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두리뭉실 하다고 하여 두루봉이라고 했던가 그 유래는 알수 없지만 이 산 주변의 마을에서 두루봉이라고 부른다. 이 산의 명칭에 대하여 대궐터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연유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장군이 이산에 성을 쌓고 대궐을 지었다고 하여 청계마을 사람들이 대궐터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대궐터산 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상주의 역사지인 상산지를 보면 이 산을 청계산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보아 정확한 산명은 청계산 두루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고, 대궐터산 명칭을 붙일려면 극락정사 뒤 삼각점이 있는 곳을 대궐터산이라고 해야 한다.
이 산의 조산은 백두대간상의 형제봉이다. 형제봉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이 갈령삼거리에서 한 지맥이 동으로 내려와 화서↔화북을 연결하는 갈령재에서 잠시 멈춘 후 솟구쳐 오르다가 Y자로 갈라져 하나는 북으로 도장산과 용유.쌍용계곡을. 또 한 가지는 남으로 뻗어 두루봉을 낳고 칠봉산과 뭉우리재를 지나 작약산과 함창의 광활한 평야를 형성한 후 영강에서 몸을 푼다
산행 길잡이
이 산을 접근하는 방법에는 갈령주차장.청계사.서문골코스 등을 들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코스는 갈령코스로써 대부분 이코스를 활용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은 갈령정상. 고개마루에서 좌측은 형제봉. 우측은 청계산으로 가는길 우측 낙엽송 조림지 사이의 가파른 비탈면을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을 지나 앞쪽으로 뻗어 올라간 능선을 타고 바위 사이를 통과하면 속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바위들이 나타난다.
정상에는 누군가 잘못알고 대궐터산이라고 표시를 해놓았다. 잘못된 표기이다. 청계산 두루봉이다. 정상을 벗어나 바위 사이를 통과하여 능선을 타고 50분이면 암봉이 나타난다. 투구봉 일명 작은 두루봉이다. 등산로 상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경치가 좋아 한번쯤 올라가 주변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투구봉에 오른 후 다시 내려와 능선길을 재촉하면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쌓았다는 성산산성에 닿게 된다.
지도상에는 견훤성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고, 문장대 입구 장바위산에도 견훤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당시 견훤장군이 두 성을 무대로 활동했기 때문에 그렇게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성산산성을 견훤장군이 쌓았다는 것이다.
산성 안으로 발길을 들여 놓으면 묘가 나오고 묘 옆에는 그 당시에 축조 했을 것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연못도 있고, 주변은 늪의 형태로 수목들이 우거져 있다. 이곳을 지나 15분 정도면 삼각점이 있는 대궐터산에 설 수 있다.
대궐터산 정상에는 소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옛 성터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망루 역할을 한것으로 추측된다. 오르는 길목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대궐터산을 놓치기 쉽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