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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말본을 없애려는 교육부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2018년 8월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말본(문법)’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처리하여 한글과 한국어의 원리, 한글 맞춤법, 언어 예절 등을 배우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
이는 1980년대 부터 우리말을 글자대로 발음하게 만들고 급기야 1988년 한글맞춤법을 개정하면서(‘다만’규정과 ‘예외’규정) 된소리를 없애고 ㄴ덧나기를 없애는 등, 우리말글을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그렇게 엉망으로 만든 한글맞춤법을 가르치게 되면 자기들의 잘못이 드러나기 때문에 아예 가르치지도 말고 배우지도 못하게 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예를 들자면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발음하게 만들다가 많은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어쩔 수 없이 ‘짜장면’이 표준말이라고 하면서 자기들의 잘못을 회피하려고 ‘자장면’도 함께 표준말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들의 속내를 알 수 있다.
여기서 잘못 개정된 한글맞춤법을 살펴 보겠읍니다.
1. 된소리를 예사소리로 만든 규정
표준어 규정 / 제2부 표준 발음법 / 제6장 경음화 / 제27항
관형사형 ‘-(으)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할 것을[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할 바를[할빠를],
할 수는[할쑤는], 할 적에[할쩌게], 갈 곳[갈꼳],
할 도리[할또리], 만날 사람[만날싸람].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
[붙임] ‘-(으)ㄹ’로 시작되는 어미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할쩡도’를 ‘할 정도’, ‘볼쩡도’를 ‘볼 정도’, ‘할또리’를 ‘할 도리’, ‘만날싸람’을 ‘만날 사람’으로 발음하고 있고, ‘[할꼉우](할 경우), [서울싸람](서울 사람), [마을싸람](마을 사람), [쌀까루](쌀가루), [밀까루](밀가루), [쌀짜루](쌀자루)’는 물론이고 ‘올:봄, 올:가을, 올:겨울, 어제:저녁, 어제:밤, 산:자락, 삼년:동안, 암:덩어리, 쓰레기:더미, 중과:부적, 어부:지리’ 등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표준어 규정 / 제2부 표준 발음법 / 제6장 경음화 / 제28항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문-고리[문꼬리] 눈-동자[눈똥자] 신-바람[신빠람]
산-새[산쌔] 손-재주[손째주] 길-가[길까]
물-동이[물똥이] 발-바닥[발빠닥] 굴-속[굴ː쏙]
술-잔[술짠] 바람-결[바람껼] 그믐-달[그믐딸]
아침-밥[아침빱] 잠-자리[잠짜리] 강-가[강까]
초승-달[초승딸] 등-불[등뿔] 창-살[창쌀] 강-줄기[강쭐기]
이와 같은 된소리 규정조차도 무시하고 방송인들은 표준발음법 제6장 제27항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 한다”는 ‘다만’ 규정으로 인하여 “문:고리, 판:소리, 보름:달, 창:살, 강:가, 굴:속, 술:잔, 등:불, 강:줄기”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2. ‘ㄴ’ 덧나기를 없앤 규정
표준어 규정 / 제2부 표준 발음법 / 제7장 음의 첨가 / 제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솜-이불[솜ː니불] 홑-이불[혼니불] 막-일[망닐] 삯-일[상닐]
맨-입[맨닙] 꽃-잎[꼰닙] 내복-약[내ː봉냑] 한-여름[한녀름]
남존-여비[남존녀비] 신-여성[신녀성] 색-연필[생년필]
직행-열차[지캥녈차] 늑막-염[능망념] 콩-엿[콩녇]
담-요[담ː뇨]
눈-요기[눈뇨기] 영업-용[영엄뇽] 식용-유[시굥뉴] 국민-윤리[궁민뉼리] 밤-윷[밤ː뉻]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이죽-이죽[이중니죽/이주기죽]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
검열[검ː녈/거ː멸] 욜랑-욜랑[욜랑뇰랑/욜랑욜랑]
금융[금늉/그뮹]
이 또한 ‘다만’ 규정을 만들어 우선적으로 발음해야 할 ‘ㄴ’ 덧나기를 무시하고 ‘솜:니불[솜이불]’을 ‘소미불’, ‘망닐[막일]’을 ‘마길’, ‘상닐[삯일]’을 ‘사길’, ‘신녀성[신여성]’을 ‘시녀성’, ‘생년필[색연필]’을 ‘새견필’, ‘지캥녈차[직행열차]’를 ‘지갱열차’, ‘능망념[능막염]’을 ‘능마겸’, ‘영엄뇽[영업용]’을 ‘영어뵹’, ‘눈뇨기[눈요기]’를 ‘누뇨기’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예부터 예외로 ‘ㄴ’ 덧나기가 안 되는 것이 있었지만 이것을 규정화 하지는 않았다.
즉 ‘워료일[월요일]’을 ‘월뇨일’, ‘그묘일[금요일]’을 ‘금뇨일’, ‘화략[활약]’을 ‘활략’이라고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다만’ 규정을 만들어 우선적으로 발음해야 할 ‘ㄴ’ 덧나기를 무시하고 '금늉[금융]'을 '그뮹', '환뉼[환율]'을 '화뉼', '선뉼[선율]'을 '서뉼', '전뉼[전율]'을 '저뉼', ‘솜:니불[솜이불]’을 ‘소미불’, ‘망닐[막일]’을 ‘마길’, ‘상닐[삯일]’을 ‘사길’, ‘신녀성[신여성]’을 ‘시녀성’, ‘생년필[색연필]’을 ‘새견필’, ‘지캥녈차[직행열차]’를 ‘지갱열차’, ‘능망념[능막염]’을 ‘능마겸’, ‘영엄뇽[영업용]’을 ‘영어뵹’, ‘장념[장염]’을 ‘장염’, ‘눈뇨기[눈요기]’를 ‘누뇨기’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람 이름에는 ‘ㄴ’덧나기가 안 일어난다고 하면서 ‘정동녕[정동영]’을 ‘정동영’, ‘이을뇽[이을용]’을 ‘이으룡’, ‘김녕삼[김영삼]’을 ‘기명삼’, ‘이청뇽[이청용]’을 ‘이청용’, ‘김년아[김연아]’를 ‘기며나’, ‘기성뇽[기성용]’을 ‘기성용’으로 발음하게 하고 있다.
여기서 규정을 살펴보자.
표준어 규정 / 제2부 표준 발음법 / 제7장 음의 첨가 / 제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솜-이불[솜ː니불] 홑-이불[혼니불] 막-일[망닐] 삯-일[상닐]
맨-입[맨닙] 꽃-잎[꼰닙] 내복-약[내ː봉냑] 한-여름[한녀름]
남존-여비[남존녀비] 신-여성[신녀성] 색-연필[생년필]
직행-열차[지캥녈차] 늑막-염[능망념] 콩-엿[콩녇] 담-요[담ː뇨]
눈-요기[눈뇨기] 영업-용[영엄뇽] 식용-유[시굥뉴] 국민-윤리[궁민뉼리]
밤-윷[밤ː뉻]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이죽-이죽[이중니죽/이주기죽]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
검열[검ː녈/거ː멸] 욜랑-욜랑[욜랑뇰랑/욜랑욜랑]
금융[금늉/그뮹]
한글맞춤법 / 제3장 / 제5절 / 제10항
[붙임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ㄴ‘소리로 나더라도 두음법칙에 따라 적는다.
신여성(新女性) 공염불(空念佛) 남존여비(男尊女卑)
이는 표기의 항목이지만 분명히 ‘[신녀성], [공념불], [남존녀비]’로 발음된다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방송인들은 ‘시 녀성, 공 염불, 남존 여비’라고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다.
이 또한 제7장 음의첨가 29항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라는 규정 때문이다.
“환뉼[환율], 선뉼[선율], 음뉼[음율]”을 “화뉼, 서뉼, 으뮬”로 발음해야 한다면 ‘ㄹ’덧나기인 “실라[신라], 실랑[신랑]”도 “신나, 신낭”으로 발음해야 될까?
생로병사에서 해설자가 ‘간념[간염]’을 ‘가념’, ‘장념[장염]’을 ‘장염’으로 발음했는데 그럼 “결막염, 골막염, 뇌막염, 방광염, 복막염, 위장염”도 “결마겸, 골마겸, 뇌마겸, 방광염, 봉마겸, 위장염”으로 발음해야 하나?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바른말은 “결망념, 골망념, 뇌망념, 방광념, 봉망념, 위장념”이다.
3. ‘ㅎ’탈락
표준어 규정 / 제2부 표준 발음법 / 제12항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붙임 2] 규정에 따라 [ㄷ]으로 발음되는 ‘ㅅ, ㅈ, ㅊ, ㅌ’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라고 되어있는 데도 불구하고, ‘[생각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 ‘[약쏙카고](약속하고)’를 ‘[약쏘가고]’, ‘[행복카고](행복하고)’를 ‘[행보가고]’, ‘[답따판](답답한)’을 ‘[답다반]’, ‘[잘모타고](잘못하고)’를 ‘(잘모다고)’, ‘[꼬탄송이](꽃한송이’를 ‘[꼬단송이]’ 등으로 잘못 발음하고 있다.
그러던 중 국립국어원에서 아주 묘한 규정을 만들었다.
2008년 4월 한국방송 한국어 연구회에서 “‘생각하건데’에서 지금까지, 또는 표준발음법상 ‘ㅎ‘이 생략되면 ‘생각컨대’로 발음해 왔는데 이는 틀린 발음이다. ‘생각건데’로 발음해야 한다”라고 방송국 게시판에 붙여 놓았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 질의하였더니 다음과 같은 답글을 보내왔다.
[참고] [답글]
어미 ‘-건대’는 ‘하다’가 붙은 동사와 결합할 때에는 줄여 쓸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 소리(무성음) ‘ㄱ(k), ㄷ(t), ㅂ(p)‘로 끝날 때는 ‘하’ 전체가 떨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ㅏ’만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생각건대’가 맞는 표기입니다. 예를 들어 ‘생각건대, 의심컨대’로 적습니다. 따라서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 소리인 ‘생각하건대’는 ‘생각건대’가 됩니다.
이 규정은 결국 ‘ㅎ’탈락음인 전라도 방언을 합리화 시킨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생각하건데’에서 지금까지, 또는 표준발음법상 ‘ㅎ’이 생략되면 ‘생각컨대’로 발음해 왔는데 이는 틀린 발음이다”라는 말의 뜻은 지금까지는 표준발음법에 ‘생각컨데’로 발음하게 했지만 그것이 잘못 됐으니 ‘생각건데’로 바꾸겠다는 것이 아닌가?
이러다보니 ‘어떠케(어떠하게→어떻게)’도 ‘어떠게’로 ‘어떠캐(어떠하게 해→어떡해)’도 ‘어떠개‘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2020.7. 추가
‘가치 들어요’
지난 2020년 7월14일 mbn에서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라는 프로를 시작했다.
방송국에 전화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함께 들어요’라는 뜻인데 발음 되는대로 표기를 한 것이라고 하기에 ‘같이 들어요’라고 표준어를 쓰라고 했더니 담당 연출자에게 전달은 하는데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모 방송국에서 수년전에 ‘차카게 살자’라는 프로를 만들어 방송을 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카고’를 ‘생가가고’ ‘답땁파고’를 ‘답따바고’ ‘따뜨타고’를 ‘따드다고’ 라고 발음하게 만들더니 급기야 이것을 합리화 시키기위해 국립국어원에서 다음과 같은 규정을 만들었다.
“어미 ‘-건대’는 ‘하다’가 붙은 동사와 결합할 때에는 줄여 쓸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 소리(무성음) ‘ㄱ(k), ㄷ(t), ㅂ(p)‘로 끝날 때는 ‘하’ 전체가 떨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ㅏ’만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생각건대’가 맞는 표기입니다. 예를 들어 ‘생각건대, 의심컨대’로 적습니다. 따라서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 소리인 ‘생각하건대’는 ‘생각건대’가 됩니다.“
그럼 ‘생각카건대[생각하건대]’도 ‘생가가건대’로 발음해야 한단말인가?
‘의심하건대’는 ‘의심카건대’로 발음이 안되고 ‘생각하건대’는 ‘생각카건대’로 발음이 된다. 그러므로 오히려 ‘의심건대’라고 해야 하고 ‘생각컨대’라고 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규정을 바꾸어서 결국 ’생각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 ’따뜻타고[따듯하고]‘도 ’따드다고‘, ’답땁파고[답답하고]‘도 ’답따바고‘로 발음하게 만든 것이다.
이 규정은 결국 ‘ㅎ’탈락음인 전라도 방언을 합리화 시킨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생각하건데’에서 지금까지, 또는 표준발음법상 ‘ㅎ’이 생략되면 ‘생각컨대’로 발음해 왔는데 이는 틀린 발음이다”라는 말의 뜻은 지금까지는 표준발음법에 ‘생각컨대’로 발음하게 했지만 그것이 잘못 됐으니 ‘생각건대’로 바꾸겠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차카게 살자[착하게 살자]’를 ‘차가게 살자’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발음 되는대로 ‘차카게 살자’라고 한 것이다. 그 결과 “차카게 살자 재단, 차카게 살자 웹툰, 차카게 살자 만화”라는 것들이 생기고, 또한 “공부가 뭐니?를 공부가 머니?, 국민남편을 궁민남편, 경훈이를 경후니, 들켰다를 들켜따, 대단하다를 대다나다, 너무 갔어를 너무 가써, 기쁨의 눈물을 기쁨에 눈물”이라고 쓰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이렇게 우리말글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국립국어원과 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도 문제지만 이를 방치하고 있는 방송언어특별위원회도 큰 문제라고 본다.
특히 이러한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입수능과목에서 말본[문법]과목을 2021년부터 선택과목으로 만들어 놨으니 앞으로 우리말글이 어찌 될지 참으로 암담하기 그지 없다.
4. 이중모음 ‘의’의 발음
표준어 규정 / 제2부 표준발음법 / 제5항
‘의‘는 [ㅢ]로 소리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첫음절에서는 늘 [ㅢ]로 소리 내고,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소리내는 것도 허용하며, 조사로 쓰인 ‘의‘는 [ㅔ]로 소리 내는 것을 허용한다.
다만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민주주의의 의의’ 발음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답글)
‘민주주의 의의‘는 다음과 같은 발음을 모두 허용한다.
(1) 민주주의의 의의, (2) 민주주의의 의이, (3) 민주주의에 의의, (4) 민주주의에 의이, (5) 민주주이의 의의, (6) 민주주이의 의이, (7) 민주주이에 의의, (8) 민주주이에 의이
표준 발음을 8가지로 만든 이 규정은 잘못 됐으며, 표준발음은 한 가지로 정해야 한다.
즉 “‘의‘는 [ㅢ]로 소리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과 ’허용한다‘는 것을 없애고, “첫음절 ’의‘는 늘 [ㅢ]로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로 쓰인 ‘의‘는 [ㅔ]로 소리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로 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주이에 의이]’ 하나만 표준 발음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표준어 규정 제2부 표준발음법 제5항은 다음과 같이 고쳐야 한다.
첫음절 ’의‘는 늘 [ㅢ]로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로 쓰인 ‘의‘는 [ㅔ]로 소리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요즘 방송인들이 첫음절 ‘의’ 발음을 ‘으’로 발음하고 끝음절 ‘의’는 정확히 ‘의’로 발음하고 있는데 정말 한심한 일이다.
주의[주의/주이]
강의의[강ː의의/강ː이에]
협의[혀븨/혀비]
우리의[우리의/우리에]
라고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고 예를 들었는데
바른말은 “주이, 강:이에, 혀비, 우리에”다.
즉 표준말[바른말]은 하나라야만 된다.
5.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한다.
표준어 규정/ 제2부 표준 발음법/ 제5항
다만2. ‘예, 례’ 이외의 ‘ㅖ’는 [에]로도 발음한다.
계집[계ː집/게ː집] 계시다[계ː시다/게ː시다]
시계[시계/시게](時計) 연계[연계/연게](連繫)
몌별[몌별/메별](袂別) 개폐[개폐/개페](開閉)
혜택[혜ː택/헤ː택](惠澤) 지혜[지혜/지헤](智慧)
이는 ‘규정’의 개념에 대한 무지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혼란을 막기 위해서 만드는 게 규정인데, 규정이 오히려 혼란을 만들고 있다.
왜냐하면 ‘ㅖ’와 ‘ㅔ’는 분명히 다르게 발음이 됨에도 불구하고, 우리말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발음하는 것을 인정하여 이와 같이 규정을 정한 것은 잘못 된 것이다.
“너희가 게맛을 알아?”라는 선전을 하는 대사에서 어느 연기자가 “너희가 개맛을 알아?”라고 하고, 바둑을 다 둔 뒤에 이기고 진 것을 판단하기 위해 집 호수를 계산할 때 쓰는 말로 '[계가](計家)'라고 해야 할 것을 '[개가]'라고 발음하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개가(改嫁)'는 남편과 사별하거나 이혼한 여자가 다시 결혼 한다는 뜻인데..바둑이 다시 시집가나?
아마 언젠가는 언중의 발음이 ‘사글세’라면서 ‘삯월세’를 ‘사글세’로 바꾸었듯이 ‘계집’을 ‘게집, 개집’, ‘지혜’를 ‘지헤, 지해’로 바꿀지도 모르겠다.
6. 수컷을 이르는 말
표준어 규정 / 제1부 표준어 사정 원칙 / 제2장 / 제7항
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
(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맞는 말 틀린 말 맞는 말 틀린 말
수꿩 수꿩 수평아리 수평아리
수놈 숫 놈 수사돈 숫 사돈
수캐 숫캐 숫양 수 양
수탉 숫 탉 숫염소 수염소
수퇘지 수 돼지 숫쥐 수 쥐
위의 규정은 일관성이 없다. ‘숫양. 숫염소. 숫쥐’와 같이 ‘숫놈. 숫사돈’으로 해야 일관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숫사자’도 [수사자]라고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고어(古語)에는 ‘ㅎ 종성 체언’이 있었다.
예 : 암ㅎ(雌), 수ㅎ(雄), 머리ㅎ(頭), 길ㅎ(路), 따ㅎ(地), 열ㅎ(十), 네ㅎ(四), ... 그래서 뒤에 'ㄱ, ㄷ, ㅂ, ㅈ'이 오면 합쳐서 거센소리가 되었다.
“수퇘지(수ㅎ돼지), 수평아리(수ㅎ병아리), 수캐(수ㅎ개), 수컷(수ㅎ것), 수탉(수ㅎ닭), 암캐(암ㅎ개), 암컷(암ㅎ것), 암탉(암ㅎ닭),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와 같이….
그렇다면 이러한 것도 ‘ㅎ’을 탈락하여 “수돼지, 수병아리, 수개, 수것, 수닥, 암개, 암것, 암닥, 머리가락, 살고기”로 발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고 하면서 “수꿩, 수사자, 수놈, 수소(황소), 수사돈, 수은행나무“로 해놓고 “수양, 수염소, 수쥐”는 “숫양, 숫염소, 숫쥐”로 했는데 잘못된 것이다.
“숫꿩, 숫사자, 숫놈, 숫소, 숫사돈, 숫은행나무”라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수ㅎ~'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일관성이 있는 것이다.
7. 외래어 발음
외래어 표기법 / 제1장 /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말은 곧 된소리로 발음이 되지만 쓰기는 예사소리로 쓴다는 것이므로 읽을 때는 된소리로 발음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대로 쓰고 표기대로 발음하라”고 하면서 글자대로 발음하게 만들고 있다.
‘[딸라](DOLLAR,달라)’를 ‘[달라]’, ‘[뻐쓰](BUS,버스)’를 ‘[버쓰]’, ‘[까쓰](GAS,가스)’를 ‘[가쓰]’, ‘[께임](게임,GAME)’을 ‘[게임]’등으로 발음하는데, 된소리로 하지 말라 하니까, 이미 토착화된 외래어를 딴에는 ‘[버쓰, 가쓰]’로 발음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쓰](S)’도 ‘[스]’로 하지 즉 [버스, 가스]로 하지 왜 마찰음인 ‘[쓰]’로 발음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쑈쑈쑈](show show show)’, ‘[에어쑈](air show)’를 ‘쇼쇼쇼, 에어쇼’라고 하는 방송인은 없다. ‘돈까쓰[돈가스]’를 ‘돈가스’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 어색하고 이상하니까!
또한 글자대로 발음하게 만든 것 중에
된소리로 발음되는 어두경음화
“쏘나기, 쭈꾸미, 쪽두리, 쪽제비, 뻔데기, 빠나나, 꽂깜, 꼽배기”를 “소나기, 주꾸미, 족두리, 족제비, 번데기, 바나나, 곶깜, 곱배기”로 발음하고,
구어로 발음해야 하는 문어
“‘되었읍니다’는 ‘됐습니다’, ‘하였읍니다’는 ‘했습니다’, ‘이야기’는 ‘얘기’, ‘아이’는 ‘애’, ‘아기’는 ‘애기’, ‘삐앗긴’은 삣낀‘, ’같아‘는 ’같애‘, ’괜찮아‘는 ’괜찮어‘, ’아니하고‘는 ’안하고/않고‘, 놀랐잖아’는 ‘놀랬잖어’, ‘창피하다’는 ‘챙피하다’, ‘헛갈리다’는 ‘헷갈리다’, ‘호랑이’는 ‘호랭이’, ‘~고’는 ‘구’[그리고는 그리구. 하였고는 했구, 되었구는 됐구], ‘~도’는 ‘두’[‘그래도 돼’는 ‘그래두 돼’, ‘환경도 좋고’는 ‘환경두 좋구]’, ‘~로’는 ‘루’[‘쪽으로’는 ‘쪽으루’, ‘것으로’는 ‘것으루’]라고 해야 하는데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숫자발음도
열뚤을 열둘, 열쎗을 열셋, 열따섯을 열다섯, 뱅녈뚤[112]을 백:열둘, 일흔둘[72]을 칠씹둘로 발음하고 있다.
사이시옷 남발도 심각하다.
장마비를 장맛비로 하더니 등교길도 등굣길, 국수집도 국숫집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말글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우리말본을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지도 못하게 하는 교육부와 국어정책자들을 그냥 둬야 한단 말인가?
세종대왕께서는 우리말을 근본으로 소리글자를 만드셨는데 한글맞춤법을 만들 때 뜻글자를 썼기 때문에 맞춤법이 생겼으나 1980년까지 된소리 예사소리 긴소리 짧은소리를 구분하여 우리말을 잘 사용하였다. 하지만 1980년부터 국어순화라는 명목하에 모든 것을 글자대로 발음하게 만들고 그것을 국민이 알지 못하게 하기위해 말본[문법] 교육을 시키지 않으려고 하는데 말본을 없애려면 아예 세종의 뜻대로 소리글자를 쓰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므로 현 상태에서 우리말글을 살리는 방법은 잘못된 ‘다만’규정과 ‘예외’규정을 없애고 초등학교부터 한글 맞춤법과 말하기를 가르쳐야 한다.
2018년 12월 이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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