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우리생활은 거의 혁명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었는바,
運命學界(운명학계)에도 이 변화의 물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하겠습니다.
종전 같으면 運命學(운명학)이란, 신비한 道學(도학)의 범주로서 아무나 함부로
犯接(범접)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아무나 누구라도 취미의 수준에서 아닌게 아니라 도사라고 불러 손색없을
한 경지의 단계로까지 깊이 窮究(궁구) 穿鑿(천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특히나 젊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열정적인 집착을 보이는 현상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는 좀더 두고 지켜봐야 겠지만 아무래도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좀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어 적잖이 걱정이 됨도 간과할 수는 없을 듯 싶습니다.
기왕에 이 학문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나, 이제 갓 입문코자 고심하는
사람 모두가 조용히 가끔 어떤 것이 진정으로 인생을 보람있게 사는 길인가를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命學家(명학가)가 되자는데 반드시 무슨 전제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나, 누구라도 뜻만 있으면 제한 없이 배울 수 있으며, 또 일정 수준에 올라서면
간판을 걸고 생업의 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는 각종 명칭의 관련 단체가, 운명상담을 생업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法(법)에도 없는 자격운운 하며 갖은 감언이설로 포섭, 회원으로
가입시켜 <자격증?>을 남발하는 등 건전해야 할 역학 풍토를 어지럽히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는 개탄을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거기에 편승하여 命學家(명학가)들의 허영도 업그레이드 되어 덩달아 자신을
과대포장, 명함을 볼라치면 무슨 운명철학회의 회장 아니면 이사, 국장, 고문
등으로 과시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상담실의 벽면을 온갖 자격증, 표창장, 감사장으로 도배를 해놓고도
모자라 종교적인 냄새를 풍기느라 먹물 가사장삼과 지팡이로 실내장식한 데에
이르면 놀라 열린 입을 다물 수 없어 합니다.
뿐이냐 하면 덥썩부리 장발에 콧수염까지...! 그래야 남들이 道士(도사)로 보아
준다나요.
학문이 신묘한 도술로 포장되는 단초가 거기에 있는 듯 싶습니다.
미상불 命學家(명학가)로 자처하자면 그런 둔갑도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類(류)일수록 非人不傳(비인부전)이니 어쩌니 하면서 자신의 학문을 감춰
두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음을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답지 못한 사람에게 이 신성하고 고귀한 학문을 전했다가는 사기꾼
만들기 십상이지요.
그런즉 命學(명학)을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고도
최소한의 자질이 요청될 밖에 없다 하겠습니다.
그걸 제가 주제넘게 언급해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저 개인의 기준이며
주장이기에 꼭 구애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나 가급적이면 이 기준은 충족되어야
바람직한 命學家(명학가)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바람입니다.
◈ 바람직한 命學家(명학가)란?
■ 풍부한 敎養(교양)과 知識(지식)을...
운명학을 한다고 해서 음양오행학만이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모든 인문학이 다 그렇지만 특히 사람이 그 학문의 연구대상이 되면 여타 관련
학문이 하나 둘일 수는 없습니다.
宗敎(종교)와 哲學(철학), 心理學(심리학)은 기본적이고도 필수이며,
자연과 사회과학 분야도 아울러 섭렵해야 할 빠뜨릴 수 없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대다수 많은 命學家(명리학)들이 독서라고는 할 줄 모르는 천박 무식한(?)
사람들이란 걸 알았을 때의 회의와 암담함을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讀書(독서)는 잡다하고 많을수록 유익하며, 복잡다단한 인간 삶의 행태를 제대로
집어내자면 수평적 敎養(교양)과 수직적 知識(지식)의 交織(교직)이 반드시
필요하며 으뜸으로 요청되는 자격이라 하겠습니다.
각박한 인간관계를 기름지게 하는 것이 교양입니다.
풍부한 대화를 가능케 하며, 인생을 각박하지 않게 바라보게 하는
소중한 滋養(자양)이 되게 합니다.
지식이야 말로 잠자는 이성을 일깨워 사람이 迷妄(미망)에서 헤매지 않게
바른 길로 인도하는 나침반이 되게 합니다. 미신에 빠지기 쉽고, 덫을 놓아
미신으로 유혹하는 사이비의 술수를 밝히 찾아내어 지혜로써 삶의 질곡을
극복하게 하는 무기로서도 기능하게 합니다.
■ 따뜻한 感性(감성)의 소유자
運命學(운명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남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보듬을 줄 알며 기꺼이 남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 한 방편으로 예술적 소양도 넉넉해야 하고 한 두 가지 技藝(기예)도 할 줄
아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命學家(명학가)들 중에 뛰어난 서예가가 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문학이나 음악, 미술 등 각종 예술분야에 만만치 않은 자질로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바로 이 학문이 邪術(사술)이나 神通術(신통술)이 아님을
반증한다고도 보겠습니다.
■건전한 常識(상식), 信賴(신뢰)받을 수 있는 인격의 소유자
運命學(운명학)이 詐術(사술)이 아니고 하늘에서 떨어진 묘법이 아닌 바에야
인간사 모두는 상식에 귀결된다고 보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 命學(명학)이 저잣거리에서 폄하되고 불신받는 까닭 중의 하나가 술사들의
몰염치하고 비상식적이며 미신적인 푸닥꺼리를 조장하는 폐단이 있어서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입니다.
그들의 말을 들을라치면 이 세상에 불가능은 없어 보입니다.
감옥 갈 사람을 가지 않게 한다거나,
사고 날 사람을 사고 나지 않게 한다거나,
시험에 떨어질 팔자를 붙게 한다거나,
서방질 하는 여자를 떨어지게 한다거나...
하여튼 인간사 백만 가지 중 하면 안 될 것이 없듯이 꾀어 돈을 울궈내는
기기묘묘한 수법에 걸려 패가망신에 이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이같은 행위는 건전한 상식을 지닌 命學家(명학가)라면 삼가야 할 일입니다.
굿을 하고 부적을 쓰고 해서 죽을 사람이 안 죽고,
감옥 갈 사람이 안 갈 수만 있다면 누군들 안 하겠습니까?
뇌물 받은 공직자가 비리가 들통나지 않도록 비방을 한다고 합시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없어질래야 없어지지
않을 불법적이고도 부정한 짓거리를 저지른 사람이 그 비리가 들통날까봐
비방을 한다는 것인데,
그것도 부처님의 이름을 팔고, 천지신명을 들먹이면서 빌고 또 비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이냐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소원을 성취해 주는 부처님이거나, 하느님, 천지신명이라면 애써
신앙의 대상으로 삼을 이유가 결단코 없다고 저는 말할 수 있습니다.
364일을 허랑방탕하게 살던 사람이 사월초파일 하루 절에 가서 빈다고
부처님이 복을 내리겠습니까?
아무리 양보를 해서 이해를 하려 해도 그런 부처님,
하느님일 수는 없다고 믿는 것이 바로 건전한 상식이라고 하겠습니다.
불안하고 약한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악덕 쌓기를 마다하지 않는
사이비가 되지 않기 위햐여, 그런 사이비에게 현혹되지 않기 위하여서도
건전한 상식을 소유한 인격자여야 신뢰받는 바른 命學家(명학가)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려움에 처하면 처할수록 문제를 상식에 기초하여 생각하고 판단한다면
아마 대과 없을 터입니다.
■明晳(명석)한 두뇌에 끈기있는 精神力(정신력)의 소유자.
어떤 학문이든 두뇌의 기능이 수반되지 않으면 성취하는 바가 크지 못할 것입니다.
運命學(운명학)이라고 다를 것이 없지요.
암기와 응용,
추리력 등이 뛰어날수록 훌륭한 命學家(명학가)의 자질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일반 학문과는 달리 정신활동을 중요 근간으로 하는 학문이고 본즉
속물적 근성만으로는 역시 한 사람의 뛰어난 술사로 처신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끈기와 집념은 命學家(명학가)가 되기 위하여는 빼놓을 수 없는
자질이랄 수 있습니다.
열 사람이 출발하여 한 사람이 남기 어렵다는 공부가 바로 운명학입니다.
너무 쉽게 덤벼 들었다가 너무나도 쉽게 떨어져 나가는 걸 보면 여간 강고한
인내심과 집념이 아니고는 아예 접근조차 말아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도 그랬습니다만 공부를 하다보면 더 나아가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머물러 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에 부딪히게 되면 숫제 모든 걸 팽개치고
죽고만 싶은 심정이 될 때가 한 두 번이 아님을 겪게 됩니다.
그 막막한 절망감이란 본인이 아니고는 감히 짐작할 수 조차 없는 일입니다.
그 벽을 뛰어넘어 공부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때의 기쁨과 희열 또한 적은
것이 아니지만 정말 참고 견디기 어려운 고비를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과
의지가 있어야 命學家(명학가)의 자질이 있다 하겠습니다.
■ 맑은 靈性(영성)을 지녀야
이론의 터득만으로 命學(명학)은 완성되는 게 아닙니다.
임상은 실전이며,
실전에서는 승리자가 되어야 하는데,
원래 術(술)이란 오랜 경험과 번득이는 영감이 감응하여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사람못난 것들이 이를 두고 기도를 해야 하느니,
접신이 되어야 하느니 하고 횡설수설 설파하지만,
무엇에나 의지하기를 좋아하고 신기한 것을 좇기를 즐겨하면
잡신에게 꼬이기 쉬운 것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썩고 죄업 많은 영혼은 허공을 떠다닌다는데 그게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려는 귀신이 되지요.
귀신이 산 사람 보다 영특하고 현명하다고는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귀신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허무맹랑한 변설에 속지 않을려면 내 영혼이
우선 맑고 깨끗해야 가능합니다.
■女命(여명)이 官殺(관살)이 刑沖(형충)되면 부부불화한다. 偏印(편인)이 있고 偏印(편인)에 天月二德(천월이덕)을 만나면 醫卜(의복)의 길에 뜻이 있다.
■食神(식신)이 官殺(관살)을 보면 醫術(의술), 易術(역술), 宗敎(종교) 等(등) 非生産職(비생 산직)에 종사한다. 이를 九流術業(구류술업)이라 한다.
■火土日干(화토일간)에 火土(화토)가 重多(중다)한 者(자).
--土(토)는 믿음이니 신앙심이 두터워지고, 火土日干(화토일간)이 너무 조열한 사주가 되면 만물이 생육할 수 없는지라 사회생활 부적격자가 되어 자연 신앙계에 귀의할 마 음이 생기게 된다. 宗敎界(종교계)에 해당되는 사람이 易學(역학)을 가까이 하는 것은 宗敎(종교)와 哲學(철학)이 크게 보아 같은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사주에 土(토)가 旺盛(왕성)하거나 사주가 純粹(순수)하면서도 用神(용신)이 분명치 않으면 종교에 귀의하는 경향이 많다.
■金水日干(금수일간)에 金水(금수)가 重多(중다)한 者(자).
--金水(금수)로 한냉한 사주가 되어도 이 역시 만물이 생장할 수 없게 된다. 너무 맑아 도 혼탁한 사회생활과는 거리가 멀어 道學(도학)에 눈 돌리게 된다. 이를 火土重濁 金 水雙淸 爲道也(화토중탁 금수쌍청 위도야)라 한다.
■印綬重多者(인수중다자)나 食傷重多者(식상중다자).
--印綬(인수)가 많으면 평생 공부할 마음이 생기고 식상이 억제 소멸되니 매사 융통성이 부족하게 되어 사회생활에 부적응하게 되고, 食傷이 너무 많으면 신약해지니 의지하는 마음과 희생 봉사하는 마음이 일어 종교에 귀의하거나 역학에 심취하게 된다.
■身弱者(신약자)로 木火通明者(목화통명자).
--신약하면 의지심이 생기고 木火通明(목화통명)은 文化(문화) 光明(광명)이니 종교와 인 연 깊다.
■偏印格者(편인격자)나 偏印重多者(편인중다자).
--偏印(편인)은 지식의 별이다. 偏印(편인)은 醫(의), 卜(복), 星(성), 相(상) 또는 技藝(기 예)에 적합하다. 고로 偏印(편인)이 많으면 偏業(편업)으로 독자적인 專門職者(전문직 자)가 많다. 醫師(의사), 宗敎人(종교인), 易術家(역술가), 기술자, 예술가 등. 偏印(편 인)이 重多(중다)하면 고독해지므로 사교적 직업은 맞지 않다.
■사주에 華蓋(화개), 印綬(인수), 天乙(천을)이 있는데 墓運(묘운)에 들면 종교에 귀의한다.
--華蓋(화개) 印綬(인수)는 학문 예술 종교의 별이다. 華蓋(화개) 印綬(인수) 月德合(월덕 합)이 吉神(길신)과 동주하면 예술로 발전한다.
■時柱(사주)에 印綬(인수)가 있거나 華蓋(화개)가 많은 경우 또는 木火(목화)가 많은 者(자).
--時柱印綬(시주인수)는 末年(말년)공부를 상징하여 평생공부인 宗敎(종교) 哲學(철학) 易學(역학)에 종사함을 뜻하고, 華蓋(화개)는 宗敎(종교)에 통하기 때문이며, 木火(목 화)는 光明(광명)이요 先見之明(선견지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역시 종교 철학 역학을 연구한다고 본다. 土日柱(토일주)가 時柱(시주)에 印綬(인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中 末年(중말년)에 易學者(역학자)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甲乙日生(갑을일생)이 寅卯辰月(인묘진월)중에 출생하고 사주에 水氣(수기)가 많으면 독실 한 信仰人(신앙인)이다. 그리고 乙卯日生(을묘일생)이 柱中(주중)에 辛酉(신유)가 있거나 辛酉日生(신유일생)이 乙卯(을묘)가 있어도 宗敎(종교)에 종사한다.
첫댓글 "올바른 명리가가 되려면" 을 순간 "올바른 명기가 되려면" 으로 잘 못봤음 ^^;; 아 난 왜이러지...
ㅎㅎㅎㅎ~ 글은 진지하게 읽었는데~ 갑자기 꼬리가 나를 무너지게 하는군~ㅋㅋㅋ~
해인님께서 좋은 글를 올려주시고 올바른명리가 되라고 하시건를 명기는 먹꼬....?
..동감합니다..인간사 모두는 상식에 귀결된다고 봅니다..상식이 통하는 법이 정석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상사.. 상식을 벗어나야.. 잘난걸로 보아주시는 듯하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