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진단
1. 위암의 일반적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이 되며, 다른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진행단계별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위암 관련 증상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조기위암
조기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위암인 경우에 속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분이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 궤양성 소화불량 증상으로 조기위암과 직접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진행성 위암
암에 의한 특이한 증상은 없으며, 암이 진행함에 따라 동반되는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빈혈 등의 진행성 전신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후기 위암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문부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혈변, 분문부 침범에 따른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그밖에도 복부 종괴, 복강내 림프절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간비대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혈 증상, 특히 토혈은 위암 후기에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분문부나 체상부에 발생하는 조기위암의 경우에도 간혹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2. 위암의 진단방법
일반적으로 상부위장관촬영술이나 위내시경검사로 위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검사를 할 때 조직검사를 하여 암세포를 발견하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전산화단층촬영술(CT)이나 초음파검사를 시행하여 암이 주변 장기를 침범하였는지,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는지 확인합니다.
1) 위내시경검사
내시경을 통하여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위암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하여 위암을 확진하고, 수술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이며, 증상이 없는 조기위암의 발견에 가장 좋은 검사입니다.
최근에는 염색약을 이용하여 점막을 착색하거나 면역형광색소를 주입한 후 내시경을 실시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하셔야 하며 검사 직전에 위내의 기포와 점액을 제거하기 위한 약물을 복용하고, 국소 마취제를 5분 정도 머금어서 내시경 삽입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입니다. 상부 내시경검사는 약 5~10분 정도 소요되며, 내시경검사로 인한 불안감이 크다면 의식하 진정(수면) 내시경검사를 하여 불편하였던 기억을 잊게 할 수 있습니다. 의식하 진정(수면)내시경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나 고령자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상부위장조영술(UGI)
상부위장조영술(UGI)은 조영제를 경구 투여한 후에 X선촬영을 하여 위점막표면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위암의 모양, 크기 및 위치를 평가할 수 있어서, 위암의 진단과 수술시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3) 내시경적 초음파검사
일반적인 내시경으로는 위 점막 표면만 관찰하므로 혹이 얼마나 깊이 자라 들어갔는지를 알기 어렵고,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촬영(MRI)도 위암이 위벽을 파고든 깊이를 정확히 알기가 힘듭니다. 내시경적 초음파검사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여 정확하게 병기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개발된 검사방법입니다. 검사방법은 내시경 끝에 초음파 진단장치를 붙여 위장 안에서 직접 혹 위에 대고 초음파검사를 하므로 좀 더 정확히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위 주위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커져 있는 림프절을 볼 수도 있습니다.
4) 전산화단층촬영(CT)
전산화단층촬영(CT)은 인체에 X선을 여러 각도로 투과시켜 복부의 단면 모습을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위암의 주위 조직 침범과 림프절 전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과 복막 등에 원격 전이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 수술 전 위암의 진행상태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검사입니다.
5) 자기공명촬영(MRI)
일반적으로 잘 시행하지는 않으나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간에 혹이 보일 때 간으로 암이 전이된 것인지, 다른 문제가 없는 양성 혹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6)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현재 나온 암 검사방법 중 가장 민감도가 높다고 알려진 검사방법입니다. 그러나 위암은 내시경검사 등으로 진단이 쉽게 되는 병이며, 위암에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은 진행이 많이 된 환자에서 암 주변으로의 국소 전이나 간, 폐, 복막 등으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아직 위암에서 명확한 역할이 확립이 되어 있지 않은 검사방법이며, 고가의 검사비가 들어 담당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에 시행하게 됩니다.
7) 위암_선암의 감별진단
(1) 위궤양, 만성 위염과의 감별진단
위궤양 및 만성 위염 등의 검사 소견과 증상이 위암과 유사하므로 내시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감별 진단하여야 합니다.
3. 위암의 진행단계
위암은 정상 위점막세포가 증식조절이 되지 않는 암세포로 변하여 발생합니다.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에 억제되어 있던 암유전자가 활성화되거나 암억제유전자가 불활성화되어 정상 위점막세포가 암세포로 변하게 됩니다.
암의 진행정도를 병기라고 하는데, 위벽 침윤정도(T), 주위 림프절 전이정도(N), 그리고 간, 복막, 폐 등 타 장기 전이여부(M)를 종합하여 결정합니다. 병기는 1기에서 4기로 분류되고, 숫자가 높을수록 진행된 위암입니다.
조기 위암은 위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 이내에 국한된 경우(T1기)이며, 예후가 아주 좋습니다. 조기 위암은 내시경으로 관찰되는 육안적인 형태에 따라 분류한 일본내시경학회 분류를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조기 위암을 I, II, III형으로 나누고 II형은 다시 IIa, IIb, IIc로 나눕니다. I형은 융기형으로 암이 주위의 점막보다 현저히 융기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II형은 표면형으로 IIa는 표면융기형, IIb는 표면평탄형, IIc는 표면함몰형으로 세분합니다. 표면융기형은 주위점막보다 약간 융기를 보이는 것으로 융기가 점막층의 2배 이하인 것, 표면평탄형은 융기와 함몰없이 편평한 것, 표면함몰형은 점막층 내 일부가 함몰하고 암이 함몰된 부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III형은 함몰형으로 궤양이 있는데 암이 궤양의 번연에만 국한되어 있는 타입입니다.
조기 위암 진단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조기 위암의 생활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조기 위암은 양성 궤양과 비슷하게 치유와 재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검사 시기에 따라 조기 위암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윤한 것으로 Borrmann분류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Borrmann형은 위점막의 융기와 궤양과 같은 점막 고저의 변화와 침윤이라는 횡측의 변화를 기준으로 1~4형으로 구분합니다. Borrmann 1형은 융기형으로 일부 저막에만 암이 융기형으로 자란 것으로 표면에 분명한 궤양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Borrmann 2형은 궤양형으로 위점막 일부에 궤양이 생긴 것으로 궤양의 주변은 제방상으로 융기하고 암의 침윤이 융기기시부까지만 있는 암입니다. Borrmann 3형은 궤양침윤형으로 궤양이 있으며 궤양주위에 암의 침윤이 있는 암입니다. Borrmann 4형은 미만형의 발육을 보이는 암으로 표면에 궤양이 없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미만형 병변에 궤양이 작은 병소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는 이 형으로 분류합니다.
1) 위암의 국제 병기 (AJCC 7판_2010)
병기별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기(T1N0, T1N1, T2N0)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암이 국한되며 주위 림프절 1-2개에 전이가 있거나, 근육층까지 암이 침범하면서 주위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로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 단계입니다.
(2) 2기나 3기
근육층이나 장막층에 침습이 있거나 주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졌지만, 먼 곳까지 암이 퍼지지는 않은 단계로 수술을 기본적인 치료로 하게 되지만, 재발 확률이 높아 수술 후 보조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아직 명백한 생존율 향상의 증거가 없기 때문에 여러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4기 (M1)
암이 수술로 모두 제거되기 힘들 정도로 퍼진 상태로 수술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고 전신적인 치료 즉,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때로 항암화학요법도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