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시낭송회, 안계를 접수하다 / 김상영
"안계 바소쿠리만 하다."는 말은 서부 의성의 드넓음을 상징합니다.
서울의 3배에 이르는 의성다움은 동부에 더하여 서부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넓은 그만큼 소원해지기에 십상인데, '한 여름밤의 시낭송콘서트'가 안계하고도 의성군립도서관에서 열린 건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발상으로 여겨집니다.
가물어서 숨 가쁜 요즘입니다. 사람의 심성도 메말라서 강퍅해져 가는 듯한데, 시 한 수 노래 한 자락은 단비와 같습니다. 전에 없는 폭염까지 엎친 즈음이라 시기적절한 공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프닝연주에 이어 의성시낭송 소개영상과 4부로 나뉜 공연은 짜임새가 있어 좋았습니다. 그 긴 시를 암송하고 울림을 더한 것은 엄청난 수련을 짐작게 합니다. 간간이 팀별로 재능기부를 해왔다니, 그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덕을 쌓으면 복을 받는 법이겠습니다.
옥의 티랄까, 음향 시스템이 좋았으면 금상첨화였겠습니다. 어지간한 관광버스도 치찰음齒擦音 나는 카랑카랑한 기기가 장착되어서 의사가 잘 전달되는 요즘입니다. 새로 들어설 문화시설을 기대하는 건 당연하지만, 후진 것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건전한 발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군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시낭송회를 사랑합니다. 쇠락해져 가는 우리고장을 위무하는 정경숙 회장님과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새로운 인재를 많이 영입하셔서 세세연년 멋진 공연을 펼쳐 주시길 응원합니다.
첫댓글 밝게 나온 사진이 몇 장에 불과하네요.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늘 감사합니다
회장님~~~^^
김 작가로 불러 주시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