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뉴스투데이 2015 07 24
문화가 산책입니다.
오늘은 김경현 작가의 한국화 초대전 소식을 최정은 관장이 소개합니다.
경남스틸 내 송원갤러리에서 김경현 작가의 한국화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201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경현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병아리와 닭, 오리, 소나무, 산자락, 안개를 소재로 한 작품 20여 점이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어머닙'니다.
작가는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그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시장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며 바라보던 저녁 무렵의 소나무, 해가 뜨고 질 때 낙동강변에서 바라보던 풍경들, 그 안엔 유년의 추억과 함께 어머니가 있습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자연의 풍경에는 기원의 의미가 내포돼 있기도 한데요.
작가는 "옛날 과거시험을 보러갈 땐 오리 그림을 선물로 주었는데 오리에는 최고가 되라, 즉 장원급제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한지가 아닌 삼베나 모시, 옥양목에다 그림을 그립니다.
종이가 아닌 천을 쓰는 이유는 천이 가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몇 번을 씻고 말려 천에 밴 풀기가 없애야 비로소 먹이 묻게 됩니다.
작가는 이런 수고로운 과정을 거치며 창작의 마음을 잡았습니다.
수묵의 담백함과 먹물의 잔잔한 번짐, 절제된 채색은 화폭 안에서 편안하게 조화를 이루는데요.
그림 속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유년의 추억들이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문화가 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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