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창비
한강의 세 편으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채식주의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결코 쉽게 읽히는 소설이 아니다. 한강 소설의 주인공들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평범하게 적응해 사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자기만의 해결되지 않는 트라우마가 있다. 한강은 그들의 내면의 소리들을 소설로 들려주는데 관심이 있다. 소설은 사회와 자연을 대비시킨다. 삶을 질식시키고 억압하는 것이 현실의 속성이라면, 그래서 그것이 폭력적이라면, 자연은 억눌려 있지만 생명을 되찾기를 고대한다. 그것은 꿈과 몽상으로 욕망으로 되살아난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이 고기를 거부하는 것은 폭력에 대한 거부이기도 하다. 음식을 끊어가며 죽는 것은 오히려 살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왜 우리는 살기 위해 죽어야 하는가? 사회는 언제나 자연을 죽이고 억압해야만 하는가? 그 비극적 결말에 해답은 없는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다만 온몸에 문신같은 꽃과 잎을 그린 두 남녀를 통해 순수한 생명의 회복에 대한 상징을 발견할 뿐이다.
= 차례 =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해설 / 허윤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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