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링링<凌凌>바람 편에 어떤 메시지를
태풍이 오려하니 무더위가 한 풀 꺾였다.
자연스레 흘러가는 현상이지만 한 계절 한 계절을 구분 짓는 엄청나면서도 조용한 힘에 놀랄 뿐이다.
아마도 우리의 삶도 이렇게 자연스러워 보이면서도 엄청난 힘을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조물주의 잔잔한 은총> 시인 유치환은태풍에게라는 시에서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가버린 밑도 끝도 없는 이 수선스런 자여라고 해서 이 자연의 무법자를 원망하기보다는 그저수선스럽다고 표현했다. 장자(莊子)는 태풍을 가리켜 대지가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신화처럼 거대한 태풍을 잠재우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인가? 사라호 루사에 당한 우리의 피해도 어마어마하다. 대자연, 태풍과 같은 천재(天災) 앞에 인간은 얼마나 취약하고 나약하고 미약한 미물(微物) 같은 존재인가. 아름드리 가로수와 전주, 철탑 등이 엿가락처럼 꺾이고 슬레이트 지붕과 기왓장이 낙엽처럼 날린다. 나약한 인간들이 저절로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신은 수즙은 소녀 링링<凌凌>편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시려나. 카톡이나 e메일로 보내시고 태풍으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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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