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태왕사신기>로 많은 <바람의 나라> 팬들과 작가님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것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드라마가 말썽이네요.
KBS에서 <바람의 나라>를 만든다고 했을때 원작 만화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짐작은 했었습니다.
더군다나 MBC에서 돈에 환장한 미친 짓을 해버려서 원작에 대한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버릴 수 없었는데....역시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사극이 나올 수가 없는 구조인가봅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심심찮게 보고 있는데 거기다 부응해서
우리 스스로 자진해서 역사 왜곡을 발벗고 나서는 걸 보니 정말 가슴이 쓰리네요.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그렇지 <태왕사신기>를 봐 놓고도 역사 왜곡을 또 하고 싶을까?
<태왕사신기>에는 출연하지 않겠다던 송일국씨가 <바람의 나라>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번 <바람의 나라>에 캐스팅 된 송일국씨의 행보를 보니
그 전에 출연하지 않겠다 고 한 점을 칭찬한 제 행동이 무색해지더군요.
처음엔 출연 고사를 했다가 나중에 다시 간곡한 요청으로 출연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드라마 <주몽>으로 역사왜곡까지 해놓고 또 이번에도 주몽의 손자로 역사왜곡을 하는군요.
'무휼'은 자신이 아니면 완성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흔들림 없는 믿음하에 선택한
<바람의 나라>를 통해 깊이가 느껴지는 변화와 에너지를 분출할 예정.
위 글은 홈페이지에 나온 말입니다.
처음에 출연 고사 했다는 말이 나왔는데 어느 순간에선 내가 아니면 안되는 캐릭터라는
한심할 정도로 오만한 기사가 나오고...참 기분이 언짢네요.
물론 <바람의 나라>의 무휼이 연기자라면 한번은 꿈꿔 볼 정도로 매력 많은 캐릭터라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원작에 충실했을 경우이지요.
기사에 이렇게 나오더군요.
연출을 맡은 강일수 감독은 “무휼이 ‘전쟁의 신’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전쟁이야기보다는
왕가 사람들의 사랑과 갈등, 애정이 주축이 되는 가족드라마이다.”라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원작 <바람의 나라>가 왕가 사람들의 사랑과 갈등, 애정이 주축이 되는 가족드라마로
단순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그리고 무휼이 전쟁의 신이라는 이미지가 있는가요? 전 처음 듣는군요.
원작 에서도 전쟁이 신이라는 느낌은 전혀 안들던데..감독의 말을 들으니 이 감독이 원작을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진짜 저렇게 생각하는건가?
적어도 원작이 있는 작품을 각색하는 거라면 원작을 따르지는 않더라도 작품에 대한 이해는
깊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인터뷰 기사를 보면 그런 걸 바라기엔 무리인 것 같구요.
이 말을 들으니 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어떻게 흘러갈지 눈에 선 합니다.
원작의 무휼의 보여줬던 모습 그 어느 것도 제대로 표현되지 못할 것 같다는 허탈감이 드네요.
송일국씨가 주몽에 그렇게 잘어울렸는가요?
제가 본 <주몽>에선 그의 연기가 좋았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더군요.
드라마 <바람의 나라> 게시판에 보니 무휼이 주몽을 닮았다고 하더라, 송일국씨가
주몽을 맡았었고 그러니 주몽 손자 무휼을 송일국씨가 맡더라도 이상할 것 없다. 뭐이런
글까지 봤습니다. --;;
송일국씨 팬분들 바쁘겠습니다. 드라마 시작전부터 역사왜곡에 대한 우려하는 글에
일일이 반박하는 댓글이 많이 보입니다.
김진님도 드라마가 이렇게 구성이 너무 많이 달라진다는 걸 알고 계셨는지 궁금하네요.
무휼과 연의 관계가 연애로 설정되어있다는 것도 웃기고 역사 시간 흐름 순서도
맞지 않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도 무휼의 출생의 비밀....진짜 이건 너무한 설정 같다는 생각인데
독창성도 없고 흥미에만 치중한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출생의 비밀이라니....말이 되나요?
원작자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설정은 정말 화가 납니다.
이러니 <주몽>아류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주몽>역 했던 배우가 그 손자 <무휼>에 캐스팅 된 것도 웃기는데, <주몽>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설정까지...정말 답답하네요.
능력이 없으면 작가로 나서지를 말것이지 왜 훌륭한 원작을 이렇게까지 왜곡하고 훼손해서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지 모르겠습니다.-_-;;
<해신>을 만든 감독이 <바람의 나라>를 만드는 거죠?
그래서 송일국씨를 캐스팅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송일국씨가 보여주는 무휼의 모습은 어디에서 봤던 모습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성과 독창성이 보이질 않습니다.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하고 아쉽고 씁쓸하네요.
대체 뭣 때문에, 무슨 이유로 역사왜곡, 원작을 훼손하면서까지 만드는 드라마에
<바람의 나라>라는 제목을 붙인 걸까요?
원작의 판권을 사들이는 것과 작품 제목을 쓰는 것은 별개로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작품의 제목을 그대로 쓴다고 그 작품이 똑같이 동급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 걸까? -_-;;
첫댓글 김진선생님께서는 '그의 주몽과 나의 주몽은 다르다'고.. 까지 하셨었는데...........
ㅠ..ㅠ 가족드라마... 젠장... 바람의나라를... 졸작으로 만들셈이군요... ㅠ..ㅠ 송일국이 무휼역을 맏는다고했을때부터... 맘에 안들더니... 결국엔... 에허... 걍 바람의화원이나... ㅠㅠ
흐엥;ㅅ; 아 진짜 .... 연애라니.. 너무한다
홍보를 원작에 충실한으로 하던데...참... 웃기지도 않네요 ㅎ ㅓㅎ ㅓㅎ ㅓ... 바람의나라 이미지만 실추될듯 ㅠㅠ
보고나서 역시나 실망했어요.....ㅡㅡ;;
KBS가 좋아하는 치고받는 전투씬만 가득가득한 대영웅서사시가 될 것 같아요... 특별편에서 김진 선생님의 '영웅이 아니라 왕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라는 인터뷰까지 분명히 내세워놓고는 내용은 아주 안드로메다로 가는군요. 첫방 보고 완전히 머리박았어요ㅠㅠ
아하하하하하;;; 시간대가 달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원작이랑 다른건 각오했지만 달라도 너무 달라요;ㅁ; 안볼거에요;ㅁ; 죄송해요
유리왕이 나름 개성적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역사 왜곡은 그만두더라도 원작 왜곡은 정말 참을 수 없게 만드는군요. 이래서야 막장사신기를 뛰어넘을 수는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