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최고 연장자가 되어도 자신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양보할 수 있는 너그러움일 것이다. 기를 쓰고 넉살좋게 나서는 연령이 아니다.
젊은 세대가 항상 결정권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22.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돈을 아끼지 말 것.
돈도 쓰고 싶지 않고, 피곤한 것도 싫고,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은 따분하다고 한다. 전부가 불만인 것이다.
이런 형태의 불만은 노년의 독특한 것이지만, 나는 노년인 나 자신에 대해 그것은 방자한 것이라 말해두고 싶다.
옛날 젊었을 때는 돈이 줄어드는 게 누구에게나 싫을 것이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없는 돈을 다 털어 연극도 보고 영화도 보러 갔다.
소풍을 갔다 오면 다음 날 녹초가 된 일도 있었으나 그래도 외출하곤 했다.
반대로 남들이 나를 까맣게 잊어버릴 것 같지만, 집에 조용히 틀어박혀 빈둥빈둥 종일 빗소리를 들으며 불을 쬐면서 텔레비죤을 보는 고적함이 행복이라 생각한 날도 있었다.
무엇인가를 얻을 때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잃게 된다.
젊었을 때 두 가지가 가능했던 사람도 한 가지 밖에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노년이다.
그러나 노인의 입장에서도 이 세상에서 인간이 해낼 수 있는 것을 넘어선 그 이상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23.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 것.
여성이 혼자 즐기는 것에 서투른 것은 사회적 배경에 기인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가정생활에 직접적으로 필요가 없는 일에 가족을 남겨놓고 혼자 나다니는 것은 오히려 사회적 시선도 곱지 않았을 것이며, 여성이 이런저런 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늘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안전했다.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이가 들면 친구들도 한 사람 한 사람 줄어든다.
살아 있어도 어딘지 몸이 나빠지든가 해서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는 줄어들고 만다.
아무도 없어도 어느 날 낯선 동네를 혼자서 산책할 수 있는 고독에 강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24.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손자가 노인을 무시하는 것은 일종의 애정표현인 경우가 많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노인은 무시당하는 것 같아도 실은 동시에 깊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다.
25.손자를 돌보아줄 것, 그러나 공치사는 하지 않을 것.
노인도 아이를 보살피는 일이 조금이라도 즐겁다면 그 즐거움을 받아들이고, ‘그렇게도 잘 보살펴주었는데 그 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고마워 하지 않으니’라는 불평을 해서는 안 된다.
손자를 돌보아 주는 일은 감사의 말을 듣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첫댓글남들은 혼자서도 다 즐겁게 사는것 처럼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곁눈을 안두고 ,남을 의식하지않고,전화를 하기보다는 거의 받는일만하는 친구를 보면 참 부럽다. 간혹 친구가 필요하여 전화를 할때면 참 인간적으로 보인다. 어차피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기에 혼자서도 잘 살아가려는 훈련을 하려고 하지만 잘 안된
첫댓글 남들은 혼자서도 다 즐겁게 사는것 처럼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곁눈을 안두고 ,남을 의식하지않고,전화를 하기보다는 거의 받는일만하는 친구를 보면 참 부럽다. 간혹 친구가 필요하여 전화를 할때면 참 인간적으로 보인다. 어차피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기에 혼자서도 잘 살아가려는 훈련을 하려고 하지만 잘 안된
오늘이 9월 1일이다. 세월간다. 나의 계획 -> 동희작가가 올리는 연재물을 1회부터 끝회까지 비닐로 코팅해서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녀야 겠다. 마치 성경이나 코란 처럼 말이다. 틈틈이 읽고 외어야 겠다. 나중에 방장께서 시험 출제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다시한번알리오나니,이 글은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을 우리말로 오경순님이 옮긴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에서 내맘대로 요약한 것 중 일부이오니, 비닐로 코팅까지 하들말고,책을 하나 사서 보시면 어떨지욧,옵바선생.
23번(혼자서 즐기기)에 대해서는 금년에 마스터 했다. 귀국하면 기러기들도 필요없다..................는 아니고...조금 더 친구들과 같이 즐긴 후에 혼자서 즐겨야지....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었드라. 이제 가을인가 보다. 방장님께서 편집 요약한 내용이 책보다 우월하다. 무엇보다도 두꺼운 책 보다 내용이 간결해서 좋다. 또 부언 설명이 좋다. 감칠 맛 난다. 나 지금 방장께 아부해도 되는거지. 영희야 ! 수남아 ! 동원아 ! 한마디 해라.
종상의 우울증을 고쳐준 방장에게는 아부 좀 해도 좋지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