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회의 세월을 짚고
詩 최마루
날짜 지난 신문
만년필이 갈라놓은 철도
매양 고상함에 젖어드는 계절
어쩌다 애절하게 바람 부는 날이면
무언으로 심난해져가는 심경마냥
한동안 된마음의 모질은 풍파조차
예상과 달리 폭풍이 되어 돌아왔다
이어
과거사의 입체적 공간으로 달리 되뇌이면
분단의 나라에 차용된 시간들은 바래지고
밀정들의 활극이 예사롭지만은 않았다
간혹
장렬하게 죽어가던 꽃잎들을 보았거늘
사계의 아픔을 세월 앞에 꿇어앉히고서야
출향민의 심정으로 기도문을 읊조렸다
하온즉
이제껏 살았어도 살은 목숨이 아닌 것을
장렬하게 죽어서도 그 죽음을 깨우칠까!
아! 신성한 고뇌의 아름다운 저 끝자락은
대체
그 어디쯤 뉘들의 회향이란 의미였던가!
* 탄회(坦懷) : 거리낌이 없는 마음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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