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공양 받을만한 자가 됨 등을 성취함: 멸진정을 증득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공양 받을만한 자가 됨 등을 성취하는 것도 출세간적인 통찰지수행의 이익이라고 알아야 한다.
54.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네 가지 방법으로 이 [출세간도의 통찰지를] 닦았기 때문에 통찰지를 닦은 자는 신을 포함한 세간에서 공양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받아 마땅하고, 합장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55. 개별적으로 [말하자면] 느린 위빳사나로 첫 번째 도의 통찰지를 닦은 뒤 [에류자의 경지에] 도달한 자는 [믿음 등의] 기능(根)들이 둔하더라도 ‘최대로 일곱 번만 다시 태어나는 자(satta―kkhattu―parama)'라고 한다. 일곱 번 선처에 윤회한 뒤 괴로움을 종식 시킨다. 중간의 위빠사나로 도달한 자는 기능들도 중간이며 ‘성스러운 가문에서 성스러운 가문으로 가는 자(kolamkola)'라고 한다. 두 번 혹은 세 번 성스러운 가문에 윤회한 뒤 괴로움을 종식시킨다. 예리한 위빳사나로 도달한 자는 기능들도 예리하여 ‘한 번만 싹트는 자(eka―biji)'라고 한다. 한 번만 더 인간 세상에 태어나서는 괴로움을 종식시킨다.
56. 그는 기능들의 차이에 따라 다섯 가지 방법으로 이 세상을 떠나 구경의 경지(nittha)에 이른 자가 된다. 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 ⓶ 수명의 반이 지나서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 ⓷ 자극 없이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 ⓸ 자극을 통해서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 ⓹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Akanittha)에 이르러 거기서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
57. 여기서 ① 명근의 중반쯤에 이르러 구경열반을 증득하는자는 정거천(淨居天) 가운데 어느 한 곳에 태어나서 수명의 절반정도 살 때에 열반에 든다. ⓶ 명근의 반이 지나서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는 수명의 반을 넘긴 후에 [때로는 죽음이 임박해서] 열반에 든다. ⓷ 자극 없이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는 자극도 없고, 노력도 없이 최상의 도를 생기게 한다. ④ 자극을 통해서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는 자극을 통해 노력하여 최상의 도를 생기게 한다. ⓹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Akanittha)에 이르러 거기서 구경열반을 증득하는 자는 어느 곳에 태어나든지 그곳으로부터 위로 더 올라가 [정거천 가운데서 제일 높은]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올라서 그곳에서 구경열반에 든다.
58. 네 번째 도의 통찰지를 닦아 어떤 자는 믿음으로 해탈한 자가 되고, 어떤 자는 통찰지로 해탈한 자가 되고, 어떤 자는 두 가지로 해탈한 자가 되고, 어떤 이는 삼명(三明)을 갖춘 자가 되고, 어떤 자는 육신통을 갖춘 자가 되고, 어떤 자는 갖가지 무애해(無碍解)를 갖춘 번뇌 다한 위대한 자가 된다. 이 [네 번째 도의 통찰지수행]을 두고 이와 같이 설하였다. ‘그는 도의 순간에 엉킴을 푼다고 한다. 과의 순간에 엉킴을 푼 자가 되어 천상을 포함한 세상에서 최상의 공양을 받을만한 자가 된다.’라고
59. 이처럼 성스러운 통찰지수행은 여러 가지 이익이 있나니 그러므로 지자들은 이를 기뻐해야 한다.
60. 이렇게 하여, “통찰지를 갖춘 사람을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비구는 이 엉킴을 푼다.
라고 설하신 이 게송의 계 · 정 · 혜의 제목으로 설한 청정도론에서 그것의 이익과 더불어 통찰지수행을 설명하였다.
어진 이를 기쁘게 하기 위해 지은 청정도론의 통잘지수행의 표제에서 통찰지수행의 이익에 관한 해설이라 불리는 제23장이 끝났다.
결론 nigamanakathā
이렇게 하여, “통찰지를 갖춘 사람을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비구는 이 엉킴을 푼다."라고
이 게송을 인용한 뒤 나는 말했다.
이제 대성인께서 설하신 계 등의 분류를 가진 이 게송의 뜻을 있는 그대로 주석하리라.
승리자의 교단에 아주 얻기 어려운 출가를 하고서 비록 청정을 원하고 노력하지만 계 등을 포함하고 안전하고 바른 청정에 이르는 도를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하여 청정을 얻지 못하는 수행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기쁨을 주고, 지극히 청정한 해석이며 대사(大寺)에 머물던 분들의 가르침의 방식에 의지한 청정도론을 설하리라. 청정을 원하는 모든 어진 분들은 나의 해설을 주의 깊게 잘 들을지어다.
이제 그것을 모두 설했다. 여기서,
[본 논에서 설명된] 계 등의 분류를 가진 뜻들의 판별은 오부 니까야에 속하는 주석서들의 체계 안에서 이미 잘 설해졌나니 나는 그 모두를 대부분 그 확정된 해석과 함께 여기 가져왔노라.
그러므로 이것은 [다른 가르침과] 서로 섞이는 허물을 모두 벗어나서 설명되었나니 그러므로 지극한 청정을 원하는 통찰지가 깨끗한 수행자는 이 청정도론에 존경을 표할지어다.
해체를 설하는 [상좌부]의 으뜸이 되며 명성을 지녔으며, 대사파에 속하시며 장로들의 계보를 이은 현명하고 순수하고 검소하게 사셨으며 계행을 철저히 지니고 수행에 전념하시며 인욕, 온화함. 자애 등 덕으로 장엄된 마음을 가진 상가빨라(Saṅghapala) 존자의 분부를 받아 정법이 오래 머물기를 원하는 나는 이 논을 지어서 공덕의 무더기를 얻었나니 원컨대 이 공덕의 광명으로 모든 생명들이 행복하기를!
이제 이 청정도론은 성전의 58개의 바나와라와 함께 아무런 장애 없이 완료되었나니 세상의 모든 선량한 소원이 장애 없이 신속히 성취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