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 아지랑이
詩 최마루
항상
고결함을 사모하며 살아온 여직껏
극진히 흠모하는 내 사랑의 그대들이여!
세상에 누구나 맞아야할 주검 앞에서
심히 경악할 정도로 안타까워말아라!
이미
넋 나간 육신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을
그토록이나 장창 애간장 끊어지도록
그대들 애슬피만 간절하게 울부짖으면
또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머언 노정이
능히 무거워질 것만 같구나!
휘황한 세사에 고혹한 이들이여!
꽃잎이 휘날리는 소리처럼 경청하라!
가히 고매한 인연의 속된 굴레야말로
한적한 먼지처럼 또 향기도 없음이니
이만
여기에서 우리의 연분 잠시 접어두고
혹여
후생에 금빛 인연으로 좋이 만난다면
재회의 기쁨을 특은으로 충족해보자!
홀연 이승에서 몇 줌의 재가 된들
날파람처럼 흩어지는 기쁨인 것을
그 언제나 청순해야할 우리
고매하고 정결한 그 무엇들이 되어서
훗날은 정연히 아름답게 만나우리다
* 다비(茶毘) : 육신을 원래 이루어진 곳으로 돌려보낸다는 의미가 있으며
불에 태운다는 뜻으로, 시체를 화장(火葬)하는 일을 이르는 말.
* 특은(特恩) : 특별한 은혜를 말함
* 날파람 : 바람이 일 정도로 날쌘 움직임이나
등등한 기세를 비유적으로 일컬음
* 정연(精姸) : 정묘하고 곱게를 뜻함
* 장창 : 늘 - 계속하여 언제나의 황해도 방언
* < 망자의 거룩한 향기는 은은한 향내음보다 진실로 고혹하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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