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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씨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땅
누가복음 8:4-8
예수님은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식도 기쁜 소식이지만, 예수님은 창세부터 예비하신 구원자 예수님을 믿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되니 그것보다 더 큰 기쁜 소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요1:12, 새번역]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John 1:12, NLT] But to all who believed him and accepted him, he gave the right to become children of God.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말씀이 들리는 자들과 예수님의 능력으로 질병을 당하는 자들, 귀신들려 고통 가운데 사는 자들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온 유대에서 몰려 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어느 누구하나 빠짐없이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무리에게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마태,마가 복음에도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바닷가에 앉으셨는데 많은 무리가 모여 드니 배에 올라가서 앉으시고 무리는 모두 물가에 서 있었다 합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4절을 보면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비유로 말하는 것은 무언가 의도가 있음을 강하게 암시하기 위함입니다. 비유는 헬라어 ‘파라볼레’라 하는데 ‘파라’는 ‘곁으로’를 뜻하고 ‘발로’는 ‘던지다’를 말합니다.
두 의미가 합성되어 한 물건을 다른 물건 곁에 두고 비교함으로써 그 실체를 정확히 아는 방법을 ‘파라볼레’ 즉 비유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감추어진 복음의 깊은 내용을 세상 모두에게 전하기 위하여 비유를 통해 좀 더 기억에 남으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들을 귀 있는 자들은 해석이 되나, 들을 귀 없는 자에게는 해석이 되지 않는 잠금 장치가 있게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네 종류의 마음 밭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발에 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쪼아먹기도 하였다.
예수님이 사역하는 당시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농경 문화 속에 살고 있으므로 씨 뿌리는 비유는 듣는 이들에게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씨앗이 떨어지는 토질에 대한 비유는 성도들의 각양의 마음 밭을 말합니다.
팔레스타인 토지는 씨앗이 떨어지는 밭 사이로 걸어다니는 좁은 길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씨를 뿌리다 보면 걸어 다니는 길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씨앗은 새의 먹이가 되거나 농부들의 발에 밣혀 뿌리를 내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6 또 더러는 돌짝밭에 떨어지니, 싹이 돋아났다가 물기가 없어서 말라 버렸다.
예전 성경에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돌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밭에 간혹 커다란 바위가 있어 흙이 얇게 덮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땅에서는 씨에서 싹이 나서 조금 자라기는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고 뿌리를 더 내릴 수 없으니 이스라엘의 한 낮의 더위에 곧 말라 죽게 됩니다.
7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았다.
이스라엘에는 유난히 가시가 돋은 식물들이 많이 자란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시 덤불 속에 떨어진 씨앗은 가시덤불의 자양분을 빼앗겨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8 그런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자라나,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께서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그러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잘 성장하여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합니다. 마태나 마가는 백배, 육십 배, 삼십 배의 열매로 구분하였는데, 누가는 오직 백 배의 결실을 말합니다. 누가는 이방인으로 예수님을 알게 된 은혜가 너무나도 커서 백 배만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태나 마가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에 대한 율법을 듣고 자라나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만남이 덜 충격적이지 않은 듯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전혀 모르던 이방인인 누가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니, 세상 그 어느 것보다 예수를 아는 은혜가 너무나고 크고 기뻤던 것이기에 의사라는 직업도 다 내려놓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쓰기위하여 예수와 사도들의 행적을 따라 연구하는데 일생을 마친 것입니다.
2. 4종류 밭에 대한 해석
길가 밭의 씨앗은 사탄이 빼앗아 갑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 비유가 무슨 뜻인지를 물었습니다.
[눅8:9-10, 새번역]
9 예수의 제자들이, 이 비유가 무슨 뜻인지를 그에게 물었다.
1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하였으니, 그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Luke 8:9-10, NLT]
9 His disciples asked him what this parable meant.
10 He replied, "You are permitted to understand the secrets of the Kingdom of God. But I use parables to teach the others so that the Scriptures might be fulfilled:'When they look, they won't really see. When they hear, they won't understand.'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말씀을 들으나 마귀가 와서 그들의 마음에 말씀이 들리지 않도록 이내 빼앗아 간다 합니다.
[눅8:12, 새번역] 길가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으나, 그 뒤에 악마가 와서, 그들의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므로, 믿지 못하고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사람들이다.
[Luke 8:12, NLT] The seeds that fell on the footpath represent those who hear the message, only to have the devil come and take it away from their hearts and prevent them from believing and being saved.
구원이나 내세, 영혼같은 내용의 이야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오늘의 세상만이 관심사이기에 영원한 세상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늘 일로 바쁘고 부지런하고 세상적으로는 성공할 수도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세상이 주는 쾌락과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삶을 사니(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과학적이지 않은 영혼의 세계는 눈꼽만큼도 관심 가질 여유도 없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귀신이니 사탄이니 하는 영적인 존재는 발달된 현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들로 취급하고 맙니다. 사탄은 자신들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인간에게는 안심하고 마음껏 활보하는데 인간은 악한 일이 벌어져도 사탄이 개입되었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돌짝 밭의 씨앗을 자라지 못함은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돌짝 밭은 수분이 있는 흙이 얇게 덮여 있으므로 생명을 키우는 물이 적고, 뿌리가 없어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눅8:13, 새번역] 돌짝밭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으므로 잠시 동안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Luke 8:13, NLT] The seeds on the rocky soil represent those who hear the message and receive it with joy. But since they don't have deep roots, they believe for a while, then they fall away when they face temptation.
교회에 나와 하나님 말씀을 들으니 보이지 않는 영혼의 평안을 잠시 맛봅니다.
교회 다닐만 하네, 좀 다녀 볼까!,
이러한 마음도 역시 구원에 대한 갈망은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현재 생활이 교회 다니니 종교 하나 가지는 것으로 좀 편하고 좋은 일이 있을까 기대하며 잠시 다닐 뿐입니다.
언제든지 육의 일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미련없이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상보다는 보이는 세상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해석되지 않는다 하십니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이 자라지 못함은 세상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가시덤불 떨어졌다는 것은 돌짝밭에 떨어진 씨앗보다는 좀 더 뿌리를 내리기는 합니다.
그러나 가시덤불의 기운, 곧 세상 근심과 재물과 인생의 향락이 역시 더 관심사이기에 그러한 것에 믿음 생활이 방해가 되면 믿다가 돌아섬으로 역시 열매 맺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눅8:14, 새번역]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들었으나, 살아가는 동안에 근심과 재물과 인생의 향락에 사로잡혀서, 열매를 맺는 데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Luke 8:14, NLT] The seeds that fell among the thorns represent those who hear the message, but all too quickly the message is crowded out by the cares and riches and pleasures of this life. And so they never grow into maturity.
처음에는 열심을 내기도 해서 열매를 잘 맺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래의 마음이 하나님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믿음 생활이 자신에게 근심을 가져다 주거나 물질 버는 일에 방해되거나, 쾌락이나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 싶으면 원점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땅은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운 자들의 마음밭입니다.
좋은 땅이란 부드러워 떨어진 씨앗을 잘 품는 땅입니다. 땅을 그대로 두면 좋은 땽이 돌 수 없습니다. 한 번씩은 뒤집어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밭이 부드러워지는 것은 고난이 없이는 부드러운 겸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겸손한 것 같은 것이 아니라 진정 겸손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지면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이백만이 넘는 사람들을 이끌고 40년을 지도하는 모세가 위장병 걸리지 않을 걸 보면 진정 온유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눅8:15, 새번역]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진 것들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서, 그것을 굳게 간직하여 견디는 가운데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Luke 8:15, NLT] And the seeds that fell on the good soil represent honest, good-hearted people who hear God's word, cling to it, and patiently produce a huge harvest.
추수가 끝난 뒤, 봄이 오기 전까지 땅은 얼어 붙기도 하고 사람들에 밟혀 굳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겨울에 얼은 땅은 갈고 뒤집어 부드러운 흙이 되게 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환난과 고난등으로 자아가 깨어질 때, 창조주 하나님을 찾는 겸손의 마음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말씀, 즉 씨앗을 품는 좋은 땅처럼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환난이나 고난, 질병의 고통이 그래서 도리어 감사 조건이 된다고 고백들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잠시 고난을 당하나 영생의 복을 받기 때문입니다.
3. 좋은 밭으로 준비된 여인들
누가는 4종류의 밭을 말하기 전에 좋은 밭같은 마음밭을 가진 여인들의 이야기를 먼저 기록하였습니다.
[눅8:2-3, 새번역]
2 그리고 악령과 질병에서 고침을 받은 몇몇 여자들도 동행하였는데, 일곱 귀신이 떨어져 나간 막달라라고 하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그 밖에 여러 다른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의 일행을 섬겼다.
[Luke 8:2-3, NLT]
2 along with some women who had been cured of evil spirits and diseases. Among them were Mary Magdalene, from whom he had cast out seven demons;
3 Joanna, the wife of Chuza, Herod's business manager; Susanna; and many others who were contributing from their own resources to support Jesus and his disciples.
예수님과 열 두 제자와 동행하는 여인들은 누가가 듣고 생각하기에 매우 귀한 여인들임을 알 수 있었기에 그녀들의 이름을 성경에 올린 것입니다.
먼저는 일곱 귀신이 들렸던 마가단 지역에 사는 마리아입니다. 마가단의 또 다른 이름은 막달라로 이 여인은 어찌 되었는지 일곱귀신에 시달리던 여인이었는데 예수님이 고쳐 주신 것입니다. 또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 그 밖에 여러 다른 여자들이 있었다 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의 일행을 섬겼다 합니다.
섬겼다 함은 물질만 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그 제자들 또 따라 다니는 무리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주고 돌봐주고 이 여인들은 아낌없이 예수님의 사역을 위하여 일손을 내놓은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그 곳에도, 또 무덤까지 끝까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먼저 만나기도 하죠.
요안나도 무덤에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갑니다.
남자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자 다 들 도망가고 집에 숨어만 있는데,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안식 후 사흘 되는 날 무덤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여인의 몸으로 로마 병정들이 지키고 있는 그 자리에 3년 동안 예수님과 한 솥밥을 먹은 남자인 12제자들도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데 마리아는 오직 예수님 사랑하는 마음이 전혀 약해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녀는 일곱 귀신때문에 인생의 쓴 맛을 너무 많이 보았기에 예수님의 은혜를 누구보다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마음 밭은 이러한 것을 말합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간적으로 볼 때는 모든게 물거품처럼 끝난 것 같고, 허무하기 짝이 없어 다들 흩어지고 제자들도 물고기 잡으러 간다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지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끝까지 믿음으로 사흘만에 살아나시겠다는 말씀이 전혀 믿을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예수님이 말씀하셨으니 기다리다 동이 트려 하자 그냥 가는 믿음, 진정한 믿음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마음의 좋은 땅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힘을 다해 지키며, 인내하며 내 삶에 적용시키기 위하여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겸손히 나갈 때, 비로서 열매가 맺히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만난 뒤 우리는 변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 씨가 우리의 인생에 거룩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이러한 여인들에 대한 기록이 성경에는 끝까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그들의 변화된 삶으로 인해 누가는 그녀들의 이름을 기록하였고, 지금 하늘 나라에서 그들이 행한 것에 넘치는 은혜 가운데 지내고 있을 줄 믿습니다.
머지 않아 저도 가기를 소원하는 그 하늘 나라에서 즐겁게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마음 밭이 준비되어져야 합니다. 말씀의 씨앗이 심어질 수 있는 마음 밭이 모두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