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날마다 해가 지지 않는 북극처럼
밤이 오지 않는 백야가 계속된다면
난 해를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날마다 해가 뜨지 않는 밤이 계속되는
어두운 동굴에서
호롱불조차 켤 수 없다면
난 겁에 질려 있을지도 모른다.
날마다 보는 태양처럼
날마다 보는 가족
날마다 보는 밤처럼
날마다 보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 밤이 오면 아침이 오는 걸 기억하듯
아침이면 밤이 오는 걸 생각한다.
석양이 아름다운건 또 다른 날이 밝아 오기때문이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건 봄이 피어날 것을 알기때문이다.
떠나는 건 슬픈 일이지만
돌아 올 수 있다는 걸 알면 슬프지만 않듯
봄이 아이 웃음속에서 피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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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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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석양에 비친 잎이없는 얼키고설킨 잔가지는 그런데로 멋진연출이네요 테리씨의 사진솜씨 와 시적표현역시 멋져갑니다 잘감상했어요
예 깨끗한 태양보다 나무 가지를 화면에 넣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봤어요.
그리고 화면에 들어온 모습이 나쁘지 않아서...
테리씨 항상 우리주변에 아름답고 소박한것들을 보게해주심은 사람맘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지요
우리가 지나치는 길엔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많은 삶들이 늘 존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