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을 맡은 아카데이쿱 선생님은 초중고 학생들과 독서 수업을 하시는데요. 학생들이 구체성을 갖춘 독자로서 자기 탐구와 타인과의 관계 설정, 더 나아가 사회를 알고 관계맺으며 종합적으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걸 목표로 수업한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 효과가 인간이 사고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지식을 습득하기에 책읽기와 토론을 병행을 하는데, 아이들과 수업에서는 작가 소개, 시대적 배경 등도 설명한다고 하네요.
첫 질문으로 거울자아, 이야기 속 모험이 자신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 저를 포함한 두 참여자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각자 인생을 사는 데 철학적 질문들, 시간을 어떻게 쓰고, 어떤 삶의 태도로 살아야할지에 대한 내용을 동화속에 어렵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어 매력적으로 읽혔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수업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고 모모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모모에게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이 있는 걸로 나오는데, 그렇다면 ‘경청’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 경청의 조건에 대해서도 함께 얘기 나눠보았습니다.
경청에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학생들과는 모모의 친구로 등장하는 서로 다른 두 인물 기기와 배포의 인간형 비교, 나와 가깝거나 내 마음에 드는 인간형은 누구인지도 꺼내본다고 하네요.
이후 장 별로 내용을 짚으며 소비의 의미, 공부의 목적, 시간에 대한 생각 등 삶을 어떻게 살지, 시간을 어떻게 쓸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또, 사람들의 시간을 앗아가는 회색 신사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그들이 강조하는 효율자체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데, 그렇다면 정말 효율이 나쁜 것인가? 무엇을 위한 효율인가? 하는 토론을 이어갔답니다.
저는 얼마 전 함공에서도 읽은 <최재천의 공부> 내용 언급하며 청소년들에게도 행복교육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길 했는데요, 마침 진행하시는 선생님도 <행복의 지도>라는 책을 추천해주시며 그런 수업을 구상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모모> 책모임의 결론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성장과 발전이 모두에게 같은 속도와 모양일 수는 없다. 이 사회의 요구이던 그 누구의 강요이던 꼭 그래야 하는 건 없고, 내가 만들어갈 삶의 모양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그 길을 함께 가는 친구들이 있다면 더 행복하겠죠?
여러분도 좋은 책과 친구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더 나은 내일을 찐하게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