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우울증
둘째 딸이 방문 중
오래된 앨범을 들춰 보았나 보다
늙은 애비의 젊었던 시절 사진 몇 장을
닉스플레이*에 올려 주었다
감회가 뭉클 눈물이 나오려 했다
느린 꾸부정 걸음걸이를 고쳐 보려고
동네 걷기 연습을 시작한 처지에
거침없었던 지난 시절을 보게 되니
나도 모르게 울컥해진다
한편,
아직 살아 숨 쉬고 있고
휠췌어 신세도 아닌 사실에 감사
조금은 위안을 얻는다
세월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기 스케줄대로 몰아가고 있다
별 뾰죽한 수없이
끌려가는 수밖에 없으니
가끔 우울하고 울쩍해지기도 한다
*: 올려진 사진이 스크린에 연속해서 나오는 전자기기
공중 옆차기 후 떨어지는 순간
첫댓글 젊은 시절엔 운동으로도 한 경지에 오르셨나 보군요!
놀기와 운동 좋아하던 저는 고등학교 시절 체육시간이 제일 좋았습니다.
사진으로 팔팔하던 젊은 저를 보니 감회가 울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