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못한 찻값이고 자리값이었지만 그래도 찾아지고 얻어낸 가치들을 셈해보면 훨훨 남는 장사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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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식제평정환을 광주로나주로 창원으로 그리고 찬규상숙을 서울어디어디로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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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여학생 넷 정희명숙영애영희와 함께 다시 구름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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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언제 또다시 이런 호사를 누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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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하게 늦은밤 도시의 네온불빛아래 미녀들과 구름다리를 건넌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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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현세에 다시 있을 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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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도와 광주를 가는 것을 포기한 것은 천만번 잘한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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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였어야한다꼬? 넷은 아무짝에도 쓸수없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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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럴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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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는 말없이 산자들을 만나게 하고 좋은일을 만들어준다하더니 그날도 어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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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호사를 주신 수남어머님을 마지막으로 다시 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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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떠나주는 것이 수남을 도와주는 일이라 하여 터벅터벅 아무도없는 집으로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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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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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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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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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또 나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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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불이야 달려가보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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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 사이에 사람이 저렇게 달라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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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해지고 앙상해지고 허수룩해져버리신 울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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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늙은 어머니를 모처럼 업어보앗더니 너무 가벼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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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감추느라 어찌하지 못하였다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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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이해가 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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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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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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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왔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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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이 아무리 채근을 해도 묵묵부답이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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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우리 싯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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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돌아오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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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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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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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면서 울먹이시다가 다시 먼산 쳐다보듯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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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셋째아들이 온 것을 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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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아들만 있으면 이세상천지는 모두 당신 것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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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강하기만하여 주변사람들을 항상 꼼짝못하게 또 어렵게만 하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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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도 오지않으니 편안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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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한많은 세상 떠나가니 시원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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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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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자라고 또 쓰이고 사라지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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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만물의 법칙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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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하고 계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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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렇다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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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손에 어머니를 맡겨두고 떠나와야하는 셋째아들은 불효막심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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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고속찻길은 터벅터벅 어둡기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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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울 뿐 그렇다고 어찌할 도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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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들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고도 그저 막막하기만 할뿐 할 일이 없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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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까는 어려웠던 옛날들이 어머니와 함께 돌아봐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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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마음이 울컥거려 감추느라 애를 먹었다니 아니 차라리 목놓아 터뜨려버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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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만물을 소생시킬 봄비가 추적추적내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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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데려가고 누굴 데려오는 만물유전의 하나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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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좋아하는 봄비도 자연현상이려니하니 여느때처럼 좋지만은 않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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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살랑살랑 내려도 마음은 더없이 칙칙하게 꿀꿀거리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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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야트막한 산 밑에 있는 소규모 아파트다. 바로 밑에 노인 요양병원이 들어섰는데 수요자가 많은지 증축을 하여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한다. 밤 늦은 시간에도 환하게 불켜져있는것을 바라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 곳에서 지낼 날이 있겠구나 하고 그림을 그려본다. 맘이 찌잉하다
첫댓글 다음은 누가 이을 것인고?
내가 사는 곳은 야트막한 산 밑에 있는 소규모 아파트다. 바로 밑에 노인 요양병원이 들어섰는데 수요자가 많은지 증축을 하여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한다. 밤 늦은 시간에도 환하게 불켜져있는것을 바라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 곳에서 지낼 날이 있겠구나 하고 그림을 그려본다. 맘이 찌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