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사람의 높은 음자리가 아직 캄캄하기만한 우리집 새벽을 소리쳐 깨운다.
그래도 둘째놈은 꿈쩍을 하지 않는다.
집사람의 높은 음자리는 다급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달려간다.
나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아니 눈감고만 있을 수 없어 할 수 없이 아침잠의 달콤함을 버리고 뛰쳐나와야 한다.
'형보 이눔'
'지금 몇시야, 잉?
'7시가 다 됐잖아?'
녀석은 이제야 주섬주섬 눈을 비비며 비몽사몽 비실거리며 일어난다.
어젯밤 늦게 늦게 들어와서는, 내일 아침 6시에 깨워주세요, 신신당부가 헌신짝이 되어도 녀석은 뭐 대수냐 별 개의치 않은 눈치다.
첫댓글 적선지가필유여경이라... 아빠의 공덕이 높으니 집안 일이 다 잘 되는도다...
어디지, 첫출근하는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