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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국슈퍼리그(CTTSL)가 막이 올랐습니다. 중국 슈퍼리그는 2018/2019 시즌 이후 도쿄(Tokyo) 올림픽 준비와 코로나-19 팬데믹(COVID-19 Pandemic)으로 리그가 중단되었고, 2020년 12월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이번 시즌은 팬데믹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예전 리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앞서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TTCLM)와 마찬가지로 홈 & 어웨이 경기 방식이 아닌 9일(12월 21일 ~ 12월 29일) 동안 광저우 창롱(Changlong)에서 단판 승부로 리그가 진행됩니다.
중국 슈퍼리그는 유럽의 유명 프로 리그인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TTBL), 프랑스 프로 A(PRO-A)와 비교해 역사도 짧고, 폐쇄성이 강하지만,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는 리그입니다. 현재, 세계 탁구계는 중국 선수들이 최정상에 올라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뛰는 중국 슈퍼리그가 바로 세계 최고 리그인 셈입니다.
출전 팀은 남녀 각 9개 팀이고, 1, 2 스테이지(STAGE)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립니다. 1 스테이지는 9개 팀이 한 경기씩 9라운드 경기를 하고, 상위 4 팀이 2 스테이지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 팀을 가립니다. 경기 방식은 도쿄 올림픽 방식으로 1매치 복식, 2매치 단식, 3매치 단식, 4매치 단식, 5매치 단식으로 진행됩니다. 원래 중국 슈퍼리그는 경기 방식이 여타 리그와 달랐습니다. 매치 순서는 1매치 단식, 2매치 단식, 3매치 복식, 4매치 단식, 5매치 단식 순으로 진행되고 단식은 5게임 3선승제, 복식은 3게임 2선승제, 모든 매치는 마지막 게임이 7점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도쿄 올림픽 대비 차원에서 올림픽과 똑같은 경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남자 출전 선수
이번 시즌 최고 우승 후보는 역시 마롱(Ma Long)이 소속된 산둥루넝(Shandong Luneng)입니다. 산둥루넝은 마롱 외에 바저우(Bazhou)에서 왕추친(Wang Chuqin)을 새로 영입하고, 톈진(Tianjin)에서 팡보(Fang Bo)를 영입해 놀라운 전력 보강을 이뤘습니다. 여기에 노련한 옌안(Yan An)까지 뒤를 받치고 있어 이번 시즌 우승 1순위 팀입니다.
산둥루넝을 제외하면,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나머지 전력도 탄탄한 산둥웨이치아오와 상하이(Shanghai), 산터우(Shantou)가 1스테이지 4강에 오를 가능성이 큰 팀입니다. 산둥웨이치아오는 리앙징쿤(Liang Jingkun)을 포함해 대만 린윤주(Lin Yun-Ju), 저우츠하오(Zhou Qihao), 쉬에페이(Xue Fei), 위쯔양(Yu Ziyang)의 전력이 강하고, 상하이는 에이스 쉬신(Xu Xin)을 중심으로 자오쯔하오(Zhao Zihao), 쉬천하오(Xu Chenhao)가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이는 2018/2019 시즌 결승 진출 팀으로, 이번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합니다. 산터우는 지난 시즌 우승 에이스 린가오위엔(Lin Gaoyuan)를 영입해 저우위(Zhou Yu), 마터(Ma Te) 등과 호흡을 맞춥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지금까지 중국 슈퍼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왔던 빠이(Bayi) 팀이 이번 시즌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빠이는 지금까지 2회(2000/2001, 2016) 우승했고, 마린(Ma Lin), 류궈량(Liu Guoliang), 왕타오(Wang Tao), 왕하오(Wang Hao), 판젠동(Fan Zhendong) 같은 중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거쳐간 강 팀입니다. 빠이 팀의 불참으로 에이스 판젠동이 쓰촨(Sichuan)에 새로 이적했습니다. 쓰촨은 지난 시즌 무려 0승 18패로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한 팀입니다. 이번 시즌 판젠동의 영입으로 확실한 에이스가 생겼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전력이 약해 당장 우승까지 노리긴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 각 소속 팀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외국인 선수는 총 3명입니다. 산둥웨이치아오에 대만 린윤주(Lin Yun-Ju), 장쑤(Jiangsu)에 독일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 르쉬엔(Lexuan)에 터키 왕보(Wang Bo/Vora Bang)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중,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소속만 되어 있고, 실제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2018/2019 시즌 톈진 우승
2018/2019 중국 슈퍼리그 남자 2 스테이지는 이변(異變)으로 시작해 이변으로 끝났습니다. 2 스테이지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시즌 1위 팀 빠이(Bayi/판젠동)는 린가오위엔이 이끄는 톈진에 0 대 3 완패를 당했고, 2위 팀 산둥루넝(Shandong Luneng/옌안) 역시 쉬신이 이끄는 상하이(Shanghai)에 0 대 3 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빠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에이스 판젠동의 부진에 팀 전체가 무너지고 말았고, 시즌 초반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산둥루넝은 에이스 마롱의 부상으로 생긴 전력 공백(空白)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빠이와 산둥루넝의 탈락으로 우승 기회를 잡은 팀은 상하이였습니다. 상하이는 함께 결승에 오른 톈진을 상대로 시즌 성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유난히 강했습니다. 상하이는 9라운드 첫 경기에서 3 대 1로 이겼고, 18라운드 2번째 경기 역시 3 대 1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최종 경기 결과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톈진의 3 대 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톈진은 1매치에서 팡보가 상대 팀 에이스 쉬신을 3-1(4-11, 11-9, 11-5, 12-10)로 이긴 후, 2매치에서 린가오위엔, 3매치 복식에서 팡보, 주린펑 조가 차례로 승리하며 3 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쉬신은 시즌 중 톈진과의 경기에서 단 1패도 당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결승전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톈진 클럽은 중국 슈퍼리그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고, 상하이 클럽은 왕리친, 쉬신이 함께 뛰던 2008년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11년여 만에 잡은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첫댓글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여자팀 소식도 얼른 전해주세용~^^
야구로 말하자면 메이저리그네요..^^;;
코로나로 연말에 볼거리가 생겼네요. 산동 루넝의 우승 예측해 봅니다.
중국에서의 올해 마지막 종 결산대회로군요!
한마디로 별들의 전쟁입니다.
좋은기사 넘 감사드리며 잘 보앗습니다.
이 선수들 연봉이 참 궁금하네요 ㅎㅎ
여자팀도 궁금하네요~🏓
이런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부럽네요..
여자 외국선수팀이 출전하는가 보더라고요...코알라 팀 이라고...왠지 관심이 엄청 가는데요...^^
여자부는 월드컵과 파이널 참가를 위해 중국에 들어왔던 외국선수들 중 릴리장,아드리아나 디아즈,두호이켐,쳉이칭,전지희로 구성된 ITTF world professionals 팀을 구성해 수퍼리그에 참가시켜줬더군요. 중국이 진짜 탁구 기획 하나는 엄청나게 잘해요. 전지희도 덕분에 계탔어요. 중국계2세 미국인이자 부친이 미국 명문대 교수이고 중국어도 구사할수 있으며 요새 성적도 꽤 좋아 미국 탁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릴리장을 밀어주는 의도가 너무 확연해 보이네요. 릴리와 아드리아나가 수퍼리그 뛰기엔 좀 약해보이지만 둘 다 월드컵 출전권을 거의 라이프타임 멤버쉽으로 갖고 사는 북중미와 아메리카 대륙의 패권을 나눠갖는 라이벌(근데 디아즈의 모국 푸에르토리코도 미국령이라 정작 국적은 둘다 미국임)이라 네임드죠.
량진쿤 군대갔나요??ㅎㅎ
소식 감사합니다.
중계하는지 봐야겠네요 ㅎ
탁구 못치는 시기에 심심치 않을것 같습니다,,,그리고 전지희가 많이 이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