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요, 편지!
누가 누구에게 편지를 보냈던가.
우리는 배를 깔고 편지를 쓰고 또 썼었다.
쓰다가 찢고 쓰다가 또 버렸었다.
우리의 하숙방은 가난하였으나 자유로웠다.
그날의 자유는 사랑이 되지 못하였다.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속 울려주는 눈물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고 난 그만 울어버렸네
멍 뚫린 내가슴에 서러움이 물들으면
떠나버린 너에게 사랑노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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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임창제
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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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7 17: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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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체부가 정기적으로 배달해주고 가는 편지도 있었지만 새벽녁이고 한밤중이고 조용한 시간에 오토바이를 부릉거리고 달려와 안겨주는 "전보"도 있었다. 하숙방에 뒹굴다 비몽사몽간에 받아쥐었던 어떤 전보가 생각난다.
그 어떤 전보, 그 어떤 핀지. The Moment of Truth!!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 한 순간을 매듭지운 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