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밤 계곡이야기
여름밤 계곡에는
노곤한 잎사귀며
키 작은 풀잎
머리를 먼저 내민 넝쿨들이
저마다 산골의 내력을 들고 내려 와
계곡에 몸을 적신다
지친 숨소리며
외로운 눈빛
겁에 질린 애기 발소리까지
산물에 몸을 담그고
찌든 더위를 식히며
올여름 너무 뜨거웠는데
어떻게 지냈느냐고
목마른 안부를 안고, 이고, 들고
달콤 새콤한 이야기로
첨벙첨벙 밤 깊은 줄 모른다
달이 중천을 넘을 때쯤
밤벌레 소리 이슬에 내리면
"바람도 없는 산중을
오래 비우면 안 된다" 라며
하나둘 앞다투어 빠져나가고
나는 그때서야
별빛 이슥한 어둠 속에서
한 꺼풀 한 꺼풀 위선을 풀고
그들이 적시고 간 산물을 바르며
아득히 밀려오는 그리움 하나
고독한 계곡으로 떠내려 보낸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여름에 태어난 오팔-장선아 作
저작권 있음|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
▷ *… 한국에서 종종 낭만적 대상으로 간주해 온 '소녀'. 그 소녀적 특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정서 중 하나가 나르시시즘이다. 흔히 나르시시즘은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왔지만, 장선아 작가는 긍정적인 능력으로 보았다. 작업은 화려하면서도 장식적이다. 온갖 색의 물감과 물건으로 치장된 방 안에서 한 여인이 예쁜 표정으로 자기애에 빠져 있다. 작가는 "나르시시즘은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순환을 거듭한다는 점에서 차라리 윤리적인 덕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연간 한 차례씩 진행하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 Ⅵ-여성주의'전에서 볼 수 있다.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여성작가들과 여성성을 다루는 국내외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여성주의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을 폭넓게 이해하는 전시다. 장지아 작가는 서서 오줌 누는 여성의 모습을 각각 다른 체형과 나이의 몸으로 보여주면서 어릴 때부터 남녀의 경계 지음을 보여주고 있고, 윤석남은 한지 커팅 작업을 통해 여성의 삶과 내면을 사유하며 여성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제시한다. 14명 작가가 참여. 다음 달 30일까지. (055)320-1261,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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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북한에 감귤 200톤을 보낸 것을 두고 조공 논란이 일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논란에 제주 농민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 사진: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공군 장병들이 북한에 보낼 제주산 감귤을 공군 C-130 수송기에 싣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것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감귤 200톤을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북으로 보냈다. 국방부 제공
○···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고창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은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당황스럽고 기분이 안 좋다. 정치인들이 책임 있는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 4만8,000여톤을 북한에 보냈던 게 발전해 제주도민 800여명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방북까지 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과거 사례가 이어지는 것인데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무책임한 문제제기”라고도 비판했다.
(...) 이번에 보낸 감귤 200톤은 제주 지역 한 해 평균 생산량 50만톤의 0.04%에 불과하다. 고 사무총장은 “농업인의 날(11일) 북한에 감귤을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 농민들은 춤을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제주 농민들이 이렇게 환호한 이유는 “적은 양이지만 감귤이 남북간 평화의 전령사로 선택된 것이 기분 좋고, 제주 농산물이 남북 교류로 확대ㆍ발전된다면 큰 이익으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고 사무처장은 설명했다.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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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스타트업에 은행권 출연금 3,450억원을 투자해 3년간 1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김홍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는 14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재단 사무국 ‘디캠프(D.CAM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4월 은행권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 추가 출연한 3,450억원 중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은행권일자리펀드’에 3년간 3,2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250억원은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은행권일자리펀드는 재단을 비롯한 민간투자자의 출자를 받아 최대 1조6,000억원을 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펀드 운용을 통해 1만8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이 직접 운용하는 250억원은 3년간 스타트업 발굴, 입주 공간 지원, 채용 프로그램 운영 등에 활용된다. 삼일회계법인이 디캠프 입주사와 피투자사 11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해보면 이번 투자로 961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김 이사는 "부수적인 연관 일자리까지 감안하면 일자리 창출 규모는 1만1,000명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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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의 이동전화 온라인 판매 실태를 점검한 결과 차별적 장려금 지급 및 무분별한 고가요금제 가입강요 정황 등이 발견됐다며 사실조사 및 주의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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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바 =AP/뉴시스】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3일(현지시간) 18.96캐럿의 세계 최대의 핑크 다이아먼드 "핑크 레거시" ( Pink Legacy)가 수수료를 포함해 5000만달러 (567억원) 이상의 가격에 낙찰되어 핑크 다이아먼드로는 캐럿당 가격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공개된 핑크 레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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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안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오던 국제유가가 최근 6주 사이 무려 3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특히 13일(현지시간)엔 3년 만에 최대 하락 폭(7.1%)을 기록할 만큼 패닉 양상을 보였다. 유가는 높아도 낮아도 우리 경제엔 부담이지만 요즘처럼 급등락을 반복하면 가뜩이나 불안한 경기에 불확실성을 한층 더 키우게 된다 연합뉴스
○··· 1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5년 9월 이후 최근 3년 간 가장 큰 하루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76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6주 사이 약 21달러, 28%나 내렸다.유가의 방향이 급선회한 건 국제정세의 영향이 크다. 지난 8월 중순부터 미국의 대이란 원유제재를 앞두고 공급감소 우려에 강세를 띠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미ㆍ중 무역갈등 등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급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12일 “산유국들은 하루 100만 배럴을 줄여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반대 압력을 넣으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유가 급락으로 산업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유가 민감업종인 정유사와 항공사 주가는 14일 크게 출렁였다. 유가가 떨어질수록 정제마진이 낮아지는 에쓰오일(-5.31%), SK이노베이션(-3.25%) 등 정유사 주가는 대거 하락했다. 반면 연료비를 아낄 수 있는 대한항공(9.43%), 아시아나항공(3.40%) 등의 주가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요 감소 우려는 다소 과도해 보이지만 당분간 원유공급도 크게 늘어나기 어려워 올 4분기 유가는 배럴당 50~65달러 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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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는 14일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해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에 대상을 줬다고 밝혔다. <△ 사진:>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우수 기업으로 티몬, 롯데쇼핑 등이 선정됐다. 게티이미지뱅크
○··· 9월 3일∼10월 7일 진행된 공모전에서 티몬은 개발ㆍ기획 직군에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고 연차휴가와는 별도로 초단기 휴가인 '슈퍼패스'를 시행하는 등 직원의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직원이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하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와 만 1세 이하 자녀를 둔 남성 지원에게 1개월 유급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부여하는 프렉스에어 코리아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피에스앤마케팅(주), (주)엘앤에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장려상은 금호고속(주), 주식회사 청밀, 좋은아침병원,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에 각각 돌아갔다.이성택 기자
○···전태일 열사 48주기 추도식에 다녀왔습니다. 노동계 인사들과 그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추도사와 인사 곳곳에는 그가 살아생전 남긴 말과 그가 꿈꾸던 세상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근로기준법 책이 닳도록 읽고 자신의 적은 월급으로 동료노동자들에게 풀빵을 나눠준 그는 자신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습니다.
◇ 그가 떠난지 48년, 전태일은 오늘도 있다
○··· 40도에 달하는 여름날 10분의 쉬는 시간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건설노동자, 20여년동안 똑같은 공임료를 받고 있는 제화노동자, 공장의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을 위해 75미터 굴뚝에 오른 홍기탁과 박준호, 노조 운동을 하다 해직된 노동자들까지...어쩌면 전태일은 아직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오늘의 사부작은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백소아 기자
▷ 임은정(사법연수원 30기)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와 서지현(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팟캐스트 공개방송에 출연, 검찰 내 일상적인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조직의 변화를 촉구했다. 현직 검사가 팟캐스트 공개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 12일 호루라기재단이 공개한 ‘호루라기 부는 사람들’ 팟캐스트 방송에서 임 부장검사는 “초임 때 한두 달 만에 술자리에서 부장이 제 입술에 뽀뽀를 한다거나 부산에서도 볼 뽀뽀를 했다. 솔직히 그때는 참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윗사람 몇 명 나갔지만 과거에 정권에 부합해서 일했던 분들 그대로 있지 않냐”고 검찰 내부 조직 문제를 거론했다. <△ 사진:>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서지현 검사. 연합뉴스
○··· 서 검사는 “처음 검사가 됐을 때는 단 하루도 성희롱을 당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면서 “회식 자리에서는 거의 100% 이뤄진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바른 소리를 하면 법무부와 검찰은 정치하려고 한다는 프레임으로 묶는다”며 “그래서 불출마 선언까지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검사는 안태근(20기) 전 검사장이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자신을 성추행했고, 2015년 8월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올 1월 제기했다. 이 사건으로 안 전 검사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안 전 검사장 재판의 직권남용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서 검사에게 이례적으로 ‘피해자 지위’를 인정했다. 안 전 검사장 혐의는 법무부 검찰국장의 권한을 남용해 인사담당 검사들이 서 검사에게 부당한 인사 발령을 내도록 한 것(직권남용)이어서 피해자는 ‘국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인사 불이익을 서 검사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만큼 서 검사도 피해자로 인정한다는 취지다.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은 국가적 법익에 관한 죄이고 개인적 법익에 관한 죄는 아니기 때문에 형법에서 규정하는 전형적인 피해자는 있을 수 없지만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 검사를 피해자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 검사는 다음달 17일 법정에서 피해자 지위로 증언하게 된다.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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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현지시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한국 기업이 건설 중이던 댐 붕괴 사고로 인명 피해가 났던 라오스 측에 문재인 대통령이 위로와 지원의 뜻을 재차 전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한ㆍ라오스 정상회담 자리에서였다. △ 사진: 한-라오스 정상회담...라오스, 새마을운동 사업 감사 표시
○···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 썬텍 컨벤션센터 회담장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타프주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사고의 원인이 어떻게 조사되든 그와 상관없이 한국은 재건, 복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7월 23일 SK건설 등 한국 기업이 공사 중이던 라오스 아타프주 수력발전댐 일부가 무너져 사망자 40명 등 인명 피해와 함께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 한국 정부는 “구호대를 파견하고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긴급구호대 파견, 구호금과 물품 지원 등을 해왔다. SK와 서부발전 등 민간 차원의 지원도 이어졌다.시술릿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라오스 국민들은 댐 사고 후 한국에서 여러모로 지원해 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사고 원인 조사 위원회가 활동 중이고, 특히 이 과정에서 SK건설 측에서 여러모로 도와준 데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ㆍ라오스 양국 관계 발전과 라오스 한국인 방문객 증가 등을 언급하며 미래 우호관계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교통의 중심지이고, 에너지와 수자원에서 아주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라오스는 한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양국의 인적 교류도 크게 늘어나서 작년 한 해 동안 17만명의 한국인이 라오스를 방문했다”며 “지금 한국과 라오스 간 다섯 편의 항공 직항편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렇게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는 것은 양국 관계가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부터 라오스가 한국인 무비자 체류 가능 기간을 30일로 늘려준 조치도 평가했다.시술릿 총리는 한국의 메콩강 유역 복원 사업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의 새마을운동 사업 기여에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새마을운동 사업으로) 그간 큰 성과가 있었다”며 “이 운동을 도입한 7개 마을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는데, 좋은 운동이 다른 주에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싱가포르=정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ㆍ청와대가 14일 대공수사권 폐지 등이 담긴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내에 조속히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 당정청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에서 비공개 당정청 협의를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원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주장한 국정원법 3년 유예 적용과 관련해선 “국정원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유예를 염두에 두거나 그러지 않겠다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비공개 당정청 협의는 장소를 바꿔가며 은밀하게 개최됐다. 민주당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민기·이인영·전해철·김병기 의원 등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부에선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이, 청와대에선 조국 민정수석이 각각 자리했다.홍 원내대표는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 들어 개혁적인 조치로 국정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문제는 국정원 개정안이 야당 반대로 아직 통과가 안 돼 100% 정상적으로 국정원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법은 새로운 국정원 시대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시켜야 한다”며 “야당과 합의해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올해 1월 김병기 의원의 대표 발의로 국정원에 대한 외부 통제장치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정원법 전면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정원의 명칭을 '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안보정보원이 국회와 합의해 ‘정보활동 기본지침’을 마련하고 국회 정보위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이동현 기자
▷ ‘전원책 해임’으로 한국당 물갈이 흐지부지 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앞두고 당권경쟁 가열 ‘반문연대’ 프레임으로 합종연횡 활발 보수대통합 밑그림 구상도 ‘탄핵’ 갈등에 결국 계파대결 전망도
◇ ‘전원책 해임’ 사태로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이 흐지부지되면서, 다음달 중순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근혜계와 당 주류인 복당파가 지도부 쟁탈전에 돌입했다. 특히 양쪽은 여론의 비판을 받는 ‘탄핵 재평가’ 대신 ‘반문(재인) 연대’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며 장기적으론 보수대통합의 밑그림까지 그리겠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 사진: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우파 대통합을 위한 1차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태 의원, 심재철 의원, 조경태 의원, 유기준 의원.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전초전’ 성격이 크다. 13일 현재 원내대표 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4선 나경원·유기준 의원, 3선 강석호·김영우·김학용 의원 등이 거론된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들은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나경원 의원은 중립 성향에 가깝다.후보들이 계파색을 분명히 드러냈던 예전과는 달리, 이번 후보들은 대체로 ‘통합’에 무게를 둔다. 현역 의원의 70%가 넘는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통합과 전진’은 지난 7일 모임을 열고 “특정 계파색이 짙지 않은 사람이 차기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비박계 강석호 의원은 ‘강성’ 친박계로 알려진 이장우 의원에게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이정현 당대표 체제에서 함께 최고위원을 지냈다. 당시는 각각 ‘비박’과 ‘친박’을 대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친분이 있다는 게 강 의원 쪽의 설명이다.
중립 성향 나경원 의원은 지난 9일 친박계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말 이렇게 한평생을 감옥에 가실 정도의 잘못을 하셨느냐. 거기에 공감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친박계 일부에서는 복당파가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나 의원을 친박 쪽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기류도 형성된다.여기에 최근엔 ‘반문 연대’ 프레임이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최근 잇따라 토론회를 열어 “보수 대통합을 하려면 결국 반문 연대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와서 친박, 비박 얘기가 나올수록 국민 지지가 더 떨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그런 경계선을 넘어 우리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임을 할 때가 됐다.
그것을 시도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자유한국당에서는 ‘반문 연대’가 바른미래당까지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문재인 정부에 불만이 있는 보수 세력을 규합해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반문 연대 깃발을 들고 통합해 나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각자 당에 소속된 당원이지만 당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박근혜 탄핵’에 대한 뚜렷한 입장 차가 결국 통합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분당과 복당 과정에서 생긴 서로 간 불신과 피해의식도 깊다. 한 친박계 의원은 “통합 얘기를 하는데 디테일로 들어가면 (복당파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게 있다”고 말했다.이경미 김미나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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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각을 세웠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박근혜정부의 명예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겠다고 정확한 메시지를 내야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간 보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정치를 하려면 화끈하게 하라”고 조언했다. <△ 사진:> 김성태(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이전투구에 3대 조상의 무덤까지 파헤치면서 싸우는 자리로 자기 손에 피를 묻히고, 흠뻑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며 “관료출신들은 온실 속의 화초로 걸어와 전대에서 제대로 싸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김 원내대표는 오 전 시장에 대해서도 “너무 눈치를 많이 보면 안 된다. 정치는 자기 소신을 갖고 해야 한다”며 “이쪽 목소리가 있는 것 같으면 이쪽 입장을 내고, 국민 정서가 그게 아니라고 분노하면 분노의 입장을 내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과 궤를 같이 하는 복당파의 좌장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 욕망을 위해 조직이나 구성원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전대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 본인의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를 끝낸 이후 평가를 갖고 정치적인 길을 생각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김정현 기자
▷정우택ㆍ김문수 등 당권주자들 조기 전대 주장 /‘전원책 사태’로 지도부 리더십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자유한국당에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내홍을 막고 혁신작업을 이뤄낼 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 친박계 차기 당권주자들은 13일 국회 인근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비대위원장 사퇴⋅조기전대 개최’를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우택 의원은 “빠른 시일 내 전대를 열어, 당대표가 구심점이 돼 총선승리를 이끌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전원책 전 조강특위 위원 해촉 소동으로 한국당 위상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실추됐다”며 “당내 갈등만 증폭시키는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끝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 사진:>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비상재건행동 주최 당권주자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 복당파를 향한 2선 후퇴론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이 당이 어려울 때 버리고 뛰쳐나간 분들이 당의 얼굴이 돼 전면에 나서는 것만큼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을 주최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은 원외위원장들이 주축이 된 조직으로 지방선거 이후 김무성 의원과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모임에는 정 의원, 김 전 지사를 비롯해 심재철⋅유기준⋅조경태⋅김진태 의원 등 주로 잔류파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 당의 한 관계자는 “계파갈등의 암운이 드리우면서 한국당의 미래가 또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게 아닌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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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보수 여전사’로 변신 중인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다시 문재인정부를 향한 독설을 쏟아냈다. (...)
○··· 이 의원은 14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정권의 경제 무능, 안보 불안 같은 것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는 국민이 매우 많다”며 “야당은 지리멸렬하고 내부 권력 다툼에 여념이 없다. 거의 조선 후기의 망국적 상황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 "차 사고 피해환자 간병 등 봉사활동 100시간"/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민주평화당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의원의 당원 자격을 3개월간 정지하기로 했다.평화당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당기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 사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논란을 일으킨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평화당 당기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당기윤리심판원은 이날 이 의원에 당원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 장철우 심판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에게 평일 18시 이후 및 휴일에 자동차사고 피해환자 치료시설 등에서 간병 등 봉사활동을 100시간 수행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명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 심판원장은 “중징계를 선택하되, 제명은 당의 존립 목적을 해하는 직접적 행위가 있었을 때 가능하다고 판단해 선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 의원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하다 강남구 영동대로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이 의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 출석해 적발 당시 상황을 윤리위에 설명했다. 소명을 마치고 나온 뒤 그는 “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수용할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당과 국민께 사죄 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강유빈 기자
▷여권 인사 “3D 프린터·AI 등 최첨단 4차 산업 현장 견학”/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경기도 주최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14일 방남하는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4차산업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차, 3D 프린터, 인공지능(AI), 게임 분야 기술개발 현황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이 판교에서 자율주행차와 같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첨단 기술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서는 것은 비핵화, 대북 제재 해제 이후 경제발전 모델로 노동집약형 산업 국가가 아닌 최첨단 IT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사진:사진리종혁(오른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겸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뉴시스
○··· 여권 고위 관계자는 13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겸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들이 15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AI, 게임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둘러볼 계획”이라며 “북측이 원해서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 일행은 현지에서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핵심 관계자도 “4차산업의 대표적 장비산업인 컬러 3D 프린터 관련 연구 현황도 살펴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를 방문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비핵화 방침이 확고하고, 경제개발을 하고 싶어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내비치기 위한 차원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제재가 해제될 경우 상당한 수준에 이른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우리의 하드웨어·기술·자본 등이 결합하면 실제로 북한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곽인옥 숙명여대 ICT융합연구소 교수는 “AI 등 소프트웨어 분야는 북한이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일부 분야는 한국이나 독일 기업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우리의 하드웨어 설비 및 마케팅 노하우 등이 결합되면 AI 분야를 남북이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 트위터에 글 올려 “충분히 인지한 내용…일상 벗어난 일 없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중”/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지를 비밀리에 계속 운용중’이라는 <뉴욕 타임스> 보도에 대해 “새로운 게 없고,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미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관련 보고서 내용을 계기로 북핵 협상 회의론과 ‘트럼프 때리기’가 커지는 데 직접 차단막을 친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 내용은 부정확하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것은 없다. 일상(normal)에서 벗어난 일은 아무 것도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가짜뉴스가 또 나왔다. 만약 일이 잘못되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북 미사일기지 속임수? 가짜뉴스…다 알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 표명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 활동에 대해 미 정부가 평소 정찰 활동을 통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그동안 해온 통상적 범위의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직접 설명한 것이다. 북-미 대화에도 이번 보고서나 언론 보도가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존 볼턴 백악관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13일 싱가포르에서 기자들이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보고서에 대해 묻자 “우리는 명백히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지난 12일 공개한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미 정상회담(6월12일) 전인 지난 3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제시하면서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이 보고서를 보도하면서 “북한이 거대한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은 모든 미사일 기지를 해체하겠다는 약속을 미국과 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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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유지를 강경하게 주장하면서도 납치문제 해결과 국교정상화 등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물밑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후지TV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1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정보당국 고위급 관리가 지난 9일 몽골에서 북한 고위급 당국자와 극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 기타무라 시게루(왼쪽) 일본 내각정보관과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FNN 캡처
○··· FNN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보당국 수장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이 9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한의 고위 관리와 극비리에 회담했다”면서 “북한 측 관리자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NN은 이어 “일본은 북한 측으로부터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관련한 확약을 받은 뒤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목표로 하는 만큼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이 북한 측과 물밑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이번 접촉 내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은 지난 7월에도 미국에 알리지 않고 베트남에서 김성혜 실장과 비밀회담을 한 바 있다. 이 사실이 뒤늦게 8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통해 공개됐으며 당시 미 정부는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의 방미는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WP 보도 직후 북일 간 물밑접촉을 확인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접촉을 시인했다. 기타무라 내각정보관과 김 실장은 7월 베트남 접촉 이후에도 지난달 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극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무리 내각정보관은 아베 총리의 복심이고, 김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지시를 받는 직속 부하다. 지난 2월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직접 보좌했던 인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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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해상보안청이 동중국해에서 상세한 지질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까지 중국 대륙붕이 연장돼 있다는 중국 주장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4일 동중국해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등에서 중국의 해상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 사진:>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 신문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올해 동중국해의 일본 측 EEZ에서 대형 측량선을 투입해 지질조사에 처음으로 착수했다. 측량선에서 해상에 기구를 투하해 해저 퇴적물을 채취하고 민간 조사기관에 자세한 성분 분석 작업을 맡기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은 2020년도에는 새로운 측량선을 투입하고 지질 채취 장치를 탑재해 관련 조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요미우리신문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2012년 중일 양국의 EEZ 경계에 해당하는 중간선을 크게 넘어와 일본 측 오키나와(沖繩) 해저협곡까지의 대륙붕 연장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신청했다”면서 “당시 일본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관련 방안은 심사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2~2017년 EEZ에서 일본 허가 없이 총 71차례의 해양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4년에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 직원 등이 황허(黃河)나 창장(長江)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동중국해에 광범위하게 퇴적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가 2009년 육지에서 유출된 퇴적물이 확인됐다는 점을 근거로 노르웨이의 대륙붕 연장 신청을 인정해 줬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서도 하천으로부터의 유출에 근거해 (중국이) 대륙붕 연장을 주장하려는 것에 대해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국제법상의 근거는 없다”면서 “일본의 정당성을 이해시키기 위한 정확한 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엔 해양법조약에 따르면 대륙붕과 육지와의 자연적 연결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경우 연안에서 200해리(약 370㎞)를 넘어 최대 350해리(약 650㎞)까지 EEZ를 연장할 수 있다.도쿄=김회경 특파원
▷“신이시여, 제발 버스가 오게 해주세요.”/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지난 9일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카라반) 본진에 속했던 델리아 무릴로는 멕시코 당국이 마련한 임시 쉼터 멕시코시티 헤수스 마르티네스 경기장에서 미 CBS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시 카라반 본진은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가까운 텍사스주 국경 대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멕시코 서부 티후아나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이 길이 인신매매 조직이나 마약 갱단으로부터 훨씬 안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시티에서 티후아나까지는 약 2,800㎞로, 쉬지 않고 580시간 이상을 걸어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 사진:>13일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티후아나에 마침내 도착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이른바 ‘카라반’의 선발대(350명) 가운데 일부가 국경 장벽 너머의 미 국경수비대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티후아나=로이터 연합뉴스
○··· 무릴로의 간절한 기도는 통했을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그의 동료 일부에게는 기도가 통했다. 나흘 뒤인 13일(현지시간) 카라반 무리 일부가 미국 남부 국경에 도착했다. USA투데이 등은 “선발대 350여명이 9대 버스에 나눠 타고 멕시코 티후아나에 입성했다”며 “이들은 휴식 후 망명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13일 1차 무리가 온두라스를 떠나 미국행을 시작한 지 꼬박 한 달만이다. 이들은 숨막히는 더위와 폭우를 이겨내고 3,600㎞를 달려왔다. 온두라스 출신인 호세 메히아는 DPA통신에 “이제 한 걸음만 더 전진하면 미국이다. 여기까지 오게 해준 신께 감사 드린다. 기쁘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아직 다른 카라반은 멕시코시티, 중서부 과달라하라 등지에 있다. 버스를 타지 못해 버스를 계속해서 기다리거나, 버스를 포기하고 걸어서 티후아나로 향하고 있다.
AP통신은 “수천 명이 13일 오전 과달라하라에 있는 쉼터를 떠나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추가로 버스가 오지 않아 발이 묶였다. 일부는 걷고 있다”고 전했다. 7세 딸을 데리고 버스 타기에 실패한 마리아 안토니아 마르티네스는 “텅빈 고속도로를 5시간째 걷고 있다”며 뙤약볕 아래 행진을 이어갔다.이들에게 버스를 타고 국경 지대에 먼저 도착한 선발대는 선망의 대상이겠지만, 티후아나에 도달한 카라반들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 목적인 미 입국의 길은 멀고도 험하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하루에 신청 가능한 망명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신청을 한다고 해도 받아 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선발대로 티후아나에 온 구스타보는 가디언에 “과테말라에서 왔고, 가난해서 망명 신청이 안 받아들여 질 수 있겠단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나은 삶은 원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미국 땅을 밟고 보자는 심산으로 국경을 넘을 수도 있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미 국경세관단속국(CBP)은 13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로 통하는 샌 이시드로와 오테이 메사의 가장 붐비는 4개 차선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카라반이 속속 국경 지대에 도착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안보 위험에 대비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군은 철조망과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도 했다.물론 이런 상황에도 카라반들은 필사적으로 미국행을 감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로 구금될지 언정 가난과 폭력이 만연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살짜리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 테픽으로 향하고 있는 마리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들을 향해) 하는 말을 모두 알고 있다. 국경을 폐쇄하든 말든 우리는 결국 국경을 통과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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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국경에 캐러밴을 막기 위한 현역군 배치 등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시도하는 중미 캐러밴 선발대가 미국 샌디 에이고와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했다. 사진은 13일(현지시간) 버스를 타고 바하 칼리포니아주 티후아나에 도착한 중미 이민자들이 차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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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국경에 캐러밴을 막기 위한 현역군 배치 등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시도하는 중미 캐러밴 선발대가 미국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가운데 13일 멕시코 티후아나와의 접경에서 미 해군들이 콘크레이트 바리케이드 및 철조망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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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뉴시스】 채정병 기자 = 13일(현지시간) 요르단 택시기사들이 요르단 의회 앞에서 우버(Uber) 등 개인차량 앱 운송서비스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인 가운데 수백대의 택시들이 의회 인근 주차장에 줄지어 서 있다. 이들은 올해 6월과 10월 정식승인된 ‘카림(중동기반 앱 운송서비스)’과 우버의 운행규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요르단의 내,외국인들은 선명한 요금제와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반면, 기존 택시 종사자들은 높은 택시면허 취득세(최소 6천3백만원)와 사납금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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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영국인 남성이 고양이에게 물린 뒤 광견병에 걸려 투병 중 끝내 사망했다. 영국을 중심으로 ‘광견병 고양이’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사진:> 광견병은 보통 개에 의해 유발되지만, 고양이에 물렸을 때도 발병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
○···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마르 주리(58)는 지난달 말 가족을 만나기 위해 모로코 케니트라를 방문했다. 그는 그곳에서 광견병에 걸린 야생 고양이에게 물렸다. 이후 기본적인 치료를 받은 후 영국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광견병 백신을 제때 맞지 않아 지난 4일 사망했다.
◇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광견병 발생률이 높은 국가를 여행할 때 야생 동물을 조심할 것을 당부하며 “사망자의 가족과 친구들, 그를 치료했던 의료진 등에게 감시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백신도 투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사진:> 오마르 주리는 영국-모로칸 이중국적자다. 그가 고양이에 물렸을 때 모로코 수도인 라바트에서 30마일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었다. 데일리메일
○··· 런던 위생·열대의과대학(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의 지미 휘트워스 교수는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2~3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잠복기가 일주일 정도로 짧을 수 있으므로 (야생 동물에게 물리면) 신속한 치료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견병은 뇌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걸리면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동물에게 물린 상처를 통해 전염되며, 사람 간 전염되지는 않는다. 초기에는 두통과 불안증세가 나타나다 호흡곤란, 환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4년 이후 광견병이 발병된 적이 없다. 하지만 아직 광견병 발병국 중 하나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만9000건의 광견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배포한 고양이 광견병에 대해 설명하는 사진. Meghan Murphy
○··· 광견병은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 95%가 아프리카나 아시아 대륙이다. 지난 9월에는 미국에서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박쥐 사체가 발견됐다.
대부분 광견병은 개에게 물려 발병되지만, 고양이를 비롯한 야생 동물들에게도 옮을 수 있다.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힌 경우, 상처 부위를 동물이 핥은 경우, 상처나 노출 부위를 비누와 물로 충분히 씻고 이른 시일 안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년 한 번씩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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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하얀 피부를 가진 흑인 쌍둥이의 사연이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됐습니다.<△ 사진:> 영국 메트로.
○··· 영국 메트로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러셀과 크리스틴 부부는 2년 전 사랑스러운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습니다. 평범한 흑인 부부였던 두 사람은 태어난 아이들을 보고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의 피부가 백인에 가까운 밝은색이었기 때문입니다.
놀란과 서배너 쌍둥이 형제는 하얀 피부에 흰 눈썹을 가진 흑인입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한 아이의 머리카락 색은 짙은 갈색, 또 다른 아이는 밝은 노란색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 검사 결과 쌍둥이는 알비노를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의 분포와 합성 대사 과정에 결함이 생겨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입니다.<△ 사진:> 영국 메트로
○···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드물게 나타나며 태어날 때부터 피부와 머리카락, 홍채에 소량의 색소를 가지거나 전혀 없는 희소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쌍둥이는 부모와는 다른 피부색을 가졌기 때문에 가족과 외출할 때마다 따가운 시선을 받습니다. 쌍둥이 가족을 본 사람들은 쌍둥이가 정말로 그들의 아이인지, 크리스틴이 바람을 피운 건 아닌지 등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쳐다본다고 합니다.
◇ 쌍둥이의 엄마 크리스틴은 “무례한 낯선 이들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아이들과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선캡을 쓰게 했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영국 메트로.
○··· 쌍둥이에게서 알비노가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어디를 가든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쌍둥이의 아빠 러셀은 “앞으로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할까봐 걱정된다”며 “그저 우리 아이들이 서로를 아껴주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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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14일 발견됐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18분 쯤 실종된 대학생 조모(19)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석촌호수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 소방당국은 호수 속을 수색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육안으로 시신을 살펴본 결과 조씨가 맞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수색 현장에 함께 있던 가족들은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조씨는 8일 석촌호수 옆 불광사 부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0시 8분 경 가족에게 보낸 ‘택시 타고 집에 간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박민지 기자 pmj@kmib.co.kr
▷ 주민자치위원 25명에 112만여원어치 식사·선물 제공 구청쪽 “청장 집무상 활동범위 해당…문제될 것 없어”/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서리풀 원두막’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자유한국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서울시 자치구청장에 당선됐던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한겨레> 자료사진
○··· 조 구청장은 초임 서초구청장 시절이던 지난해 12월19일 서초구 주민자치위원 25명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자치위원들에게 1인당 2만8000원짜리 한정식과 1만7000원짜리 스카프를 선물했다. 총액으로는 112만5000원에 이르는 액수다.경찰은 이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조 구청장이 자치위원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한 것은 공직선거법 제113조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는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정당의 대표자·후보자와 그 배우자가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등에 대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해놓았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조 구청장이 받는 혐의에 대해 “구청장의 집무상 활동범위 안에서 지원한 것으로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고, 오세훈 서울시장 때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휩쓴 서울시 자치구청장 25명 가운데 유일한 한국당 소속 구청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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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 아이스크림에서 쇳덩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고발 후기가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 소비자는 피해 보상 절차를 밟다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을 했다며 업체와 나눈 문자도 공개했다.
○··· 먹던 아이스크림에서 2개의 쇳덩이가 나왔고, 업체에 바로 신고한 후기가 13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올라왔다. 후기에는 반나절 만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자신이 20대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소비자는 ‘아이스크림 먹을 때 금속탐지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당한 일을 익살스럽게 풀어냈지만, 제품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물체는 웃을 만한 크기가 아니었다.
◇ ○··· 소비자의 글을 요약해보면, 지난 6일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옥동자 모나카를 사서 먹다가 딱딱한 게 씹혔다. 꺼내 보니 100원짜리 동전만 한 너트와 또 다른 쇠 부품이었다. 소비자의 앞니 표면도 조금 깨졌다. 곧장 롯데제과에 사실을 알렸고, 직원이 제품에서 나온 이물질을 수거해갔다. 이후 롯데제과에 옥동자를 납품하는 하청업체로부터 “다친 데 없냐. 전화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 그러나 이 소비자는 이후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신청을 했다. 하청업체에서 “진단서를 떼오면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했고, 이를 부당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글에는 14일 오전 현재 1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 소비자를 지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신은정 기자
▷ 인천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중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떨어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중학생 ㄱ(14)군 등 중학생 4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ㄱ군 등은 13일 오후 5시2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 ㄴ(14)군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군 등은 ㄴ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 관련 욕설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ㄴ군은 1시간 20분가량 뒤인 오후 6시40분께 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경비원이 ㄴ군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경찰은 숨지기 전 ㄴ군이 ㄱ군 등 4명과 함께 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는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ㄱ군 등은 폭행 사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ㄴ군의 추락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ㄴ군의 주검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ㄴ군 추락에 관련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이 옥상에서 내려온 시점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이정하 기자
▷ 신한은행쪽이 ‘MB 당선 축하금’ 전달 의혹 과거사위 “대가성 규명땐 공소시효 남았고 국정농단 수사과정 추가 단서 확보 가능성”
◇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뇌물을 준 의혹에 대해 재수사할 것을 검찰에 권고했다.법무부는 검찰과거사위원회(위원회)가 ‘남산 3억원 제공 등 신한금융 사건’ 관련해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라응찬, 이상득에 대한 뇌물 사건’을 검찰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지난 3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 위원회는 “현금 3억원 수수자가 이상득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뒤 시민단체 고발로 재차 검찰 수사가 이뤄졌음에도 현재까지 실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채 무성한 의혹만 양산”했다며 “범행 일시(2008년 2월)로 대가성이 규명될 경우 뇌물죄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점,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남산 3억원의 실체를 밝힐 단서가 확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이유로 권고 결정했다.위원회는 당시 검찰 수사가 부적절했음도 지적했다. 당시 수사팀은 2010년 9월 당시 사건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도 45일이 지나서야 늑장 압수수색을 해 객관증거 확보의 적기를 놓쳤고, 라응찬·이백순·신상훈(당시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핵심 관련자 3명이 사용한 휴대폰을 압수 대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또 신한은행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정치인에 대해 진술하지 않는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을 적용할 수 없다’고 기재된 이백순의 자필 메모를 확보했음에도 이백순의 신병 확보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조사결과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다. 2010년 검찰의 1차 수사 당시 신한지주 부사장이었던 위성호 현 신한은행장이 진술자를 대상으로 “3억원이 정치권에 넘어가 문제 될 가능성이 있고, 게이트화될 경우 다칠 수 있다”며 진술 번복을 회유한 사실이 있었고 이에 대한 객관적 증거자료도 확인됐다.‘남산 3억원 제공’ 사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2008년 2월께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을 시켜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상득 전 의원에게 현금 3억원을 당선 축하금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신한은행 쪽이 2010년 9월2일 당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신한은행 창업자인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15억 6600만원 횡령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여 수사하던 중, 신한은행 비서실 직원들이 경영자문료 사용처에 대해 이백순 은행장과 함께 3억원을 누군가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남산 3억원 수수자를 규명하지 못한 채 라응찬을 혐의없음 처분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3년 2월 경제개혁연대가 라응찬과 이상득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이번에도 혐의없음 처분을 한 바 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지난 6개월 동안 검찰 수사와 재판기록을 검토하고 관련자들을 면담해왔다.최우리 기자
▷ 검찰이 병보석 기간 중 술자리를 하며 담배를 피우는 등 ‘특혜보석’ 의혹을 사고 있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 취소를 검토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전날 이 전 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에 보석 취소 검토 요청서를 제출했다. △ 사진: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6일 서울고검 민원실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병보석 취소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은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봤을 때 보석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취소 검토 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회장은 400억원대 횡령ㆍ배임 등 혐의로 실형을 받았으나, 약 두 달 후 간암과 대동맥류 등을 이유로 보석을 받고 이후 7년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왔다.
검찰의 보석 취소 의견서에 접수됨에 따라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 등을 다시 면밀하게 점검해 보석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택과 병원에 머물며 병 치료를 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받은 이 전 회장이 이 같은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이 확인될 경우, 보석 취소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 국가대표 출신 장학영 1심서 징역 10개월 후배 이한샘에 퇴장 당하면 5,000만원 제안 이한샘 거절 뒤 신고해 포상금 7,000만원
◇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한 장학영(37)씨가 후배 선수에게 돈을 대가로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장기석 판사는 이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프로축구 선수 장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 사진:> 장학영 성남FC제공
○··· 장씨는 지난 9월 21일 오후 10시 20분쯤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후배인 K2 리그 아산 무궁화 구단 소속 이한샘(29)씨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내일 오후 부산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에 파울해 퇴장 당하면 5,000만원을 주겠다"며 승부 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앞서 장씨는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거액의 배당금을 원하는 유모씨로부터 승부 조작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당시 장씨는 유씨 측한테서 건네 받은 돈다발 5,000만원을 이씨에게 직접 보여주며 승부 조작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씨는 제안을 바로 거절한 뒤 구단 측에 알렸고, 구단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호텔에서 있던 장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장 판사는 "장씨 범행은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프로축구 관계자와 팬들에게 깊은 불신을 안겨줘 프로축구 발전을 크게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와 죄책이 무겁다"고 판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17일 부정행위 제안을 거절한 뒤 신고한 이씨에게 포상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부산=권경훈 기자
▷ 한국당, 이혼 소송 방불케 하는 ‘이별’ 공방 중 ‘모두까기’식 돌출발언…친박·비박 모두에게 반발 밤낮 바꿔 생활하는 독특한 습관도 갈등 원인
◇ 14일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하기까지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지낸 ‘한 달’은 파란만장했다. △ 사진:> 9일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당이 ‘십고초려’하며 모셨다던 그가 ‘문자해촉’ 되기까지, 그의 ‘돌출발언’이 빚어낸 파열음으로 당이 시끌벅적했다. 게다가 해촉 과정을 둘러싼 폭로전까지 이어지며, 흡사 이혼 소송을 방불케 하는 ‘이별’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표면적으로는 당 지도부를 새로 뽑는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견해 차이가 원인이지만, 그 안에 도사린 것은 ‘쇄신’의 방향을 둘러싸고 극복할 수 없는 당 내부의 ‘가치관의 차이’다. 일부에서는 친박근혜계 쪽으로 ‘우클릭’한 그를 당 지도부 중심을 차지한 복당파가 ‘쳐 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계파를 막론하고 전 변호사의 돌출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 발단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0월1일 당협위원장 일괄사퇴를 결정하면서부터다. 다른 당에선 지역위원장으로도 부르는 한국당의 당협위원장직은 2020년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해 유리한 발판을 차지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한 자리다. 이들은 전당대회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전대에서 직접 투표하는 지역별 대의원들 선정 과정에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를 결정하자, 당권 장악을 노리는 친박근혜계·친홍준표계에서 ‘우리를 쳐내기 위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친박계와도 원만히 지내고 있으나, 사실상 복당파인 당 지도부가 중용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 그러자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쇄신과 관련해)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법은 누가 봐도 신뢰할 수 있고 객관적인 분들을 모셔서 전례 없는 권한을 주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범보수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폭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을 맡다가 한 달여 만에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 강창광 기자
○··· 당 내 인물이 당협위워장 교체·선정 심사를 맡는 조강특위 위원을 맡을 경우 ‘계파 쳐내기’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전권을 주겠다며 ‘십고초려’ 끝에 데려온 외부위원이 바로 전원책 변호사다.당 지도부와 비대위에서는 전 변호사가 바른미래당과의 ‘범보수 통합’을 이끌면서 합리적 보수의 색채를 강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적 청산 과정에서 친박근혜계의 반발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전 변호사가 ‘정치 엔터테이너’로서 대중 호감도가 높은 것도 장점으로 고려됐다.
◆ “빨간색 바뀌면서 한국당의 몰락주장
▷ 하지만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은 그의 돌출 행보였다. 그는 위원으로 내정된 직후부터 ‘우클릭’으로 보일 만한 행보를 이어갔다. △태극기부대 포용론 △박근혜 탄핵 관련 끝장 토론 제안 △김무성을 포함한 전당대회 불출마 12인 거론 등, 중도 보수 통합에 중점을 둔 의원들이 당황할 만한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 △ 사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김용태 위원장과 전원책 위원이 10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 특히 공식 기자회견 첫날부터 비대위와 엇박자가 났다. 당 사무총장이기도 한 김용태 조강특위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에서는 △합리적 안보관 △청년·여성 비율 확대 등을 주장해 왔지만, 전 변호사는 “청년·여성에 가산점을 줄 생각이 없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가 태극기부대 포용론 등을 주장했으나, ‘친박계’로 돌아선 것도 아니었다. 그는 “빨간색으로 바뀌면서부터 한국당의 몰락이 시작됐다”는 비판도 가했다
. 과거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박근혜 대표 시절 ‘경제민주화’부터 방향을 잘 못 잡았다는 지적이었다. “탄핵 과정에서 누구 한명 나섰느냐”며 친박들도 겨냥했다. 그는 또 “영남권이나, 수도권 가운데 강남에서 편하게 지낸 다선들은 험지로 나가라”, “(외부에서) 들꽃같은 분들을 모시겠다”고도 했다. 그러자 당장 “전 변호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 한 원내 중진 의원은 “이 사람도 아니고 저 사람도 아니면 다 나가고 선거는 누가 치르라는 말이냐. 평론가 티를 벗지 못했다”고 평했다.
◇ 그런 와중에 내년 2월 전당대회 전에 당협위원장 교체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비대위의 일정표에 전 변호사가 크게 반발하며 “죽는 게 낫다” 등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비대위 내부도 크게 술렁였다. 비대위는 전대를 준비하려면 올해 12월 말까지 당협위원장 교체를 위한 당무감사를 마무리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전 변호사는 그렇게 촉박하게 하면 전면 쇄신이 어렵다는 ‘원칙론’을 내세웠다. <△ 사진:> 전원책 변호사는 JTBC ‘썰전’ 패널, TV조선 앵커 등으로 활약하며 직설적인 화법으로 인기를 끌었다. JTBC 갈무리
○··· 전 변호사는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하려면 다음 달 15일까지 현역 의원을 잘라야 하는데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누가 봐도 불가능하다. 결국 인적 쇄신을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반면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전 변호사가 너무 현실 정치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대 일정이 (내년 2월로) 늦춰져서 그렇잖아도 연장된 비대위가 (다시) 더 길어지면, 친박계에선 ‘비박계가 다 해 먹으려는 거냐’고 공격할 테고, 비대위엔 부담이 된다.”
비박계 안에서도 전 변호사의 전대 일정 연기에 우려를 내놓았다. 전대를 늦추면 전 변호사가 불을 붙여놓은 ‘태극기 부대’ 영입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된 현역 의원들의 불만도 커졌다. 한 초선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도 치르려면 (가급적 빨리 당협위원장을 선정해) 당협부터 안정시켜야 한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을 하려면 (더 끌지말고) 조용히 빨리 쳐 냈어야 했다”는 것이다.
◇ 직설 화법을 가진 그의 걷잡을 수 없는 언론 대응도 사태를 더 키웠다. 소위 전 변호사의 ‘생활패턴’도 여기에 한몫했다. 외부 사무실 사용을 조건으로 내건 그는 아침 일찍부터 회의가 시작되는 정당 일정과 따로 놀았다. <△ 사진:>10월11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앞줄 가운데)과 김용태(앞줄 왼쪽), 전원책(앞줄 오른쪽)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등이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회의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강창광 기자
○··· 오후 늦게 일어나 외부 사무실에서 조강특위 회의를 했다. 전날밤, 혹은 당일 새벽에 기자들과 통화하며 전 변호사가 쏟아낸 발언들이 그날 오전 보도되며 종일 떠들썩해도, 비대위 쪽에서 진의를 파악하거나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그와 연락하기 어려웠다. 오후 늦게 일어나는 그의 생활 패턴 때문이었다. 그와 연락이 되지 않은 채 나온 당의 해명을 전 변호사가 되받아치는 일이 반복됐다. 그야말로 낮과 밤이 서로 달랐던 셈이다. 결국 한국당은 전 변호사의 이런 생활패턴을 이유로 대며 해촉 통보도 문자메시지로 알렸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직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14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저는 그분의 수족이 아니다"라며 "기강, 복종할 것을 바랐다면 진작에 말했어야지, 실수하신 것"이라고 직격했다.
◇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이) 당 기강을 그렇게 강조하는데, 현대 정당민주주의를 오해한 것 아니냐"면서 "김 위원장이 수족이 잘린 기분이라는데, 난 그분의 수족이 아니지 않나"며 이렇게 비판했다. <△ 사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 변호사는 또 "그들이 문자로써 해촉한 걸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일들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다"면서도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 다만 한가지, 보수정당의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저를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고 한국당을 직격했다.
그는 "지난 9일 오후 1시21분 문자메시지로 저는 해촉됐다"며 "문자를 받았던 그 시간에 이미 대문 밖에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모여들었다. 구순의 어머니는 대문 밖을 내다볼 염두조차 내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에둘러 드러내기도 했다.
◇ 전 변호사는 "제가 전권을 가진 한국당의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서였다"며 "그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하는 한편, 인물을 교체해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었기에 저는 인적청산의 전권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그러나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며 "국민을 감동시킬 자기희생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제가 할 역할은 없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비대위와의 갈등설에 대해 "처음부터 (비대위가 주장한) 2월 전당대회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왔다"며 "당무감사가 끝나면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12월 15일까지 인적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비난했다.그는 "더욱이 예산을 의결하는 기간이자 선거제도를 바꾸는 정개특위 활동기간"이라며 "그래서 한두 달이라도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는 한 것인데 이런 제 이견이 월권이라고 하면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특히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있는 동안 비대위 등 한국당 내부로로부터 '견디기 힘든 공격'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위원 수락 후) 8일 동안 묵언수행하면서 인터뷰를 모두 거절한 저에게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다"면서 "(김병준 위원장으로부터) 전권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권한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 전 변호사는 또 "심지어 이미 제작된 특정 프로그램을 두고 '정치를 방송에 이용한다'는 비난까지 나왔다"며 "26년간 방송을 해온 제가 방송을 정치에 이용했으면 했지, 정치를 방송에 이용할 까닭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강위원과 비대위원 만찬이 하루 전에 고지돼 저는 이를 거절했다"며 "최고급 식당의 그 만찬에 당비가 사용된다면 이는 우리 세금으로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며 만약 특정인이 낸다면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 거절이 잘못일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
○···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당 추천인사를 추천했는데 거절해서 안 하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알만한 분을 제게 (조강특위 위원으로) 요구했는데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강특위 이진곤, 전주혜, 강성주 세분은 저와 밥 먹은 적도 없고 술 마신 적도 없고 하다못해 커피 한잔 해 본적 없다"며 "가까운 분을 조강특위 위원으로 모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사심이 개입할지 모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라며 "엄정하게 조강특위 위원을 모셨다"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를 거절해 해촉당했다고 말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것만 해촉사유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것이 두 사람 갈등의 시작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는 결국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면 말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얼마나 어렵겠느냐. 서로 이해해야 한다. 나는 깨끗하고 그분은 나쁘다는 식으로 말하면 제 얼굴에 침 뱉는 행위가 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흔히 말하는 보수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보수를 다시 세우자"라며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보수가 일어서야 한다. 그 길만이 다음 세대에게 이 나라를 온전히 물려줄 수 있는 길"이라고 호소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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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디지털 성범죄 관련 경찰 수사가 확대되자 직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유도하기 위해 수억원의 보상금을 내걸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양 회장의 각종 불법행위와 비위 행각을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을 통해 고발해온 공익신고자 A씨는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 그는 위디스크 등 계열사 임원으로 재직해왔다.A씨는 “경찰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뤄지기 전 8월부터 양 회장은 허위진술을 강요하기 위해 협박과 회유를 지속했다”며 “구속되는 직원에게는 3억원, 집행유예를 받으면 1억원, 벌금형이 나오면 (벌금의) 배를 보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남부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 불법유통과 관련해 양 회장 회사에 대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을 진행중이었다. 하지만 회유가 통하지 않자 양 회장은 “내가 구속되면 너희는 무사할 줄 아느냐” “너만 살겠다고 배신하냐”고 협박했다고 A씨는 전했다.
◇ 양 회장이 ‘리벤지 포르노’ 등을 웹하드에 불법 업로드하는 조직을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A씨는 “직원 2명으로 업로드 조직이 운영됐다.
○··· 이런 사실을 아는 임직원은 양 회장을 포함해 5~6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웹하드 시스템은 고도화돼 있어 은밀하게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관리했다면 담당자가 아니고서는 내부 인력도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기자간담회를 연 배경에 대해 “이 사건을 제보하면서 끝까지 신분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컸고 내가 제보자라는 걸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는 사안을 설명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 민주노총이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와 국회를 향해 연일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다.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대검찰청에 이어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도 시국 농성에 돌입했다.민주노총은 14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 탄력근로제는 주 52시간 근로제의 예외를 두는 제도다. ‘주 40시간’이라는 원칙을 일정 기간(단위 기간)에 평균으로만 맞추면 불법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업무량이 많은 주에 52시간을 일하고, 업무량이 적은 주에는 28시간만 일을 해 주당 평균 40시간을 채우면 문제가 없다. 현재 정부는 평균 근로시간을 산정하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사진: 14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서 파견법 및 기간제법 폐기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던 민주노총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텐트 설치를 두고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노총은 이에 “탄력근로제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기존 정책 방향과 정반대 성격”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민주노총은 이날 국회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대표단)’은 국회 앞에서 “파견법, 기간제법, 노조법 제2조를 폐기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황호인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옥죄는 파견법, 기간제법은 여전히 그대로다”고 말했다.
◇ (...)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에는 이들 중 비정규직 노동자 5명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을 면담하고, 더불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향했다. <△ 사진:>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11.21 총파업 투쟁승리! 민주노총 시국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김명환(오른쪽)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과정에서 국회 본관 앞에서 현수막을 꺼내 기자회견을 열려다 국회사무처 방호 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윤 원내대표과 면담한 후 국회 밖으로 빠져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면담에서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 노조 하기 좋은 나라를 표방했지만 뒷전이니 상실감이 클 것이다. 정의당이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밖에 있던 대표단은 이와 동시에 국회 앞 인도에 텐트 25동을 설치했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잠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청에선 계고장을 붙이고 텐트를 철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대표단은 15일 오전까지 국회 앞에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12일부터 4박 5일간의 공동행동을 예고한 대표단은 전날 대검찰청 앞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텐트 농성을 벌였고, 대감찰청 청사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6명이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분을 샀던 인천 한 어린이집 부실급식 사진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 인천시 미추홀구는 지난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미추홀구 모 어린이집의 부실급식 사진이 현장 조사 결과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아이 엄마가 가정 어린이집 일하러 가서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한다'며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내 아내에게 원장이 부족한 배식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원장이 애들 급식의 30%는 집에 들고 간다고 해서 사진 보고는 그냥 나오라고 했다'며 '구청에 내일 민원을 접수하러 가겠다'고 밝혔다. <△ 사진:> 부실급식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이 누리꾼이 함께 올렸던 사진 2장에는 턱없이 적은 양의 김치와 불고기 반찬, 밥만이 놓여 텅 비어 있는 식판 모습이 담겼다.이 사진은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맘 카페 등으로 퍼져 나가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현재 해당 게시글은 지워졌지만, 원작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오전에 (이 일로) 구청에 다녀왔고 시정에 들어갈 듯하다'는 후기 글을 올린 상태다. 구는 이 글이 올라온 날 민원을 받고 학부모들과 함께 해당 어린이집에 나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진과 비슷한 양의 급식이 원생들에게 제공된 것을 파악했다.
다만 밥의 양이 부족한 아이들은 추가 배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어서 일부 원생이 밥과 반찬을 더 받아먹는 모습도 CCTV에서 확인됐다. 학부모에게 미리 알린 식단과 반찬 구성도 같았다.이 어린이집 원장은 영유아의 경우 반찬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양을 적게 주되 추가 배식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구청 측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는 아이들에게 처음 제공된 급식은 제보 사진처럼 양이 매우 적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다.미추홀구 관계자는 "이틀 동안 현장 점검을 나가 다른 위반 사항이 있는지도 확인했는데 별달리 적발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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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이민혜가 12일 오후 4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3세.이민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추발 금메달, 포인트레이스 은메달, 개인도로독주 동메달을 땄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과 개인추발 은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추발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간판 사이클 선수다. <△ 사진:> 이민혜 인스타그램
○··· 2016년엔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하며 업적을 인정받았지만,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선수 생활을 접었다.이민혜의 모친 최강희씨는 13일 연합뉴스에 “2년 3개월을 투병했지만 삶의 의지가 무척 강했다.
◇ 금메달리스트 이민혜, <△ 사진:> 뉴시스
○··· 어제까지도 자신을 지도한 감독님께 전화해 ‘2년 후에 선수로 갈 테니 받아주세요’라고 하더라”라며 “삶과 사이클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말도 못 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민혜는 투병을 끝내고 사이클 선수로 복귀하겠다는 꿈이 있었다”며 “아시안 게임에서 세 번, 올림픽에 세 번 출전이라는 목표와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 이민혜 인스타그램
○··· 이민혜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퇴원하기로 했는데 퇴원이 취소됐다. 항암 치료를 내일 들어간다”며 “솔직히 많이 힘들지만 견딜 수 있도록 버티고 있다. 하루를 무사히 보내며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민혜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10시30분이다.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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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전시 언론간담회에서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는 한국 근대미술사 기점인 대한제국 궁중미술을 조명한 국내 첫 기획전으로 15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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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 평화의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준공 기념 문화행사가 14일 평화의댐 하류 오토캠핑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11월 1385억원을 투입해 착공한지 6년만에 이날 준공됐다.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