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영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뽀대나는 건물과 최첨단의 강의시설이라고 말합니다. 교수충원의 문제, 부족한 공간을 지적합니다. 이는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92년 지금의 경영대 자리로 옮겨오면서, 위의 문제가 발단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영대 제반 문제를 해결해줄 의혈관 착공이 바로 다음달 11월입니다. 예산과 재정의 문제가 있을것으로 예상되지만 학교당국의 노력과 학생회측의 견제를 통해 하루빨리 건설해내고 경영대발전의 초석으로 만들어야 하는점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의혈관내 경영대 공간은 1500평 남짓의 공간이지만 이는 복도와 계단등의 공유공간을 제외한 실제 우리가 사용할수 있는 공간이라는 판단입니다.
다시말해서, 3-4년 뒤에는 위에서 얘기한 문제들은 일거에 해결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하드웨어는 준비되어 있는데 그에 걸맞는 소프트웨어는 준비되었는가?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봅시다.
20대 경영대학생회에서 1년내내 외치고 있는 각 반학생회 건설을 통한 활기찬 경영대만들기 프로젝트 이제 결실을 맺을때입니다.
다양한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것은 학생회밖에 없는가?
현재의 경영대학생회를 생각해봅니다. 우리 경영대학에 있는 학생회는 경영대 학생회(단과대학생회) 하나밖에 없습니다. 문과대의 경우 15개의 과학생회(한학년에 40명내외)에서 엠티,체육대회, 동문의 밤, 각종 소모임 지원등의 소소한 일상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집행하고 문과대학생회(단과대학생회)에서 각 과에서 요구하는 현안을 가지고 중앙운영위원회(각 단과대 학생회장 회의)로 와서 토론에 붙이게 됩니다. 하지만 경영대는 학생회장과 몇안되는 집행일꾼이 문과대의 과에서 하는 일들뿐만 아니라 단과대 학생회의 역할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하고 힘든 실정입니다.
이에 반학생회를 얘기했습니다. 얼마전 중대신문 기자와 반학생회에 대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층 학생회실을 보여주려고 갔더니 그 기자가 깜짝 놀랐습니다. 여건이 너무 열악해서 입니다. 그리고 도무지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을 저에게 보였습니다.
학생회는 폐쇄적인 곳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어떻든 저떻든 우리 경영대학생이기만 하면 누구가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통로입니다. 동아리와는 다르게 폐쇄적이지도 않습니다. 이해가 잘 안되시죠?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문과대 과실에 한번 가보세요. 분위기가 어떤지... 익숙하지 않아서 입니다. 학부제 8년의 문제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학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과/반 학생회를 처음부터 실시했고 너와 내가 남남인 분위기를 극복한 상태입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올해 03학번은 여느 학번과 다름니다. 새터부터 반별로 진행하였고, 엠티, 경영대한마당을 통해서 우리반, 우리 경영대라는 인식을 하고있습니다. 곧 있으면 다시 04학번 새내기들이 학교로 옵니다. 이제 1,2학년은 반별로 움직이게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3,4학년은 어떻게 할것인가?
관심없다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가장 애틋하게 만드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 아니겠습니까? 술자리에서 인사한번 나누면 금새 친해지는거잖아요. 참세미나시간 술자리는 꼭 참석하지만, A반 주점에는 참석하기 뻘하시잖아요. 이제 극복하면 됩니다. 3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차근차근 준비해가면 됩니다. 1,2학년 후배들이 강의실로 팀실로 엠아이씨로 찾아갈것입니다. 그때는 외면 하시면 안되겠죠?
그 이후에는 무엇을 할수있을까요?
무궁무진합니다. 졸업여행도가고 사은회도 하고 후배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얘기해줄 수 있고 족보도 돌려보고..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할수있습니다. 이런 말들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거 잘 될 수있나?” 반학생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실한 요구입니다. 이것이 되지 않는다면 의혈관 입주도 좀더 넓은 학원으로 들어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가 희망입니다.
당장은 모든 경영대 학생들이 반학생회로 모아져서 활성화가 될 수없겠지만, 할 수 있는 후배들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우리부터 마음을 모으면 됩니다. 안된다고 이야기할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후배들의 활동에 박수를 쳐주면서 힘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월요일부터 팀실과 2층 휴게실을 맞바꿈으로써 안정적인 공간이 확보됩니다. 이를 축하하기위한 고사를 월요일 정오 로비에서 진행하구요. 그동안 꿈꾸기만 했던, 아쉬워만 했던 경영대, 이제 우리 경영대로 우리 반으로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