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비만인 사람들은 실제 먹는 양보다 적게 먹는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많이 먹는다고 할까봐 거짓말을 한다기보다 실제 그렇게 믿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에게 키와 체중을 물어보고 실제로 재보면, 키는 높이고 체중은 낮춰 이야기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운동은 하지 않지만 많이 움직인다고 믿고 있는 사람도 많다. 다 자기 기준일 뿐이다. 꼭 건강과 관련된 부분뿐만 아니라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일기를 쓰고 운동량을 기록해야 한다. 일단 내가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먹은 음식의 종류와 양을 알면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칼로리 정보를 찾아서 계산해 보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내가 먹는 음식의 양은 결코 많지 않은데, 칼로리를 계산해 보면 엄청난 경우가 있다. 양배추 400g과 치즈 25g이 똑같이 100㎉라면 믿어지겠는가? 그러나 사실이 그러하다. 단지 칼로리맹(盲)이어서 이 사실을 몰랐던 것 뿐이다. 평소에 많이 걷는다고 생각하겠지만 하루 1만보를 채우려면 거의 1시간 30분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자기 모니터링은 다이어트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기술이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8/201805280354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