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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30일 (일) 07시35분 산 호세의 호텔을 출발한다. 패키지 여행을 하다보면 버스의 자리 잡기가 보통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서로서로 양보와 배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극심한 눈치보기와 무대뽀의 한국 아줌마부대들 때문에 난리 부르스이다. 최고 좋은 자리라고 하는 앞자리에 앉아서 버스 타기만 하면 꾸벅꾸벅 고개운동만 하는 사람들이 제일 자리 싸움을 한다. 앞에 앉아서 잠을자면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로 꿈을 꾸는지....ㅉㅉㅉ 오늘 아침에도 예외없이 자리 다툼이다. 우리 일행들은 언제나 뒷자리이지만...그래도 뒤에 앉아서 여행을 해도 지도보고 도로표지판 보면서 제일 공부하는 우리 일행들이다. 나도 이번에 처음 경험해 보는 방식이었는데 무척 합리적인 방식 이라고 생각한다. 가이드 조한규 이사가아주 좋은 제도로 팀을 운영 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간단히 소개하면 우선 버스 좌석을 앞, 중간,뒤로 3등분 한다. 그다음 현재 앉아있는 좌석대로 A,B,C조로 나눈다. 조 안에서의 좌석배치는 조에서 알아서 하고...그다음날은 최고 앞에 있는 A조가 맨뒤로 가서 매일 로테이션 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하차 할때도 뒤에서부터 하차를 한다. 이건 무척 중요한 방식이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화장실가는 전쟁 이다. 특히 여성 분들은 버스에서 먼저 내려야 화장실을 먼저 갈수 있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이야기 이다. 뒷좌석 부터 하차 하는걸로 룰을 정하니까 모두가 불만 없이 여행이 진행 되었다. 나도 이런 시스템을 처음 경험해 보았는데 아주 획기적인 방식 이었다. 사람 하나가 아주 간단한 제도 하나를 시행 하는데 이런 변화를 이루어 내다니.... 역시 사람이 중요하고 법과 제도가 사회를 변화 시킨다. 08시10분 오클랜드를 지나 08시23분 버클리(Berkeley)에 도착 한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본교인 UC버클리가 있는 도시이다. 1960년대 히피문화 학생운동의 중심지로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진보적 정치 성향을 띠며 반전 도시로 유명하다. UC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1868년 아일랜드 출신의 철학자인 조지 버클리의 뜻에 따라 예일대 교수들이 캘리포니아로 건너와 설립한 대학교이다. 올해(2018년)로 개교 150년을 맞이 하였다.가장 캘리포니아 답다는 평가를 받는 대학으로 7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미국 대학순위 3위의 대학 이다. 9개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의 본교 이기도 하다. UC버클리의 상징물로 청동 장식이 인상적인 새터 게이트(Sather Gate)는 1910년 제인 새터가 대학설립에 큰 기여를 했던 남편 패더 새터를 기념 하기위해 만들었다. 새터 게이트를 지나서 우측 언덕에 새터 타워(Sather Tower)가 있다. 새터 타워는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종탑이자 시계탑 이다. 1914년에 완공 되었고 높이가 93m이다. 1917년 부터 일반인에게 관람이 허용 되었고 현재 61개의 종이 있다고 한다. 일요일 이라서 올라가 보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고 왔다. 탑 밑에서 내려다 보면 금문교가 보인다. 학교가 워낙 넓어서 교내 투어하는 버스가 있는데 일요일이고 시간도 없어서 대충 둘러 보았다. 이런 학교좀 한번 다녀 봤으면 하는 부러움이..... UC버클리는 여행수첩을 보니까 1993년 6월14일에 다녀가고 25년만에 다시온 곳이었다. 25년전 반전 운동과 히피문화 때문 이었는지 백주대낯에 새터 게이트 앞 대로에 몸에 걸친 거라고는 슬리퍼와 손바닥 만한 거북이 가방을 등에멘 전라의 여자학생 2명이 내앞을 향해서 다가오는거다.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차마 카메라를 앞에서는 못 찍고 지나간 다음에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지금도 있다. 그 당시 슬라이드로 촬영한 거라서 디카로 다시 찍어서 사진 올릴때 올려 보련다. 이글을 보고 사진 볼려고 하는 남자들 많아지면 어떻게하지? 걱정이네? ㅋㅋㅋ 09시10분 UC버클리를 출발하여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베이 브리지를 건너서 09시43분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도착한다. 시청은 돔 형식의 멋진 건물 이었다. 시청 바로 건너편에 아시아 예술 박물관 (Asian Art Museum)이 있다. 이 박물관은 한국의 종근당 제약의 이종근 회장의 동생인 이종문씨가 미국으로 이민 와서 고생 하다가 노트북의 음향장치를 개발해서 대박을 터트려서 떼돈을 번다음 사회에 기부 하는 마음으로 박물관을 건립 하였단다. 소살리토 언덕에도 동상을 건립해서 기부 하였단다. 박물관 벽에 이종문 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 어찌 자랑 스럽지 아니 하랴 !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는 미 서부에서 샌디에이고,LA,시애틀과 더불어 4대 도시에 속하는 도시이다. 미국 내에서 뉴욕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이다. 서부 지역의 금융,상업 중심 도시이자 IT 첨단 도시이다.따뜻한 해류 때문에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온화한 날씨이다. 1년에 약 300일이 안개가 끼어있어 안개의 도시로 불린다. 지금도 전차가 운행되고 있어서 전차의 도시,언덕이 많아 언덕의도시,젊음의 도시,낭만의도시,히피족(UC버클리가 원조)의 도시,동성애(게이)의 도시 이기도 하다. 도심의 남쪽에 무지개 깃발이 나부끼는 동성애자들의 최대 컴뮤니티인 카스트로가 있다.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에는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중에서 남색은 빠져있는 6가지 색으로 되어있다. 남색이 저주를 뜻하는 색이라서 뺏다고 한다. 미 서부의 상징인 금문교가 있고 피셔맨스워프등 많은 관광지가 있는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싶어하는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본다. 그러나 도심 지하에는 샌 안드레아스 지진 단층이 지나가기 때문에 지진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하는 도시이다. 또한가지 특이한것은 언덕이 많기 때문에 차를 길옆에 주차 할때에는 반드시 핸들을 돌려놓고 주차를 해야만한다. 그걸 위반하면 딱지를 받는다고한다. 실제로 주차한 많은 차량들이 핸들을 돌려 놓았다. 만약에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려도 차도블럭에 바퀴가 걸려서 피해를 줄여주기 때문 이란다. 10시 샌프란시스코 시청이 있는 시빅센터를 출발하여 10시15분 피어 43의 피셔맨스 워프에 도착한다.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 어부들의 선창가 로 불리는 피셔맨스 워프는 마리나 지구에서 부터 피어 35까지의 상업지구와 선착장을 말한다. 서부 골드러시 당시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게잡이 선착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80년대이후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찿아오는 명소로 탈바꿈 하였다. 각종 상업시설과 공연장 그리고 금문교를 돌아오는 베이 쿠르즈가 출발 하는 곳으로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곳이다. 10시30분 베이쿠르즈 배가 출발한다. 베이 쿠르즈(Bay Cruise) 피셔맨스 워프 피어 43에서 출발하여 1시간동안 알카트라즈섬등을 지나 금문교밑까지 돌아오는 쿠르즈를 말한다.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이라인과 금문교를 배를 타고 밑에서 볼수 있는여행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3번째 타는 배이다. 첫번째 두번째 배를 탈때는 배안에서 나누어주는 무선 수신기에서 영어로만 설명이 나와서 설명을 제대로 못들었는데 이번에는 정확한 한국어로 설명이 나와서 제대로 내용을 알수 있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인데 다행히 청명한 날씨라서 관광 하기에 아주 좋았다. 2차 세계대전때 활약했던 잠수함, 항공모함, 알카트라즈섬,금문교, 소살리토언덕,베이브리지등을 둘러보고 11시30분에 선착장으로 돌아 왔다. 알카트라즈 섬(Alcatroz Island) 스페인어로 펠리컨 이라는 뜻으로 육지에서 2.4km 떨어진 작은 섬이다. 남북전쟁 당시부터 교도소로 사용되다가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이후 안전한 감옥의 필요성 때문에 연방 교도소로 승격 되었다. 시카고의 갱 두목 알 카포네가 수감 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바닷물의 빠른 유속, 낮은 수온,주변에 많은 상어들의 서식 등으로 거의 탈옥이 불가능한 곳이었는데 그동안 3명이 탈옥 하였으나 생사는 확인 되지 않았다고 한다. 교도소 시설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인디언들의 교육 문화센터로 쓰이다가 현재는 국립공원 지구로 편입 되었다. 금문교(Golden Gate Bridge)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상징물 이다. 골든 게이트 해협을 가로질러 샌프란시스코와 북쪽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현수교 이다. 금문(Golden Gate)은 금을 찿아서 사람들이 밀려오던 골드러시때 샌프란시스코만을 부르던 이름 이었다. 지리적인 이유와 깊은 수심, 빠른 유속 때문에 실현 불가능한 꿈 이라고 여겨지던 금문교는 설계자 죠셉 B.스트라우스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건설 되었다. 대공황 시대인 1933년 공사를 착공하여 4년만인 1937년5월에 완공 하였다. 다리 총길이 2,789m, 탑의 높이 227m, 양쪽 탑의 간격 1,280m, 다리 상판과 수면과의 높이 66m로 건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길고 높은 현수교 였다. 다리를 지탱 하고 있는 주 케이블은 직경 90cm로 2만7,572개의 가는 케이블을 꼬아서 만들었다. 이번에 들리지는 않았지만 먼저번 남쪽 전망대에서 전시된 케이블의 단면을 볼수 있었다. 교량이 붉은색을 띠는것은 페인트가 아닌 오랜지색 프라이머(부식방지도료)가 칠해져 있기 때문이다. 금문교는 1년 내내 도장공사를 한다고 한다. 다리가 길어서 프라이머를 칠하고 나면 1년이 걸려서 다시 칠하기 때문 이란다.금문교가 자살의 명소가 된것은 경치가 좋아서 이겠지만 교량공사시 죽어간 중국인 이민자들의 영혼이 끌어 당기기 때문 이라는 썰도 있다네? 정말 일라나? 암튼 자살 하는 인간 들이 많아서 밤 9시 이후에는 도보 통행이 금지 된단다. 11시30분 하선하여 1시간 반 동안 자유 시간이다. 피어 39쪽으로 이동 한다. 이곳저곳 둘러보며 가는데 한국어가 들린다. 가까이 가 보니까 동막골에 나올법한 여자가 촌스런 노란저고리에 빨간치마를 입고 " 우리 누렁이를 살려 주세요"를 연발 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신탕 먹는다고 개장에 갖힌 멍멍이 사진들을 전시 하면서...영어로 떠들다가 우리 일행이 지나가니까 한국말로 우리 멍멍이를 살려 달란다. 아이구 미친# ! 정말 미쳐버려.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곳 까지 와서 저 짓을 하고 있을까 ! 일행들 모두가 저런 망할# ,정신 나간@, 아이구 쪽 팔려 .난리들이다. 조금더 가니까 이번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는다. 여기는 또 무슨일 인가하고 가 보았드니 트럼프 가면을 쓴 사람과 김정은이 가면을 쓴 사람 둘이서 관광객들하고 사진모델 해주고 돈을 받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웃고 난리 부르스 이다. 아이구 이거 남북으로 한국 쪽 팔리는 날이로구나 ! 아이구 재수 없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 내 참! 기가막혀 ! 피어 39의 식당에서 큰 빵의 내부를 둥글게 파내고 그속에다 스프를 넣은 "클램 차우더"라는 메뉴로 점심식사를 한다. 돌아오는길에 바다에 만들어준 데크에 수십마리의 바다사자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 부두에 붙어있는 곳에 그렇게 많은 바다사자들이 서식하는 모습이 이채로왔다. 13시10분에 피셔맨스 워프를 출발하여 금문교 옆에 있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에 13시24분 도착 하였다. 1915년 파나마운하 개통 기념과 엑스포를 위해 세운 건축물로 예쁘게 공원이 조성 되어있었다. 13시40분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를 출발하여 금문교를 건너 13시50분 소살리토 언덕에 도착 하였다. 샌프란시스코 전경과 금문교가 아주 멋지게 보인다. 이곳에도 한국인 이종문씨가 기증 하였다는 군인 동상이 서있다. 14시05분 소살리토 언덕을 출발하여 소살리토 다운타운에 도착 하였다. 소살리토(Sausalito) 스페인어로 작은 버드나무라는 뜻을 지닌 소살리토는 금문교넘어 잔잔한 해변에 들어선 작은 마을로 예전에는 히피의 마을 이었으나 요즘은 예술가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거주 하는 부촌으로 탈바꿈 하였다. 타운 스퀘어등 시내를 돌아보고 14시50분 다운타운을 출발 리치몬드 브리지를 건너서 16시 40분 새크라멘토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청사에 도착 했다. 새크라멘토(Sacramento). 캘리포니아 주의 州都인 새크라멘토는 1848년 최초로 금이 발견 되면서 골드러시가 시작된 도시이다. 주청사는 1874년 완공 되었는데 흰색건물로 매우 웅장했다.내부의 중앙 돔에는 이사벨라 여왕과 콜럼버스의 동상이 놓여 있었다. 내부를 둘러보고 생리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17시16분 새크라멘토의 Old Town에 도착했다. 올드타운 에는 골드러시 시절의 목조 상업지역이 옛날 그대로 보존 되어있었다. 철도 박물관을 보고 싶었는데 휴무라서 못보고 옛날 증기 기관차만 보고 18시에 올드 타운을 출발 18시15분 부페 체인점인 Golden Corral 에서 식사를 마치고 19시50분 DOUBLETREE by Hilton 호텔에 도착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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