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구 : 정 부정(正 不正) 이(以) 불수행(不修行)
[직역] 옳다 옳지않다(시비분별)는 것으로서는 수행이 아니라네.
세상 사람은 언제나 옳고 그름의 시비에 분요하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어떤 수행도 할 수 없다.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옳지 않음에 빠진다.
진리는 상대적 세계에 있는 것 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구의 정 부정(正 不正)은 세상에서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타파하고 있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불법의 큰 바다에는 옳다는 것도 그르다는 생각도 모두 담겨 있다.
하지만 그것은 범부의 시각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것에 메이지 않는다.
단지 바라 볼 뿐이다. 옳고 그름이 없다.
그렇다고 거기에 또 빠져서도 안 된다.
그렇지 않은 수행만이 수승한 수행이다.
#2 둘째구 : 인상(印相)송주(誦呪)관행성(觀行成)
[직역] 인상 송주 관행으로 (불도를) 이루네.
인상(印相)은 손으로 짓는 수인이다.
입으로는 송주(誦呪)를 외우고, 생각으로는 관상을 하는 것을
밀교에서는 삼밀가지라 한다.
즉 즉 부처의 행위를 말한다.
몸과 입과 생각을 부처님의 행위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 삼밀가지가 이루어지는 것이 수행의 완성이다.
밀교(密敎)의 삼밀가지를 현교(顯敎)로 나타내면 바로 십선업(十善業)을
닦는 것을 말한다.
#3 셋째구 : 영문(榮問)보살(菩薩)벽지불(辟地佛)
[직역] 영문(聲聞), 보살, 벽지불이 (회삼귀일하여)
영문(榮問)은 성문수행자(부처님의 가르침, 경전수행)이고,
보살은 대승수행자이고,
벽지불(辟地佛=緣覺=獨覺=)은 연기를 관한 수행자로
이것을 삼승(三乘)이라 하며,
삼승은 결국 부처로 가는 길이며,
이 분들은 모두 다 삼승귀일로 결국 佛地에 귀의한다.
그 것을 넷째구에서 노래하고 있다.
# 넷째구 : 운화(雲華)응개(凝開)안락성(安樂成)
[직역] 운화(오색구름) 맺히고 피어 안락성이 되네.
운화(雲華)운은 신운(身雲)으로 법신을 말하고,
화(華)는 연화(蓮花)로 오색구름 맺히고
꽃이 피는 곳 바로 정토, 안락성이다.
그 구름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연화를 꽃피운다고 하는
메타포는 불교의 상징이다.
#5 의역
정(正) : 옳고 그름에 빠져 분별하지 말고,
인(印) : 십선업(十善業)을 닦는 것이
영(榮) : 바로 삼승의 길이요, 불도의 길이며
운(雲) :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연화(극락정토)를 꽃피우게 된다네.
- 우천(牛辿) 평석(評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