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염 cervicitis - 정의
임균이나 클라미디아균의 감염에 의해 자궁내경관에 염증이 생겨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띠는 점액화농성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자궁경부염이라고 한다.
- 원인
자궁경부란 자궁의 입구를 말하며 자궁이 질 상부로 돌출된 부분이다. 자궁경부를 덮고 있는 것은 두 가지 종류의 세포인데, 하나는 피부처럼 매끄럽고 분홍빛을 띠며 자궁경부을 덮고 있는 편평상피세포이고 다른 하나는 자궁내경관에서 유래한 원주상피세포로 육안으로 볼 때 오돌토돌하며 붉은색을 띠고 분비물을 생성하는 세포이다. 상피세포의 종류에 따라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달라진다. 편평상피세포로 이루어진 자궁외경관(ectocervix)은 질에 염증을 일으키는 트리코모나스원충(trichomonas), 칸디다균(candida),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임균(Neisseria gonorrhoeae)이나 클라미디아균(Chlamydia trachomatis)은 분비 기능이 활발한 원주상피세포로 이루어진 자궁내경관(endoecervix)에만 감염을 일으킨다. 이러한 임균 혹은 클라미디아균에 의해 자궁내경관에 염증이 생겨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띠는 점액화농성 분비물이 분비되는 것을 자궁경부염이라고 한다.
- 증상
전형적인 증상은 뮤코퍼스(mucopus)라고 불리는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띠는 점액화농성 분비물이 자궁내경관에서 분비되어 나오는 것이다.
- 진단
진단은 외래에서 자궁내경관 분비물을 채취해서 검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면봉으로 자궁내경관에서 분비물을 채취해서 점액화농성 분비물이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띠는지 확인한다. 자궁내경관의 표면은 매우 취약하여 접촉성 출혈이 흔히 발생한다. 채취한 질 분비물을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염증세포(백혈구)가 다수 포함되어 있고, 염색을 한 후 관찰했을 때 그람 음성 쌍구균(gram-negative diplococci)이 보이면 임균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쌍구균이 관찰되지 않으면 클라미디아균에 의한 자궁경부염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50%에서는 임균이나 클라미디아균이 아닌 다른 알 수 없는 세균에 의해 자궁경부염이 발생한다. 정확하게 임균 혹은 클라미디아균에 감염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PCR(중합효소연쇄반응; polymerase chain reaction) 방법 등을 이용하여 추가적인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 치료
가장 흔한 원인인 임질, 혹은 클라미디아균에 효과가 있는 광범위 항생제 치료를 한다. 자궁경부염은 흔히 세균성 질염과 동반되므로 세균성 질염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 역시 같은 항생제로 치료를 한다.
- 관련질병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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