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설날 / 김종해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날아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아오르고
밖에는 그해의 가장 아름다운 눈이 내렸다
매화꽃이 눈 속으로 날리는
어머니의 나라
어머니가 이고 오신 하늘 한 자락에
누이는 동백꽃 수를 놓았다
섣달 그믐날 어머니의 도마 위에
산은 내려와서 산나물로 엎드리고
바다는 올라와서 비늘을 털었다
어머니가 밤새도록 빚어 놓은
새해 아침 하늘 위에
내가 날린 방패연이 날아오르고
어머니는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셨다.
겨울 눈보라
서정 박경례
눈은 겨울에만 내린다
왜
추위에 떨어서
추위가 바람을 동반해서
고열과 미열 중에
콧물도 동반해서
동반자여
겨울 눈을 사색하기는 좋다만
겨울의 털 옷이 각광받는다 하니
잘 하면
겨울비가 내릴지 모르는 흐린 추억의 장르
카페 게시글
◈,·´″″°³ 음악회 앨범
인사동'詩歌演'
(2월2일) 인사동 '우리가곡부르기' (117회)
손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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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8
24.02.02 23:3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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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도 인사동 '시가연'은 다정한 친구들과 '우리가곡부르기' 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노래를 진정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이 함께 풍성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랫만에 오시며 손수 만드신 복주머니 나눠주신 은애님 특별히 복 많이 받으셔요~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이렇게 마음 맞는 친구들과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낸시간도 감사한 날로 남겨질겁니다.
기회 될 때 마다 함께 해주시기 바라며, 담달 3월8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우리가곡사랑회
행복발전소 소장
흰머리 소년
손종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