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회『참선법문』
/ 무여 큰스님
1. 최상승(最上乘) 선이 화두선(話頭禪)이다
반갑습니다.
이 산중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여러분, 고생은 하셨지만 복은 많은 분들이라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
이 좋은 계절에 이런 명산을 찾은 것도 복된 일이고,
더 좋은 것은 불교 신도가 됐다는 것입니다.
불교는 예사로운 종교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많은 책을 보고, 수선회 이름처럼 수행도 많이 하셔서 아시겠지만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무상(無上) 위없는, 심심(甚深) 깊고 깊은, 아주 미묘한 법이 불법입니다.
이런 불법을 만났다는 것만 해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류가 태어난 이후로 가장 심각하고 가장 위대한 법이
바로 불법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서양에서 발행되는 어떤 종교 잡지를 보니까
미국의 젊은 기독교 신도회 한 50%가 성경을 불신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65%가 예수님의 재림을 불신하고 있고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기독교가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의 관혼상제를 보통 유교식으로 많이 하잖아요.
그런 관혼상제 같은 그런 것은 주로 기독교식으로 하지만
종교로서 믿는 분들은 상당수가 줄어들었답니다.
얼마 전에 한 한 달쯤 됐을까 조선일보를 읽었었는데
독일에서는 사제들의 회합이 갑자기 있었는데,
왜냐하면 지난 상반기 동안 신도가 약 30만 가량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왜 줄었느냐? 거, 비상이 걸렸다는 겁니다.
그 결론이 뭐냐. '시대적인 흐름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합니다.
즉 기독교 시대는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그런가 하면 불교는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호응 받고
신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답니다.
영국의 예로, 한때 국교였다고 할 수 있는 성공회 신도보다도
우리 불교 신도가 많다는 겁니다.
그 정도로 서양에서도 불교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답니다.
왜 그러냐? 서양 사람들 체질에 맞는다 그래요.
불교는 과학적이랄 수도 있고 철학적이랄 수도 있습니다.
수학적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서양의 종교학자는 불교가 종교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불교는 종교이면서도 과학이고
과학적이면서도 수학적이고
수학이면서도 철학입니다.
그래서 이 지구를, 인류를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종교는
반드시 불교가 되어야 지구의 장래가,
인류의 장래가 밝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이 좋은 법이라면 법, 진리라면 진리,
종교라면 종교를 믿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아주 다행스럽고 복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왜냐. 여기도 부처님을 모시는 도량이기 때문에, 더구나 수선회라 이름이 좋습니다.
선(禪)은 부처님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 바로 선이래요.
부처님에게 가는 길이란 자기완성의 길, 자기 개발의 길,
즉 요새 자기를 개발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불교에서 파생이 된 그런 방법들이 많아요.
여러분들이 대부분 화두선(話頭禪) 하지요?
화두선에 비하면, 화두선이 한 대학생쯤 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쯤 되는 그런 수행법이 많아요.
그 화두선도 나름대로 익히시고 훗날 그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아주 어리게 느껴지는 그런 경우를 아마 느끼실 겁니다.
느끼고 계실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선을 한다는 것은 더 더구나 다행스러운 일이라
그렇게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4개월쯤 전에 어떤 스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요.
그래 저는 늦게 소식을 알고, 산중이라 한 사흘 만에 당도했더니
아직도 입관을 안 했습니다.
안하고 저 오기를 기다린 거예요.
그래 시체를 보니까 돌아가신 분이 빙긋이 웃고 있어요.
보통 돌아갔을 때는 마지막으로 땀이 납니다.
그땐 참 최고의 발악을 하다가 땀을 흘리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은 이그러지고 혀를 깨물고 온갖 몸부림을 치는데
그 모습은 처참할 지경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빙긋이 웃고 있는 겁니다.
시체 같지 않아요.
그래 한참 들여다봤죠.
그 몸도 그렇게 변하지 않았어요.
일부 색깔이 조금 변하긴 변해도 아주 포동포동한 것 같아요.
연세가 상당히 높은데도.
아 수행 정진한 힘이 이렇게 크구나하는 것이 느껴진 그런 스님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분이 참선하신 분입니다.
오래 동안 참 나름대로 애쓰신 분입니다.
별로 알려지지 않고 토굴에서 토굴로 생활하신 분인데
어쨌든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애쓰시다 가신 분입니다.
사람이 큰 일이라고 하면 생사(生死)가 가장 큰 일입니다.
결혼도하고, 아기도 낳고, 살림도 하고,
사업가로서 아니면 여러 가지 직업상 성공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런 성공도 큰 일이겠지만
자신에게 가장 큰 일은 출생과 사망일 겁니다.
그 생사를 해탈할 수 있는 가장 첩경이 선(禪)입니다.
천주교 같은 곳에서 선 비슷한 걸 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불교가 대학원생이라면 국민학교 수준도 안돼요.
그런가 하면 기독교 같은 곳에서도 기도를 많이 하는데
기독교적인 기도는 서울에서 부산 가는 길로 말하면 수원 가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우리 기도는 잘만 하면, 보통 해도 대전은 갈 거예요.
잘하면 대구, 부산 갑니다.
참선은 비행기 타고 바로 가요.
가장 빠르고 어떻게 보면 쉬울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선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 선이고,
선으로 인생의 보람과 긍지를 못 느끼면 사실은 살아도 헛살아요.
진정한 행복을 못 느껴요.
흔히 행복이란 말을 많이 쓰잖아요?
돈을 번다든가, 애기를 갖는다든가, 남편과의 사이가 좋다든가,
살림하다 보면 이런 저런 행복스런 일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행복이 뒤에는 반드시 괴로움이 뒤따른다는 거.
예를 들어서 어제 저녁에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했다고 하면
마이크 잡고 엉덩이춤을 추면서 노래할 때는 아주 기분이 좋죠.
그때는 제정신이 아닌 겁니다.
그러나 집에 와서 쓰러져 잤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쓰리고 몸이 찌뿌둥하고 괴롭습니다.
그게 그래요.
저녁에 그렇게 신나게 잘 놀았다가도 아침에 일어나면 그렇게 괴로워요.
그렇게 세속의 보통의 행복은, 낙(樂)은 반드시 뒤에 고(苦)가 따라요.
진리에서 느끼는 그 낙, 재미 그 최상급이 바로 극락인데
거기에서 느끼는 재미, 기분은 절대 고가 따르지 않아요.
한번 느끼면 두고두고 잊지를 못해요.
그래 극락은 여러분은 마음속에 있어요.
분명히 정진 속에 있습니다.
화두 속에 있어요.
그 극락을 참으로 맛보면 여러분들을 절에 오지 말라 아무리 밀어 내도
안 올 수가 없어요.
왜냐, 그 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묘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글쎄, 옛날의 어떤 스님은 깨치고 나서 사흘을 춤췄다고 합니다.
남들이 보면 미친 사람 같지요.
그래 미쳤다고 하니까 '자네는 모를 걸세' 하면서 춤을 추더라는 겁니다.
그런 진정한 낙(樂), 진정한 행복은 진리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도(道)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도(道)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 바로 선이라는 것입니다.
그 선(禪)중에서도 가장 최상승(最上乘)의 선이 뭐냐?
바로 화두선(話頭禪)입니다.
가장 선진화된 선이 바로 화두선이예요.
그런데 화두선이 처음에는 조금 어려워요.
그러나 득력(得力)을 하면, 궤도에 오르면,
탄탄대로에 차가 바로 질주하듯이
참 순탄하게 의외로 쉽게 되는 것이 바로 화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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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_()_
어쩌면 행복한 공부카페는 내 마음을 알아서 좋아하는 스님을 친견할 수 있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연화행
감사합니다. 봉화재산이 고향인 저는 스님친견후 감사했읍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_()()()_
덕분에 화두 공부 찬찬히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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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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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