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와 함께 14년을 살았던 강아지.
또울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덩치가 커서
난 산책도 못시키고
산책은 주로 울 남편 몫.
사료주고 물주는 것도 남편 몫.
난, 얘가 나한테 튀어오르면 무거워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그저 맛난 것 있음 갖다주고...하는.
맘은 있어도, 제대로 못해 준 것만 생각나서
미안하다.
오늘도 경아가 치킨을 갖다줬는데,
뼈다귀를 보니 또울이가 생각나서 괜히 울컥.
아침에 일어나 습관처럼 바라다본 마당이 적막하다.
순둥순둥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또울이... 덕분에 많이 웃고, 고마웠다.
잘 가.
한동안 보고싶고, 맘이 힘들거 같다.
울 남편은 이제 강아지는 못키우겠다고 한다.
시골로 내려와서 키우던 아름이 다운이
다운이는 이웃집 인삼밭 키우는 곳으로 가고
아름이랑 또 다른 강아지 다울이랑은
집을 나갔는데, 안돌아왔다.
이렇게 키우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적은 첨이라서
쉽지않다.
땅을 파서 묻어주곤
돌무덤으로 표식을 해놓고
십자가를 만들어 세워주었다,
편안하기를......
카페 게시글
열린이야기
또울아 안녕~~
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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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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