昨到雲霞觀(작도운하관) - 寒山(한산) : 086
昨到雲霞觀(작도운하관) : 어제 우연히 운하관에 가서
忽見仙尊士(홀견선존사) : 신선의 높은 선비 잠깐 보았다.
星冠月帔橫(성관월피행) : 별갓(星冠) 달너울(月帔) 비껴 쓰고
盡雲居山水(진운거산수) : 모두들 산수(山水)에 산다고 했다.
余問神仙術(여문신선술) : 내 신선의 방술을 물었더니
雲道若為比(운도약위비) : 어떻게 비유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謂言靈無上(위언령무상) : 그것은 신령해 위가 없으며
妙藥心神秘(묘약심신비) : 묘한 약은 틀림없이 신비하다고.
守死待鶴來(수사대학래) : 송장을 지키며 학(鶴) 오기 기다리고
皆道乘魚去(개도승어거) : 물고기를 타고 간다고 그들은 말했다.
余乃返窮之(여내반궁지) : 돌아와 그것을 생각해보고
推尋勿道理(추심물도리) : 다시 생각해도 그럴 도리 없었다.
但看箭射空(단간전사공) : 하늘을 겨누어 활을 쏘아라.
須臾還墜地(수유환추지) : 화살은 이내 도로 땅에 떨어지나니,
饒你得仙人(요니득선인) : 너 비록 신선이 된다 하더라도
恰似守屍鬼(흡사수시귀) : 송장을 지키는 귀신과 다름없다.
心月自精明(심월자정명) : 마음 달만 스스로 오로지 밝으면
萬象何能比(만상하능비) : 이 세상 어느 것을 거기 겨누리.
欲知仙丹術(욕지선단술) : 선단의 법을 알고자 하는가?
身內元神是(신내원신시) : 몸 안의 본정신이 그것이니라.
莫學黃巾公(막학황건공) : 어리석게 황건공의 요술을 배워
握愚自守擬(악우자수의) : 스스로 지키기를 꾀하지 마라.
雲霞觀(운하관) : 觀(관)은 도사들이 사는 곳. 중의 절과 같다.
星冠(성관),月帔(월피) : 모두 도사들의 복식.
仙丹(선단) : 신선이 먹는 약.
黃巾公(황건공) : 후한 때 장각(張角)이 일으킨 황건적 무리(모두 누런빛 수건을 썼다)
도사들의 仙丹이나 方術이 모두 헛된 것이니 마음의 달을 밝히라는 의미.
첫댓글 星冠月帔橫 盡雲居山水
별갓 달너울 비껴 쓰고
모두들 산수에 산다고 했다.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사가 하는 모든 일이 헛된 것이니
마음속에 있는 본성을 먼저 찾으라는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금싸라기 같은 인생살이 왜!
헛짓하고 사는가?
잘 공부하였습니다
欲知仙丹術(욕지선단술) : 선단의 법을 알고자 하는가?
身內元神是(신내원신시) : 몸 안의 본정신이 그것이니라.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