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란 말이
가장 적합하게 들어맞는 순간
그렇게
그 마음 길
아련한 길 되물어 돌아간다.
어쩌면 한시름 위로
또 한 시름 덧씌워 듣는다.
아무도없는 어떤 이의 공간
훌터보며 지나왔던 모습처럼
가는 빗줄기에 몸을 맡긴
위태로운 모습의 리듬을 타고 논다.
나 만의 시간속에서
가끔,
키타줄에 튕겨나온
희석되지않는 이야기들을 꺼내 듣는다.
머리맡에 둔 시원한 물 한 잔이 곱다.
목마름의 목을 축이는 것보다는
말할 수없는 권태로운
나태함들로라도 쉼이 되여
그냥,
쉬고싶다라는 것에 편안함을 준다.
사월 초팔일 날 향림사에 들어서
석탑이 눈에 들어온다.
제가 여덟살에 큰아버님 가족과 제 형님 함께 찍었던 빛바랜 사진 한 장의 추억이
그렇게 담겨있는 장소이다.
퇴색된 삶의 뒤안길이지만
너무 소중한 시절을 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이 아쉽구나! 하는
그런 내면을 들여다본다.
누가 들어주지않아도
누가 함께하지않아도
딱 노래 서너 곡 부르고싶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조영남의 지금,
문주란의 파란이별의 글씨,
그리고
유심초의 사랑하는 그대에게..
우리가 살아오면서
사람들과의 얼키고 설킨
무한한 애증을 통한
커다란 사랑과 관심속에서
참으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아끼고 아낀 세월속에는
참으로 커다란 흔적들이 남겨져있다.
가슴팍에 각인된 심혈처럼
기억은 꼭 그만한 시간속에서 다가온다.
잊을 수없는 모습들은
바라는 것만큼으로
날 위로해줄 것이다.
☔김광석 마지막 콘서트 (The Last Concert at Kim Kwang Seok)
https://youtube.com/watch?v=A_FuedbPNeU&si=gEfo976Djsix_O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