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마나님들이 싱싱한 감자를 사기 위하여 강원도 산골로 직접 들어갔다.
가파른 밭에서 아저씨가 씩씩거리며 감자를 캐고 있었다.
허름한 반바지 차림의 아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감자를 바구니에 주워 담고 있었다.
한 마나님의 눈에 색다른 감자알이 들어왔다.
그 아저씨가 움직일 때마다 감자알 비슷한 것이, 어느 때는 오른 쪽에서 어느 때는 왼쪽에서 보이는 것이었다.
그 마나님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여 직접 가까이 가서 확인하고 싶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이것이야말로 진짜 강원도 감자, 살아 움직이는 "감자알"이었다.
아저씨가 산비탈을 따라 움직이면 오른쪽 것이 나오다가 반대로 움직이면 반대로 왼쪽 것이 감자알처럼 나오는 것이었다.
마나님은 싱싱한 강원도 감자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아저씨의 ‘살아 움직이는’ 그 먹음직스런 진짜 감자알이 더 갖고 싶었다.
‘아저씨, 그 감자알 1 키로만 주세요’
‘마나님, 그런 말 하들 마쇼. 이 동네 모든 것 모아도 택도 없소, 덜찬 어린애 꺼, 쭈그렁탕 할배꺼 모두 모아도 택도 없소, 1 kg 만들려면’
그 뒤,
그 마나님은 1 kg이 안되어도 되는대로 감자알을 사서 돌아갔는지, 아니면 끝까지 이 산골 저 산골 찾아 다니면서 꼭 1 Kg을 채웠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첫댓글 아이구야 강원도 감자를 공짜로 나누어 주는 줄알고 입이 헤 벌어져서 들어 왔더니만. 난 그런감자 안살란다.
강원도 감자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회천 감자도 좋다고 하여 광주에 사는 누나가 1상자 사서 부쳐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해남 감자도 좋은가?
강원도 감자를 열심히 먹으면 감자 두쪽도 실해지는 거 아닌가? 강원도에 가 살며 감자를 직접 심고 캐어야 그리 되나?
더운 여름에 광주 양동시장에 배추를 사러간 아지매가 배추를 고르다 말고 삼베 반바지를 입고 장사 하시는 아저씨의 보아서는 안 볼것을 보았다. 아지매는 당황하여 얼른 사가야 겠다는 일념으로 "아저씨! 그 감자 한 관만 주세요!" 했다는 양동시장 씨리즈는 사실 무근일까?
한 관이나 되는 아저씨 ... 대단하다 ...그런데 야니가 살았던 해남 감자는 몇근인가 ?
부자 M 도 공짜라 하니까 좋아 했었는데 ...
많은 아지매들이 관심을 보이는 그 감자는 別賣品이 아니고 세트 상품인데,,,,근데 아지매들은 욕심이 그리 많은가? 혼자서 한 관 다 사버리면 다음 손님은 어이하라고~~~ 다 해서 한 근도 안되겠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