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도-황묘농접
고양이는 70세 노인을 상징하고, 나비는 80세 노인을 상징한다.
고양이 묘자가 70세를 노인을 뜻하는 '모耄'자와 중국 발음이 '마오'로 같고,
나비 '접'자가 80세 노인을 뜻하는 '질耋'자와 중국발음이 "뎨"로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고양이와 나비가 어울린 그림을 묘접도가 아닌 모질도라 부르며,
장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내곤 했다.
김홍도는 거기에 패랭이꽃과 바위를 덧붙이고, 풀밭 한가운데 제비꽃을 더했다.
패랭이꽃은 한자로 석죽화인데, 꽃말이 청춘이다.
바위는 불변의 상징이고,제비꽃은 구부러진 꽃대의 모양새가 등긁개를 닮아 여의화라 불렀다.
요즘은 효자손으로 불리는 등긁개는 예전에는 "뜻대로 된다"는 의미인 여의로 불렸다.
가려운 곳을 자기 뜻대로 긁을 수 있어 붙은 이름이다.
이 그림의 소재를 엮어서 다시 읽어보면,
"일흔 살, 여든 살 노인이 되도록 젊음을 변치 말고 장수하고,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첫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