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의 날씨가 어느 사이 갑자기 달라졌다.
우리말로 표현이 어리숙하여 다른말로 쉽게 하자면 멜랑꼴리하다고 할까.
가슴속을 헤집고 들어오는 어떤 것
그리고 가슴밖으로 뛰쳐나오고픈 무엇.
얼릉 노래 하나가 스쳐갔다.
'.....안되나요?............나같은건 없는가요????'
애절하게 깔려 흐르는 멜로디였다.
불이야 불이야 인터넷 검색창을 이말 저말 넣어 두드리니, 노래제목은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였다.
어서 기러기방에 올려야쥐 하며, 또 불이야불이야, 다음카페의 음악시장의 구매사이트를 들어갔는데, 가는날이 장날인가,
음악구매가 되질 않네그랴.
아, 지금의 이 멜랑하고 꼴리하는 기분을 뒤집고 휘저어놓아야 하는데.............쩝쩝쩝.
'나같은건 없는건가요?' 애절하게 가슴을 휘어내는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정말 멜랑꼴리하다는 이야그였슴메.
내일 청계산은 멜랑꼴리하지 말기를, 우수수 떨어진 낙엽 위를 사뿐히 즈려밟고 오시옵소서,
시몽, 너는 듣느뇨? 이 낙엽 밟는 소리를, 아니 낙엽지는 소리를, 아니 이 마음속 멜랑꼴리한 소리를,
아, 또 가을이 가는 소리를.
잘 들 다녀오시옵소서./횡설수설 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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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건 없는건가요?'
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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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0 17:3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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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는 이 글 제목 보고 방장님 얘긴 줄 알고 깜작 놀랐다. " 야, 기러기 니네들 나 없이 청계산 잘 다니기냐?" 그러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