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봇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여름밤
ㅡ정호승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 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첫댓글 어제도 인사동거리는 관광온 외국인들로 붐비고 120회를 맞은 '시가연' '우리가곡부르기' 도 즐거운 노래로 가득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미동님 동열님, 깜작 방문하신 요들언니 이은경님의 활기찬 행복요들, 늘 좋은 시낭송 해주시는 봄비님, 전속가수로 임명받으신 도경님의 노래, 문숙님의 시에 얽힌 이야기와 시낭송, 자청타청으로 나와 노래해주신 화수님 은애님 인옥님까지 풍성한 '우리가곡부르기'로 만들어 주시고,
120회 맞아 특별 후원해주신 김서홍 선배님 한응녀님 김정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기념으로 튼튼한 우산을 준비해 드렸습니다
푸르른 5월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6월14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우리가곡사랑회
행복발전소 소장
흰머리 소년
손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