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이달의 훈화-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레지오 단원은 활동 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고재경 레오 신부. 광주대교구 공원묘원 담당 겸 교구 꾸르실료 담당사제
고재경 레오 신부는 1996년 1월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2000년 로마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 담당사제를 거쳐 현재 교구공원묘원과 교구 꾸르실료 담당사제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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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레지오 단원은 활동 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뵙고 그리스도께 봉사한다(교본 443페이지)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민수 6,24). 새해 첫날 이 축복기도는 하느님이 모든 복의 근원이심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지켜주시고, 은혜와 평화를 베풀어주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셨음을 말해줍니다(갈라 4,7).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받은 최고의 축복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이, 자격도 없는 우리들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는 자녀가 되고 상속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축복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님의 자녀로서, 상속자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고 복을 누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축복으로 인하여 우리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기를,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전해지기를 원하십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이웃 안에서 우리 주님을 뵙고 합당한 봉사를 드려야 합니다(교본 444페이지). 내가 물질의 축복을 받았다면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십시오. 내가 용서의 축복을 받았다면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십시오.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이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축복에 감사드리며, 우리 역시 다른 이들에게 축복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