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6월 4일 카페등록을 마치고,
지난해 오늘 6월 5일에 ‘기러기 방’이 만들어졌음을 주섬주섬 알리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을 버틸 수 있을까‘
'100일을 버티면 그래도 잘 했다 할껄’
크게 기대들 하지 않는 눈치였다.
헤어지고나서 35년이 지났으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서울에서 가끔씩 보기는 하였지만 각자 사는 것이 또 다른데,
얼마나 함께 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겠어?,
모여진다 해도 얼마나 오래 버티겠어?, 하였었다.
더군다나, 개다리 타법이나 독수리 타법 수준의 곰퓨터 실력들이거나,
대부분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얽매인 몸들인데,
너무 크게 기대하지는 말아, 하였었다.
그러던 것이,
한 달이 지나고, 100일이 지나고, 이제 첫 돌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대견도 하지만 아직은 엉성하고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다.
더 많은 기러기들이 더 자주 날아와서 더 끼륵끼륵 떠들고 쉬었다 가는 놀이터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욕심만큼 채워지지 못 하였다.
몇몇 기러기들만 떠들고 시끄럽게 하는 것, 얼렁 고쳐야 할 중증 아닌가.
일상에서 힘들고 바쁜 기러기들이 하나둘 우리 기러기방에 모여들어 떠들고 갔으면 좋으련만.
어쩌다 가끔이라도, 하나도 속없는 이야기라도, 정말 쓸데없는 짓이라도, ‘나 살아 있노라’ 소식 전해주고 가면 좋으련만.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 떠났던 새들도 다시 찾아온다 하니, 우리가 먼저 좋은 사랑방을 만들 수 있다면 좋으련만.
35년만에 만나면서 앞으로 35년만 함께 날아가자고 하였으니,
이제 1년이 지났고 아직 34년이 남았으니,
또 너무 조급해 해서도 안되겠지요.
혹 각자 가지고 있는 ‘덤’이 있으면 우리 사랑방에 내놓으시고,
그리고는 친구가 놓고간 ‘덤’을 살짝 가지고 가시면 어떨른지요?
보탬이 될른지요?.
우린 돌지난 한살짜리 어린 기러기, 1아직 철이 없어 천방지축 까불거린다.2 아직 어려서 누가 눈치하는지 알지못하고 상관않는다.3 아직 잘 날지 못해 자주 주저 앉기도 하고 친구 도움이 필요하다.4 그러나 근본이 순수하고 씩씩하여 쓸만하고 암수할 것 없이 매력덩어리들이닷.
35년이 기가 막힌 숫자다. 만약 30년 또는 40년 만에 시작했더라면 똑같은 햇수를 쓰기가 적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두가 우리 모두의 우정과 사랑이 오랜 공백에도 죽지않고 그 싹을 간직하고 있었음이요 , 그 싹을 다시 피워낸 계기를 마련한 방장과 참여한 모든 기러기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다.
방장이 아니었다라면 ... 35 년이 그러했듯이 또 10년은 훌쩍 넘어 갔을것이다 ... 그러면 60 넘어서 새삼스럽게 보기도 쑥스러워 ... 이生 ( ... 이승의 원래말로 짐작 ) 에서는 못 보고 ... 저生 ( ...저승의 원래말로 짐작 ) 에서나 만날 것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는데 ...
아~ 그랬든가! 4년의 세월이 그렇게 흘렀던가.그런데도 우리 기러기들의 모습과 글과 마음은 그 모습 그대로인걸... "일상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속절없이 까페에 들어와 씨알데없는 소리 말로 떠들고 까불어대고 나면, 훨씬 마음도 가볍고 위안이 되어 다시 충전하여 힘을 얻고 살았노라. 참으로 여러가지로 보아주고 놀아주고 먹여주고 한 기러기 식구들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내가 태어나서 참으로 잘한일 중에 잘한일이로구나.
벌써 4년이 되었나요? 속절없이 세월이 흘렀다... 라기 보다는 뭔가 보이지 않는 귀중한 그 무엇을 차곡차곡 쌓아서... 마당에 쌓아놓은 곡식더미를 바라보고 흐뭇한 농부처럼, 조금은 흐뭇한 느낌이 드네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구슬은 단지 가능성만을 지녔을 뿐 힘을 발휘할 수 없지만 꿰어 놓으면 그 의미가 다르지요. 모두 축하합시다!
첫댓글 35년이라는 햇수만 듣다가 34 년이라고 하니 참 섭섭하군요. 좋은 환경이 되면 떠났던 새도 찾아오고 떠났던 물고기도 온다고 하긴 하던데...
우린 돌지난 한살짜리 어린 기러기, 1아직 철이 없어 천방지축 까불거린다.2 아직 어려서 누가 눈치하는지 알지못하고 상관않는다.3 아직 잘 날지 못해 자주 주저 앉기도 하고 친구 도움이 필요하다.4 그러나 근본이 순수하고 씩씩하여 쓸만하고 암수할 것 없이 매력덩어리들이닷.
35년이 기가 막힌 숫자다. 만약 30년 또는 40년 만에 시작했더라면 똑같은 햇수를 쓰기가 적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두가 우리 모두의 우정과 사랑이 오랜 공백에도 죽지않고 그 싹을 간직하고 있었음이요 , 그 싹을 다시 피워낸 계기를 마련한 방장과 참여한 모든 기러기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다.
방장이 아니었다라면 ... 35 년이 그러했듯이 또 10년은 훌쩍 넘어 갔을것이다 ... 그러면 60 넘어서 새삼스럽게 보기도 쑥스러워 ... 이生 ( ... 이승의 원래말로 짐작 ) 에서는 못 보고 ... 저生 ( ...저승의 원래말로 짐작 ) 에서나 만날 것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는데 ...
어휴 ... 이렇게 예쁜 M, S , Y , J 를 ... 이生 에서는 못 만나고 ...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기만 할 뻔 하다니 ... 생각만 해도 .... 방장은 좋은 일 하여 積善之家 必有餘慶 이라 ...
누가 학교 때 교과서에 나왔던 ...꿈길로 가는... 시 ...의 전문 좀 올려주게 ... 갑자기 그 시가 읽고 싶다 ...
그 안타깝고 감동적인 황진이의 시를 말씀하시온지... 맞다면 이 소녀가 한번 읊어 보오리다...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도중에서 만나를 지고~
고맙고 고마운지고 ... 이生 ( 이승 ) 에서 진이 보다 더 멋진 희야가 저生 에 먼저 간 진이의 안타까운 시를 금새 금새 올려주니 ... 고맙고 또 고맙다 ...
1년이 되었다니 새로운 사람들 만난 것도 1년이 되었네요. 앞으로 34년이 남았다니 저로서는 안심입니다. 새로운 분들과 충분히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카페생활 되길 바랍니다.
이 生 (이승 ) ...저 生 (저승 ) ... 이야기를 써 놓고 보니 ...웬지 마음이 서글퍼 진다 ...
모두 축하합시다. 35년이 34년으로 되었음을. 꽝 광 쿠다당( 돌맹이가 날아오는 소리). 왜들 이러지? ㅎㅎㅎ 오늘 아침 87세되신 할머니가 다녀가셨다. 나의 34년뒤의 모습? 모든게 내 책임이리라. 그동안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4 년 축하라 ... 올해가 졸업 34 주년이다 ... 졸업30 주년 기념 추진 위원장이었던 M 은 35 주년 축하 추진 준비를 해야겠다 ...
아~ 그랬든가! 4년의 세월이 그렇게 흘렀던가.그런데도 우리 기러기들의 모습과 글과 마음은 그 모습 그대로인걸... "일상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속절없이 까페에 들어와 씨알데없는 소리 말로 떠들고 까불어대고 나면, 훨씬 마음도 가볍고 위안이 되어 다시 충전하여 힘을 얻고 살았노라. 참으로 여러가지로 보아주고 놀아주고 먹여주고 한 기러기 식구들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내가 태어나서 참으로 잘한일 중에 잘한일이로구나.
벌써 4년이 되었나요? 속절없이 세월이 흘렀다... 라기 보다는 뭔가 보이지 않는 귀중한 그 무엇을 차곡차곡 쌓아서... 마당에 쌓아놓은 곡식더미를 바라보고 흐뭇한 농부처럼, 조금은 흐뭇한 느낌이 드네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구슬은 단지 가능성만을 지녔을 뿐 힘을 발휘할 수 없지만 꿰어 놓으면 그 의미가 다르지요. 모두 축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