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body's(몸) pulse points, including 2)your wrists(손목), 3)neck(목), 4)the back of your knees(오금). By applying perfume to these heat-emitting areas, your favorite fragrance won't irritate your s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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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향수 시대를 연 알데히드(aldehyde)
1921년 프랑스 파리. 당시 러시아 황족을 위해 일하던 유명한 조향사 어네스트 보(Ernest Beaux)는 심플한 원피스를 내놓으며 패션계를 전복하고 있는 디자이너 코코 샤넬(Coco Chanel)의 의뢰를 받고, 샤넬의 정신을 담은 향기를 창조하는 프로젝트을 맡는다. 보는 과거 러시아에 머물던 어느 날 아침 안개가 축축이 깔려있는 호수를 거닐 때 인상을 향기로 재현하기로 했다.
원료를 아끼지 말라는 코코 샤넬의 말에 따라 최고가인 그라스(향료의 메카인 남프랑스 도시) 장미, 그라스 자스민, 시벳 등을 주원료로 해서 골격을 완성한 보는 여기에 지방족알데히드라(aldehyde)는 합성향료물질을 첨가하는 혁신적인 처방을 내놓는다. 지방족알데히드는 그 자체로 향기가 좋다고 보기 어려운데, 분자에서 탄소사슬 길이에 따라 시트러스향기와 복숭아향기, 지방냄새(양초에서 나는 냄새를 연상하면 된다)가 복합적으로 풍긴다.
1921년 출시된 전설의 향수 ‘샤넬 No.5’를 창조한 천재 조향사 어네스트 보. 그는 샤넬 No.5에 합성 향료 물질 지방산알데히드를 사용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인 데카날은 이번에 밝혀진 염소 페로몬 4-에틸옥타날의 이성질체다.
1921년 출시된 전설의 향수 ‘샤넬 No.5’를 창조한 천재 조향사 어네스트 보. 그는 샤넬 No.5에 합성 향료 물질 지방산알데히드를 사용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인 데카날은 이번에 밝혀진 염소 페로몬 4-에틸옥타날의 이성질체다.
코코 샤넬은 어네스트 보가 준비한 10가지 견본(1번에서 5번, 20번에서 24번)의 향기를 맡은 뒤 “5번이 좋군요”라고 촌평했고, 이 말 한마디로 향수의 대명사 ‘샤넬 No. 5’가 태어났다. 훗날 샤넬은 “그건 내가 기다리던 향기였다. 그 향기는 무엇과도 닮지 않았다. 여성의 향기가 풍기는 여성의 향수였다”라고 그 순간을 회상했다.
보가 샤넬 No.5에 쓴 지방족알데히드 가운데 하나인 데카날(decanal)은 탄소 10개로 이뤄진 분자로 오렌지향에 지방냄새가 섞인 느낌이다. 그런데 이번에 숫염소에서 발견된 페로몬 4-에틸옥타날은 탄소 8개인 옥타날 골격에 탄소 2개짜리 곁사슬이 붙은, 역시 탄소 10개짜리 분자로 데카날과 분자식(C10H20O)이 동일하다. 즉 데카날의 이성질체다. 따라서 그 향기도 데카날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