■2020년6월11일(목)■
(베드로후서 1장)
12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13 내가 이 장막에 있을 동안에 너희를 일깨워 생각나게 함이 옳은 줄로 여기노니
14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지시하신 것 같이 나도 나의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을 앎이라
15 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내가 떠난 후에라도 어느 때나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17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18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
(묵상/벧후 1:12-18)
◆ 복음을 상기시켜라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12)
무엇이든지 지식으로만 가지고 있으려는 사람에게는 새롭지 않은 지식에 대해서는 시큰둥하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복음의 진리는 지식으로만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삶 속에서 일깨워서 복음의 진리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십자가의 복음은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다. 그것이 오늘날의 믿는 나에게 강력한 능력으로 생생하게 역사한다.
그래서 우리는 만날 때마다 형제들에게 복음을 상기시키고, 권면하며, 서로 격려해야 한다. 오늘날 강단에서 외치는 메시지 중에 이런 종류의 메시지는 너무나 듣기가 힘들다. 가장 큰 이유는 메신저 자신이 복음의 능력을 생생하게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복음은 그냥 지식의 일부일 뿐이다.
나는 주님의 십자가와 복음의 능력을 상기시키고 힘있게 복음의 진리에 설 것을 권면하는 메시지가 너무나 그립다. 너무나 많은 설교자들이 사람들에게 그럴싸한 예화 몇 개로 감동이나 얻어내려고 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가르쳐서 칭찬이나 받으려고 한다. 아, 내 과거의 모습이 그러했다.
내가 아는 형제가 서울대 교수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그렇게 학식이 많지 않은 그는 교수들 앞에서 무엇을 전해야 할까 고민했다. 전문가들 앞에서 제법 그럴싸한 철학적 강의를 해봤자 유치하다고 비웃음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결국 그가 전한 것은 아주 오래된 복음이었다. 그가 한 메시지는 설득이 아니라, 선포였다. 그러나 교수들에게는 너무나 새로운 것이었고, 감동이었다.
복음을 식상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구원받지 못해서 그렇다. 구원얻은 우리에게는 복음은 강력한 파워이며, 결코 식상할 수 없는 감동이다.
◆ 예수님은 누구신가?
"나의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을 앎이라"(14)
베드로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웠음을 알고 있다. 그가 죽음도 불사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사명은 무엇일까? 바로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전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영광의 주님되신다.
베드로는 거룩한 산(일반적으로 변화산으로 불림 -오늘날 다볼산으로 추정)에 올라갔을 때 일어났던 놀라운 경험을 다시 상기시킨다. 거기에서 예수님은 변화되셔서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게 되었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대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빛난 구름이 제자들을 덮으면서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마 17:1-5)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수 많은 기적이 있지만, 베드로에게 있어서는 이 사건이 잊을 수 없는 가장 특별한 사건이었던 것 같다.
이 팩트 앞에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베드로 생애 속에서 수백 번, 수천 번을 반복해서 사람들에게 말해왔지만, 결코 질릴래야 질릴 수 없는 최고의 뉴스였다.
이런 위대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 지구에 33년 동안이나 머무셨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감동이 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달에 갔다온 미국 우주 비행사 어윈에게 사람들이 사인을 받으러 몰려오자, 어윈은 말했다.
"인간이 달에 갔다왔다는 것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이 지구에 왔다 가셨다는 것이 진정으로 위대한 일입니다"
우리가 성찬을 대할 때마다 이 팩트를 새삼 새삼 느껴야 한다. 성찬을 의례적이고, 식상해하는 사람은 이것이 팩트가 아니라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찬이 의례적인 사람은 그의 구원도 상상 속의 산물일 뿐이다. 주님의 어떠하심을 아는 자들은 성찬을 결코 무심하게 대할 수 없다.
주 예수님, 이 지구는 주님이 방문하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복된 땅이 되었으며, 인간들이야 말로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예수, 우리 왕이시여! 주님을 경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