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변희수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꽃이 핀다 그곳이 낭떠러지인 줄 알면서도 핀다
꽃은 최선에 대해서 후회와 미련에 대해서 빨갛고 노란 생각을 해 본다
꽃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꽃에 대해서 처음으로 그 근처라고 생각해 본다
생각보다 먼 근처에서 너무 가까운 일처럼 꽃들이 떨어졌다
- 변희수 시집. 아무것도 아닌, 모든 <서정시학 2018년>
첫댓글 음미해 보았습니다.
일상이 범상치 않으면서 늘 일상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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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범상치 않으면서 늘 일상이듯이.