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첫 번째 “섬김”
어린 아이가 성장할 때에 부모님의 행위를 따라가며 믿음도 닮습니다.
아이의 인격이 성숙하고 있을 때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도록 노력하는 믿음의 부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교회 사무실에서 앉아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이가 아빠와 교회에 왔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에 다니느라 교회에서 섬기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주말 오후에 하나님의 몸 된
교회의 주차장과 화단을 다니며 청소하러 나옵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보내지만,
믿음의 부모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믿음이 좋은 것은 알지만,
아버지가 하는 것을 아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인도합니다.
아버지는 교회의 마당을 쓸고
어린 딸은 쓰레기봉투를 한 손에 들고, 한 손에는 집게를 들고 있습니다.
저는 사무실 창문으로 아이를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아이가 쓰레기를 집게로 집어 봉투에 넣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마당에서 줍고,
화단에 있는 곳까지 꼼꼼하게 다니며
쓰레기를 집게로 집어 봉투에 넣는 아이가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많은 성도가 교회에서 사랑하며 섬기며 청소하지만 어떻습니까?
어른도 청소하라고 하면 이유를 대고 피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성도가 있는데
나는 안 해도 되겠지, 라고 판단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가 섬기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니 찡하는 감동이 밀려옵니다.
믿음이 부족한 가슴에 찡하는 감동이 밀려오는데,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아이에게 안겨주실까요.
저는 사무실에서 나와 아이의 손을 잡고 수고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가 심은 것보다
아름답고 좋은 열매가 맺히도록 도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두 번째 “3년 만에 전과 책을”
항상 밝은 몸으로 찬양을 드리는 학생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연습을 마치고 6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를 데리고 시내로 나왔습니다.
가정이 해체되어
아픔을 겪는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교회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몸으로 찬양을 드리고자 열심히 뛰면서 연습했으니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제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주어야 힘을 얻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서점 앞에 자동차를 세웠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아이와 함께 서점에 들어갈 수 없어
혼자 들어가서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가지고 오라고 하니 빈손으로 나옵니다.
서점에 볼 책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보고 싶은 책이 있으나
돈이 없어 마음대로 고를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면 아이에게 실망을 안겨 줄 것 같아
아이에게 무슨 책이 필요할까? 라고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3년 동안 한 번도 전과 책을 산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 바로 그것이다.”라는
해답을 얻고 전과를 가지고 나와라,
27,000원을 주고
전과 책을 샀는데 아이의 얼굴이 밝고 보름달같이 훤해졌습니다.
선물도 주고 책도 많이 된다고 하며 자랑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 거두기로 다짐하며
떡볶이와 김밥을 맛있게 먹고
아이가 집으로 가는 도중에 저에게 묻습니다.
집사님은 얼마나 부자이기에 그렇게 많이 돈을 쓰세요.
집사님은 부자가 아니고 정부에서 도움을 받기에
나도 절약하면서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했습니다.
27,000원으로 책을 사고 3,000원을 용돈으로 주었지만
아이는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은 사랑을 나누면 큰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을 실감합니다.
2006년 1월 31일 이 충 묵 집사의 은혜일기 {15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