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도 주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영혼 위에~^^
목회를 해오면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겪게 됩니다. 시골의 작은 교회이지만, 실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때로는 상심하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기도로 날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몸부림의 몸짓도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이 너무 무지하면 답이 없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르치고 가르쳐도 받아들이지 않는 영혼에게 답이란 없는 것이요 구제할 길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통해서 선을 이루실 것이라 생각하지만, 영적인 무지함은 정말 앞을 캄캄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는 것이요, 상식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목회를 멈추고 싶은 욕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되돌아보니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요즘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어쩌면 내 아내와 함께 너무 오랫동안 거부해왔던 사명의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 또한 어떤 면에서 내 안에 감추어 있는 무지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묵상 말씀은 로마서 7장 22-25절 말씀입니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사도 바울의 고백 앞에서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내적 갈등과 싸움이 모든 이들이 행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두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그것은 죄의 법과 하나님의 법입니다. 하나님의 법은 말씀대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이루기 위해서 사명을 감당하고 기도하기를 원하고 주님의 교회를 더욱 힘써 섬기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이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23)"라는 말씀에 근거합니다. 이 마음은 너무도 달콤하고 매혹적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부여잡으면 모든 것을 얻는 것 같은 착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사탄의 유혹에 대한 우리 심령의 반응임을 알아야 합니다. 유혹에 넘어가고 싶은 죄를 좋아하는 성향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에 붙잡히면 그 사람은 세속적이며 육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또한 선택의 문제입니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냐 어둠의 사람이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24)"라는 말씀에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마음이 곤고한 이유는 두 마음의 싸움에서 갈바를 알지 못하는 방황하고 갈등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을 이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너무 힘들어서 걸어가기가 싫고 차라리 내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면 그것이 더 행복할 것 같은 유혹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마음은 항상 곤고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곤고함의 끝은 "사망의 몸"이 되는 것에 있음을 사도 바울은 또한 분명하게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망의 존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영생의 존재가 될 것인가 또한 우리 자신의 선택에 들어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자신에게는 이 두 마음에서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우리는 하나님의 법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의 마음에 두 가지 영적 갈등이 있음을 알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죄의 법에서 벗어나게 성령의 충만함을 더해 주시옵소서. 나의 능력이 아닌 성령의 권능으로 말씀의 법을 살아가게 하옵시며, 이를 통해서 사탄에서 유린당하는 곤고한 인생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이런 역사를 통해서 오늘도 함께 하시는 주님을 기뻐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어느 날 팔라마스 보나벤투라 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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