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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0을 갓 넘겼을 때 어린 딸, 아들을 남기고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남편이 황망히 가셨다
3일간 내 정신은 사라지고 얼떨결에 장례를 치르고 일가친척 모두를 다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겨우 넋 나간 정신을 수습하는데 이제야 눈물보가 터졌다
울고 또 울고, 울고 또 울고 또 울었다
딸아이와 울고 아들과 울고
아들, 딸 부여잡고 울고 또 울었다
집에 있어도 길을 걸어도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수 날을 울다가 어느 날 화장실에 들어가니
그 자리에 내내 있던 남편의 칫솔과 면도기와 로션이 새삼스레 남편의 아침 세면을 하며 양치질하던 남편 모습이 가슴에 쿵! 다가와
또 울어야 했다
아이만 키우라는 남편 사랑에
한 번도 직장에 다니지 않았는데 이제 이 아이들을 어찌 키워야 하나 이 어린것들과 어찌 살아야 하나...
.........!
세월이 그렇게 흘러 19년이 지나 얼마 전 큰 딸이 시집을 갔네요 40대 초에 자식들과 혼자된 나!
시집가라는 수많은 제안도 자상한 남편 생각에 못 갔습니다 고스란히 그리움의 시간을 나의 가슴에 아스라이 담아 혼자 살아온 저!
정말이지, 그리움 한 가슴 가득 영롱하기만 합니다
근데, 그러데 말입니다
또 한 번의 충격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어제 병원에 갔더니 림프암 이라네요...
메모리아 - 그대는 아무 말 없이 
첫댓글 참으로 위대하신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 하셨으니
한번 더 나 자신만을 위한 행복한 삶에 투자 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때론 기적 같은 일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아 왔습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좋은 소식의 글이
올라오길 기다리겠습니다
고생만 하셨는데 얼른 괘차하세요 화이팅 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