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어여쁜 나날
詩 최마루
이토록 우아하고도 다망한 애락의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내가 나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태생부터 숙명으로 수놓은 나의 해괴한 실수조차
나를 감싸고만 도는 자존심이 나를 무너뜨려갑니다
실로 나의 치부와 같은 상흔과 오판에 의한 후회와
피치 못할 사정과 숱한 잘못들이 태산처럼 높을진대
파고가 춤추는 듯한 인생사에 수많은 이들이
고작 몇 가지도 아니 되는 나의 흠집을 펼쳐놓고
벌집을 쑤시듯 망측하게도 손가락질 해대입니다
하오나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동안 제가 지은 수많은 죄보다
그중에서 가장 소소한 몇 가지의 결점으로
저를 그저 아름답게만 평가해놓습니다
그들의 잣대에 비하면 저의 잘잘못이 실로 거대하여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되어버립니다
이제 저는 새로이 각오해봅니다
차후 소중한 인연에 얽힌 귀한 삶을 반듯하게 드세워
누군가 비난의 침을 냉정하게 뱉을지언정
저는 그들의 언행에 찬란한 깨달음을 얻어가렵니다
이내 단아한 날들처럼 정녕 또 고마운 일이지요
* 애락(愛樂) : 사랑스럽고 즐거운 일을 가리킴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 등 절대금지>
*시인 최마루의 분홍빛 문학정원에서 언제나
이채로운 나날들을 귀히 맞아 여러분께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늘 인터넷사이트에 최마루 시인의 단아한 음률들과 함께 어울리시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 최마루 시인과 함께 하는 소통의 마당 - choe33281004@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