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 1부
누군가 내게 도움을 청하고자 손을 내밀면
따뜻한 사랑으로 잡아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성도의 의무이며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가 있다면 약한 이웃과 나누는 삶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면 주님의 나라가 내 삶에 임하는 것입니다.
초원이발관에서 무료로 머리를 손질하는 집사님의 사랑을 받고
대화를 나누는데 따르릉 전화벨 소리가 울립니다.
군산에 사는 김미경 집사님의 전화번호가 떴습니다.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집사님! 반가워요.”
“할렐루야!”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1급 시각장애인이며
이틀 만에 네 시간씩 기계에 소중한 몸을 맡기고 투석하며
삶을 연장하는 집사님의 삶을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집사님! 점심은 드셨나요.”
예! 먹어야 살지요.
“지금 무엇하고 계시나요.”
병원에서 투석하고 있는데 두 시간은 남은 것 같아요.
시각과 신장의 복합장애의 아픔을 이기는 삶이 쉽지 않으나
집사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장애를 슬기롭게 이기며
오직 예수님만 의지하며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집사님! 내일 시간 어떠세요.”
괜찮습니다.
화산의 사랑의 집에 가게요.
내일 오전에 집 앞에서 만나요.
알았습니다. 11시까지 갈게요.
1급 척수장애인이며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내게
주님은 앞을 볼 수 없는 집사님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낮에 고광덕 집사님으로부터 머리를 무료로 서비스를 받고,
저녁에 조범일 집사님으로 음식을 대접받았으니
나도 앞을 보지 못하는 집사님을 운전으로 섬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씨앗이 온 누리에 퍼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2009년 1월 18일 이 충 묵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