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군 심판"
맥아더 동상에 불지른 반미단체 회원들
손덕호 기자
27일 새벽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진보단체 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2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3시쯤
반미 성향의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 2명이 인천 중구 자유공원 안에 있는 4m 높이의 맥아더 장군 동상에 올라가 '점령군우상철거! 세계비핵화!
미군추방하라!'는 대자보를 건 뒤, 불을 질렀다.
이들은 정전(停戰)협정일인 27일에 맞춰 ‘점령군
맥아더를 심판한다’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맥아더 장군 동상 왼쪽 다리 부분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렸다.
2명과 함께 자수한 또 다른 1명은 이 단체
위원장으로 두 사람이 불을 지를 때 사다리를 나르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이들은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후, 서울로 이동해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열린 정전협정 65주년 집회에 참석했다.
평화협정운동본부 측은 이날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아더는 6·25 전쟁 당시 만주 등에 핵폭탄을 사용하자고 하는 등 우리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으려던 장본인"이라며 "그러나 맥아더는
현재 우리를 이 땅의 공산화로부터 지켜준 우상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오후 2시쯤 대기 중이던 서울
종로경찰서 경찰에게 자수의사를 밝힌 후 경찰서로 이동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종로서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인계
받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방화와 재물손괴 혐의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8072702248#Redy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