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pan data-ke-size="size20">부고</span><span data-ke-size="size20">(</span><span data-ke-size="size20">訃告</span><span data-ke-size="size20">)</span></b></p><p> </p><p>비 오는 날, 그의 부고가 날아왔다</p><p>만나자는 약속인 줄 알았는데</p><p>카톡으로 날아온 그의 부고</p><p>어느 누가 자기 카톡 계정으로</p><p>자기 부고를 보내리라 생각했겠는가</p><p> </p><p>아마도 그의 자녀가 보낸</p><p>부고라고 생각하며 열어봤는데</p><p>아, 상주도 없는 부고장이었다</p><p>딸 이름과</p><p>미망인의 이름...</p><p> </p><p>부고장을 보면서</p><p>내 부고장을 생각해 본다</p><p>나도 딸만 있는 몸이니</p><p>이 부고장과 같은 내용일 터...</p><p>옛날로 보자면 상주도 없는</p><p>장례식을 치를 터...</p><p> </p><p>오늘 그래서 봄비가 오나 보다</p><p>며칠 전부터 그의 소식이 궁금해</p><p>오늘 아침엔 안부 전화라도 하던 참에</p><p>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본 카톡에</p><p>들어 있던 그의 마지막 소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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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어제는 어떤 지인과 식사를 하는데 제 아내가 비오는데 우산 어떻게 할 거냐는 전화가 오자 그분이 부러워 하면서, 자기는 15년 전에 사별했다고 하시더군요. 왜 재혼을 안했냐 물어보니 자기는 사별한 부인을 너무 사랑해서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비가 오는 날, 그의 이야기가 목구멍에 탁 걸리는 듯한 애잔함을 느꼈지요...
첫댓글 너무 슬프네요
ㅎㅎ 어제는 어떤 지인과 식사를 하는데
제 아내가 비오는데 우산 어떻게 할 거냐는 전화가 오자
그분이 부러워 하면서, 자기는 15년 전에 사별했다고 하시더군요.
왜 재혼을 안했냐 물어보니 자기는 사별한 부인을 너무 사랑해서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비가 오는 날, 그의 이야기가 목구멍에 탁 걸리는 듯한 애잔함을 느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