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25일밤 야설(夜雪)이 내려서 대청봉을 비롯한 설악산 등마루 히말리야를 만들었다. 비록 나이들어 무딘 감성(感性)이라 하드라도 첫눈 내리면 지나간 옛추억들이 주마등같이 흐르며 하이얀 온 세상 어찌 깨끗하지 아니한가. 사람 사는 모습도 가끔은 이렇게 깨끗한 마음이기를 바라는데.
나의 여자친구, 서울 장안에서 고등학교 다닐때 친구들과 첫눈 내리면 남산 팔각정에서 만나자고 약속 했다고하였다. 허무한일 이렇게 촌(村)사람 만나 시골에서 살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하기는 약속 했다 하였던들 서울의 눈과 강원도 동해안 첫눈 내리는 시각이 다르니 어떻게 만날수있다는 말인가 인생사(人生事) 허무(虛無)일 뿐이다.
눈이내리네. 번안가요, 내노라하는 우리의 가수들 최양숙, 이숙, 김추자 등 많은 가수들이 한번쯤 불러보는 노래이지만 1963년 작사 작곡한 살바토레 아다모가 직접부른 샹송 ‘Tombe la neige ’정말로, 뭔가 생각하게하는 절미이다. 비록 그리운 사람의 애절한 구원의 노래이긴 하지만, 샹송, 팝송, 칸초네, 폴 모리아 악단의 경음악 등 모든 버전으로 듣고 또 듣는다. 눈은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
김추자의 ‘눈이내리내’
눈이 내리네 당신이 가버린 지금 눈이 내리네 외로워지는 내 마음
꿈에 그리던 따뜻한 미소가 흰 눈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
하얀 눈은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 눈만 나리네
눈이 내리는 외로운 이 밤을 눈물로 지새는 나의 외로운 소녀
하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 눈만 나리네
라-라라-라라라-라라
'유유상종'(類類相從). 비슷한 성향의 사람끼리 만난다는 뜻. 누구와 어울리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보입니다. 사람의 감정도 전염됩니다. 긍정이 긍정을 낳고 부정이 부정을 부릅니다. 전염력이 가장 강력한 것이 행복 바이러스입니다. 행복한 사람 한명이 열명, 백명의 행복한 사람을 모읍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설악산 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