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관 김기화 공저 『동행 노트』 발간
시인이자 수필가인 윤병관, 서예가인 김기화 부부의 수필집 『동행 노트』가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만난 저자들이 2주일에 1편씩 칼럼이나 수필을 써 서로 교환하였던 50여 편의 글, 이 글들이 30여 년이 지나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되었습니다.
그 동안 윤병관 선생은 검찰청 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수필가와 시인으로 등단하였습니다. 또한 김기화 선생은 공인중개사로 일하면서 서예가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이순(耳順)을 넘기면서, 지난날에 써 놓았던 글들을 모아 젊은 시절의 사상과 감정, 그리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저서입니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윤병관 선생과 공인중개사이자 서예가인 김기화 부부의 ‘동행 노트’는 보기드문 사랑의 결실입니다. 캠퍼스 커플이 평생 동반자로 살아왔다는 사실도 귀합니다. 젊은 시기에 서로의 사상과 정서를 담은 글을 교환하였는데, 이 글을 평생 간직하였다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또한 이글들을 한 권의 수필집으로 발간하여 평생 간직한 사랑을 확인하는 것 역시 사랑의 위대한 승리라 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하여 남편 윤병관 수필가는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군 복무 3년간의 길고 험한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캠퍼스에 복학하였던 1984년의 봄은 참으로 싱그럽고 아름다웠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이미 졸업하여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얼굴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그중 눈에 띄게 예쁜 한 후배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가슴앓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은 만남은 남녀 사이의 일상적 사랑으로 발전하기 쉬운 법인데, 이들은 삶의 가치와 품격을 고양하려는 합의에 이릅니다. <대학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하며, 인근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무언가 허전하고 모자람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제안한 것이 공통 주제로 글을 써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주제를 바꿔서 글을 써서 나누어 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깊이 성찰할 수 있을 거란 저의 제안에 후배는 기꺼이 따라 주었고 그 이후로 쓰인 글들이 각자 50편이 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건전한 교제 후에 두 사람은 결혼에 이르러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고 아내 김기화 서예가는 이렇게 밝힙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계속 이어진 50여 편의 글들은 두 사람의 버팀목이 되었고 Classmate의 연을 넘어 부부의 연까지 맺어 주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진정하고 순수한 마음이 글로 전달되어 지금의 아들딸을 둔 다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지요. 두 아이가 잘 자라고 있던 2000년 대희년에 우리 가족은 가톨릭 신자로 거듭나고 가족에게 자상함을 보여준 남편은 매달 가족회의를 시작하여 서로의 일정과 목표, 결과 등 각자의 계획들을 소통하며 대화로 살아왔습니다.>
남편 윤병관은 공직에서 물러나 수필가와 시인으로 등단하고, 아내 김기화는 서예가로 자리잡습니다. <3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직장을 퇴직한 남편은 3년 전 수필가로, 올해에는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어 본격적인 문학도의 길로 접어들었고, 저 하림은 전문 직업인의 길을 걸으면서도 틈틈이 서예를 하여 7년 전 대전광역시 초대작가로 올해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개인 저서를 발간하기 전에 공동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증좌로 보입니다. 이에 대하여 윤병관 공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끈을 길게 맺어준 50여 편의 글들을 십여 차례의 이사 와중에도 잃어버리지 않고 잘 보관해 두었다가 이제야 드디어 세상에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36년 전 젊은 시절의 글들이라 다소 미욱하고 서툰 글이지만 수정이나 가필 없이 그때의 감성들을 고스란히 담아내었습니다.>
앞으로 몇 권의 수필집으로 발간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빚어낸 윤병관 수필가 저서 발간이 기대됩니다. 또한 시인으로서의 시집 발간 역시 기대됩니다. 더불어 김기화 서예가의 개인전 개최와 도록 성격의 서집 발간으로 향토 문학 및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시리라 기대하게 합니다. ―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정리
첫댓글 부족한 책을 멋있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